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위기를 기회로"

'디플레이션속으로' '세계경제의 그림자, 미국' 등 무거운 주제를 다룬 책을 써 온 홍성국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상무)이 또 한권의 책을 내놨다.
'글로벌 위기 이후'(출판사 이콘)라는 460페이지 정도 분량의 책이다. 책 제목에서 그의 현실인식을 엿볼 수 있다. 그는 "현재의 위기를 금융위기, 미국발 위기, 미국식 자본주의의 위기 등 다양한 용어로 부르고 있다"며 "그러나 금융문제에서 출발했지만 경제 전체, 이어서 사회구조 전반으로 위기가 확산되었고 근본적 개혁이 세계 모든 국가에서 필요해졌기 때문에 '글로벌 위기'라고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홍 상무는 글로벌 위기에 대한 한국 사회의 제대로 된 인식과 대응을 촉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해왔다며 이 책은 그 고민의 산출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위기에 대한 인식과 대응 촉구를 위해 최악을 가정해서 작성했다"며 "이데올로기적으로는 현실적이고 중도적 입장을 견지하려 노력했다"고 말한다.
그는 무엇보다 위기탈출은 경제계와 행정부만의 몫이 아니라고 강조한다. 글로벌 위기를 자신과 공동체의 위기로 인식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는 화두를 사회에 던지고 있는 것이다. 이 책은 특히 금융의 문제뿐 아니라 정치, 사회, 이데올로기, 세계질서, 경기부양책, 자산시장 전망 등 거의 모든 분야를 망라하고 있다.
'지축이 흔들린다'와 '새로운 세계를 향하여'라는 2부로 구성된 이 책은 현재 위기가 '대공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필자의 경고와, 조속히 해결해서 대공황을 막아야 한다는 필자의 바람이 묻어나오고 있다. 그는 "이번 글로벌 위기가 자본주의를 진화시키는 시발점이 되어야 한다"며 "그러면 이 위기는 인류에게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밝혔다.
홍 상무는 1986년 대우증권에 입사해 투자분석부장, 기업분석부장 등을 거쳐 현재 리서치센터장을 맡고 있다. 2004년 이후 미래학적 관점에서 디플레이션을 주제로 저술하고 있다. 저서로 '디플레이션 속으로(2004)', '세계경제의 그림자 미국(2005)'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