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주식선물 시장 읽기
일목균형표라는 기술적 지표가 있다. 일목균형표를 보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쉬운 방법은 구름대를 보고 시장의 추세를 판단하는 것이다. 구름대는 붉은색을 띄면서 우상향하는 구름대와 파란색을 띄면서 우하향하는 구름대로 나뉘는데 각각을 양운과 음운이라 부른다.
양운은 구름대가 우상향하는 것이 지수의 상승추세를 나타내고, 음운은 구름대가 우하향하는 것이 지수의 하락추세를 나타내는 것이므로, 구름대를 보면 현재 지수의 트렌드를 확인할 수 있다.
재밌는 것은 구름대가 우상향할 때 지수는 구름대 위에서 구름대의 지지를 받으면서 계속 상승하는 패턴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반대로 구름대가 우하향할 때 지수는 구름대 아래에서 구름대의 저항을 받으면서 계속 하락하튼 패턴을 나타낸다.
따라서 구름대는 지지와 저항을 타내므로 구름대만 잘 보면 지수가 어디서 지지를 받을 지 혹은 저항을 받을 지를 미리 가늠할 수 있다. 왜냐하면 일목균형표 구름대는 현재 지수의 위치보다 25일 앞에 먼저 그려지기 때문에 지수의 진행방향을 예상하는데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그런데 한 가지 주의할 점이 있다. 기술적 지표는 시장의 추세와 심리를 판단하는 근거로 활용하는 것이 좋다. 절대 시장을 예측하고 미리 판단하는데 유일한 근거로 삼아서는 곤란하다. 예를 들어 현재 지수가 구름대 위에서 상승하고 있지만 조정기에 접어들었다고 가정해 보자. 이때 구름대가 있는 곳까지 조정을 받았다고 할 때, 여기서 반등이 나오면 매수에 동참해야지, 반등이 나오기도 전에 반등을 예상하고 매수로 적극적으로 접근하는 것은 곤란한 것이다.
오히려 구름대를 뚫고 내려가는 강한 하락이 나타날 경우 구름대 밑에서는 매도관점의 접근을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 될 수도 있다. 기술적 지표는 절대적인 판단의 근거로 삼기보다는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 것이 좋다. 지지를 받으면 매수할 것이고, 지지를 받지 못하면 오히려 매도할 것이니, 미리 기준을 가지고 매매 계획을 세워두자는 것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각 지표의 원리를 정확히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나한테 맞는 지표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지수선물 시장에서는 시스템트레이딩(System Trading)이 매우 보편화 되어 있다. 시스템트레이딩은 가격과 각종 시장 데이터를 근거로 적절한 매수 및 매도 조건을 만들어 과거 데이터로 검증한 매매 신호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 신호대로 자동으로 매매를 하기도 한다. 기존에 지수선물 시장에서 사용되었던 MBO(돌파), 교차, 사이클, 패턴, 오실레이터형 등 각종 트레이딩 전략들이 주식선물시장에서도 마찬가지로 통용될 가능성이 높다.
그 동안 시스템 트레이딩 전략이나 사용 툴이 상당히 발전했고, 사용 툴이나 관련 서적도 많이 보급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옵션 거래를 제외하고 대부분 지수선물만을 대상으로 이루어졌는데 그것은 데이 트레이딩이나 포지션 트레이딩 공히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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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는 현물의 경우 신규 매도 주문이 불가능하고, 수수료 및 거래세가 비쌌으며, 틱 사이즈가 커 슬리피지(slippage, 체결오차)가 크게 나타나 시스템 트레이딩의 실익이 지수선물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식선물은 신규매도 주문이 가능하고, 수수료가 주식에 비해 저렴하며, 거래세가 면제되고, 틱 사이즈도 현물의 2분의1에 불과한 점이 장점이다. 따라서 초기 유동성 문제가 해결된다면 슬리피지 감소효과로 상당히 많은 매매 전략들이 주식선물 시장에서도 시도될 수 있다. 게다가 5.5배의 레버리지까지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향후 시스템 트레이딩은 주식선물 거래 활성화에 많은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
최근 트레이더 사이에서는 알고리즘 트레이딩까지 보급되고 있다. 펀드매니저, 기관투자자, 전문투자가 등은 이를 통해서 큰 물량을 작게 잘라 주문처리하게 함으로써 시장충격과 거래비용을 줄이고 안정적인 수익률이라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다양한 시장변수를 분석해 시장의 비효율성을 찾고 거래 기회를 포착해 자동으로 거래하게 해주는 트레이딩 기법이다. 거래주문을 수행함에 있어 진입시간과 가격의 결정, 또는 특이한 형태의 거래주문을 컴퓨터의 프로그램을 사용해 자동으로 수행하는 형식이다. 또한 대량주문에 대한 시장의 영향 없이 거래가 가능하도록 해 실질적인 거래비용을 최소화하는 트레이딩 기법으로 알려져 있다.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기존의 시스템 트레이딩과 유사하지만 다른 점도 있다. 시스템 트레이딩이 거래시점 포착에 집중해 오히려 가격상승시 매수함으로써 시장충격을 유발할 수 있으나 알고리즘 트레이딩은 매수량 조절과 같은 알고리즘을 추가함으로써 거래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지난 2005년 미국시장 전체 거래의 약 12%가 알고리즘 트레이딩을 통해 거래되는 등 이미 주요 선진국에서는 널리 보편화돼 활용되고 있다.
아직은 주식선물의 유동성이 많지 않지만 점차적으로 계속 성장하고 있으므로, 향후에는 현물 주식매매도 주식선물의 이런 시스템트레이딩이나 알고리즘매매에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