높은 칼로리 경계,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패스트푸드가 철퇴를 맞으면서 ‘슬로우푸드’를 찾는 고객들이 늘고 있다.
패스트푸드는 그간 바쁘게 살아온 현대인의 대명사로 여겨졌으나 현재는 퇴출 대상1호다. 관련 업체들은 24시간 영업에 샐러드메뉴 추가 등으로 판로를 개척해 보지만 운영이 어려워진 것이 사실이다.
반면, 좋은 식재료에 낮은 칼로리, 담백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은 맛으로 장점이 많은 슬로우푸드 관련 프랜차이즈는 연일 호황이다. 좋은 음식을 먹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기다리고 비용을 지불하는 소비자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박정미(31, 회사원)씨는 “요즘에는 점심 메뉴로 웬만하면 직접 조리하고 엄선된 식재료를 쓰는 매장을 찾아 간다”며 “예전에는 가능한 빨리 먹고 남는 시간에 운동을 했지만 지금은 짧은 시간이지만 좋은 음식을 선택해 먹는 여유를 즐기는 것이 낫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관련 외식 업체들도 트렌드에 맞는 제품을 갖춰 고객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젤라또 아이스크림 전문점 카페 ‘띠아모’(www.ti-amo.co.kr)의 ‘샐러드 포켓 샌드위치’는 주머니 형태의 재밌는 모양에 저칼로리, 무지방 웰빙 샐러드 샌드위치다. 제품에 사용되는 식재료도 국내산 고구마와 감자를 쓰고, 청정지역인 뉴질랜드에서 직접 수입한 단호박을 사용하고 있다.

회사측은 “기름이나 버터에 굽지 않고 방부제도 사용하지 않아 칼로리가 낮고 부담스럽지 않다”며 “계약재배를 통한 신선한 야채와 과일을 직접 공급받아 만들기 때문에 당뇨환자에게도 권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비슷하게 샌드위치 전문 업체인 ‘이삭 토스트’(www.isaac-toast.co.kr)도 남다른 식재료를 사용한다. 비용이 더 들지만 토스트의 가장 큰 재료인 식빵을 칼슘이 포함된 제품으로 사용한다.
대표적인 슬로우푸드인 ‘죽’도 최근 전문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새롭게 뜨고 있다. 업계 대표격인 ‘본죽’(www.bonjuk.co.kr)은 가맹점이 1000개에 달한다. 현재 신규상권에 입점 대기하고 있는 매장만 100개 이상이다. 넘치는 인기에 여타 죽 브랜드들이 우후죽순처럼 기존상권에 뛰어들고 있지만 기존상권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것이 업계 분석이다.
본죽의 김철호 대표는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매장에서 직접 조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며 “이 때문에 오픈 전 철저한 조리교육과 함께 오픈 후에도 본사의 매뉴얼대로 조리하고 있는지 수시로 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제만두로 인기를 끌고 있는 ‘샹하이델리’ 역시 고객이 다소 기다리더라도 직접 만두 빚는 모습을 고객에게 노출했다. 이후 신뢰가 쌓여 매출도 향상됐다.
업계 전문가는 “빨리빨리를 외치던 소비자들도 최근 먹을거리에 대한 불신이 깊어지면서 믿을 수 있는 음식을 위해 기꺼이 기다리는 시대”라며 “신선한 과일과 야채 등 좋은 재료를 사용하고 직접 만들어 제공하는 음식에 대한 인기는 당분간 식지 않고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