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사업 진출하려면 M&A 밖에 없다"

"소주사업 진출하려면 M&A 밖에 없다"

박창현 기자
2008.12.04 17:04

'1도 1사'면허 원칙...유통구조도 일반유통망과 전혀 달라

이 기사는 12월04일(17:01) 머니투데이가 만든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소주시장에서 진로의 아성은 굳건하다. 2008년 8월 누적기준으로 전국 시장점유율 51.1%, 수도권 시장점유율 78.2%를 차지하고 있다.

두산은 '처음처럼'을 앞세워 진로의 아성에 도전하고 있다. 두산은 전국판매량 기준으로 2005년 5.3%였던 점유율을 2008년 8월 11.0%까지 끌어올렸다. 특히 수도권에서 7%대에 불과하던 점유율을 20%까지 높이며 약진하고 있다.

8개의 지방 소주 업체들은 텃밭 지키기에 집중하며 보수적인 경영전략을 펼치고 있다.

대우증권 백운목 애널리스트

"소주산업은 기존 업체들이 수도권과 지방에서 확고한 유통과 영업망을 구축하고 있어 신규진출 자체가 어렵다. 소주는 세금문제 때문에 주류 도매상을 반드시 거쳐야 한다. 따라서 공장과 영업점 간 직거래가 불가능하다. 새로운 유통과 영업망을 갖추는데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들어갈 수밖에 없는 구조다.

결국 롯데처럼 소주와 맥주 사업에 관심을 갖는 업체는 기존 업체 인수 외에는 사업진출 방법이 없다. 또 롯데 정도 규모의 회사가 수도권 영업이 불가능한 지방소주 업체를 인수해서는 큰 효과를 보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현대증권 정성훈 애널리스트

"소주시장에서 진로는 5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며 부동의 1위를 고수하고 있다. 그 뒤를 이어 두산이 10% 내외의 시장 점유율을 점유하고 있고 무학 · 보해 등 8개의 지방 소주회사들은 지역 소주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양상이다.

소주 시장의 이슈는 수도권에서의 진로와 두산의 경쟁이다. 수도권 소주 매출이 전체 매출의 50% 이상을 차지하기 때문이다.'처음처럼'이 수도권에서 큰 인기를 얻으면서 두산은 5%에 머물던 시장점유율을 11%까지 높일 수 있었다. 연말 특수 기간 두 회사의 마케팅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방 소주 회사들은 지역 수요를 기반으로 안정적인 영업만 펼쳐도 충분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 진로와 두산이 버티고 있는 수도권 시장은 지방업체에게 매력적인 시장이 아니다. "

하이트-진로그룹 이규철 상무

"국세청이 소주 제조 면허에 대해 '1도 1사' 원칙을 고수하고 있기 때문에 신규진출은 원천적으로 불가능하다. 현재 소주 시장은 10개 회사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현재 수도권에서 진로와 두산이 8대2의 비율로 시장을 양분하고 있다. 다른 산업들은 불황을 맞아 사업을 축소시키고 있지만 진로 비롯한 소주 업체들은 전년 대비 성장률을 유지해 나가고 있다."

롯데칠성 주류사업부 관계자

"롯데칠성 주류사업부의 주력 상품은 위스키다. 위스키 시장이 2005년부터 답보 상태에 빠지면서 최근에 일반 증류주도 내놓게 됐다. 성장 동력을 찾는데 고심하고 있다.

우리나라 주류산업은 소주와 맥주가 핵심이다. 롯데칠성은 소주와 맥주 제조 면허가 없다. 따라서 이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M&A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는 실정이다. 국세청이 당장 소주와 맥주 제조 면허를 내줄리 없을 뿐 아니라 위스키 시장도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에 웰빙형 주류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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