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위크 커버스토리]주식이냐 펀드냐/ 코스닥펀드 옥석가리기
코스닥펀드가 올 들어 최고 60% 이상의 수익률을 올리면서 투자자들로부터 주목받고 있다. 지난해 말 332.05였던 코스닥지수는 4월30일 현재 500.98까지 치솟은 상황.
코스닥지수의 상승에 힘입어 코스닥펀드의 수익률도 뛰고 있지만, 코스닥펀드는 운용규모가 크지 않은 만큼 투자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코스닥펀드 투자에 앞서 운용사의 운용 능력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다.
투심(投心)을 유혹하고 있는 코스닥펀드의 옥석을 가리기 위해 어떤 점에 주목해야 하는지 알아본다.
◆코스닥펀드 올해 수익률 30~60%
최근 코스닥펀드들의 실적은 화려하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하나UBS가 운용을 맡은 '코스닥주식 E-1'(설정 1999년 5월)은 4월27일 현재 연초대비 68.32%의 수익률을 올렸다.
하나UBS가 운용하는 '새천년코스닥주식S-1'(설정 1999년 12월)과 '새천년코스닥주식S-2'(설정 1999년 12월) 역시 각각 연초대비 62.73%와 62.84%의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하나UBS의 '인베스트아트코스닥주식 A-1'과 '새천년코스닥주식 S-3'은 각각 62.96%와 56.77%의 연초대비 수익률을 올린 상황.
이밖에 '하이Vision포트폴리오코스닥혼합 1' '파워코리아뉴코스닥중기 1' '부자아빠코스닥스타인덱스파생상품 M- 1' 등도 40~50%대의 연초대비 수익률을 기록했다.
올해 들어 설정된 코스닥펀드인 '한국KINDEX코스닥스타 ETF'와 'KStar코스닥엘리트30 ETF'는 모두 ETF(상장지수펀드) 형태란 점이 공통점이다. 코스닥ETF는 코스닥시장의 대형주 위주로 편입한 지수를 따라가기 때문에 성장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갖췄다는 점이 특징이다.
두 코스닥펀드 모두 최근 3개월간 36%대의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조사됐다.
안정균 SK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은 "당초 올해는 대형주펀드나 그룹주펀드에 대한 전망이 밝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중소형주가 강세를 보이면서 코스닥펀드 수익률이 크게 올랐다"고 말했다.
◆고수익 고위험 간과 말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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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야 하는 법. 눈에 보이는 수익률이야 매혹적이만 그만큼 다른 펀드에 비해 리스크가 크다는 사실을 유념해야 한다.
코스피를 바탕으로 해서 대형주 위주로 투자하는 일반 주식형펀드들과 달리 코스닥펀드는 ETF를 제외하고 설정액이 10억~20억원 수준이다. 즉 운용이 제대로 되기 어려운 만큼 운용사의 운용능력을 점검해 보는 것이 필수다.
운용사의 옥석을 가릴 수 있는 지표로는 젠센알파가 있다. 젠센알파는 개별펀드의 실제수익률이 시장균형을 가정한 경우의 수익률보다 얼마나 높은지를 나타내는 지표로 그 수치가 클수록 투자가 성공적이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지만 마이너스를 나타내면 시장수익률보다 못하다는 뜻이다.
안정균 연구원은 "단순히 운용사의 규모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젠센알파지수를 통해 운용사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필요가 있다"며 "펀드평가사 사이트를 통해 펀드별 젠센알파지수를 비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제로인 조사결과 연초대비 60%대의 수익률을 올린 '새천년코스닥주식S- 1'과 '새천년코스닥주식S- 2'는 젠센알파 지수가 각각 21.03%와 21.01%를 기록했다.
하지만 30~40%의 연초대비 수익률을 올린 '부자아빠코스닥스타인덱스파생상품M- 1' '코스닥스타주식 1' '퍼펙트U코스닥주식 1' '푸르덴셜엄브렐러코스닥 1' '푸르덴셜 코스닥 1' '푸르덴셜코스닥혼합 2- 2' 등은 젠센알파 지수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60% 이하로 투자하라
코스닥펀드에만 '몰빵'하는 것도 금물이다. 펀드 포트폴리오는 코스피를 중심으로 하고, 코스닥은 분산투자의 개념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당부다.
조완제 삼성증권 펀드리서치파트 연구위원은 "상품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코스닥펀드는 상당부분 코스닥에 집중하므로 운용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 있다"며 "대형주펀드를 어느 정도 가져가면서 코스닥펀드에 함께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정균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중소형주펀드가 코스닥에 투자하는데, 중소형주펀드는 포트폴리오의 최대 60% 이하로 구성하는 것이 기본"이라며 "코스닥펀드의 리스크는 코스피에 비해 큰 변동성이므로 환매 시점을 잘 잡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미 가격이 많이 올랐으므로 지금 시점에서는 거치식보다 자유적립식으로 펀드에 가입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코스닥펀드는 코스닥 종목뿐 아니라 코스피 우량주를 일부 편입하는 경우도 있어 코스닥 종목과 펀드의 수익률 추이가 다를 수 있다는 점도 투자자들이 미리 알아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