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삼성家 각별한 인연 보여‥내일 오전 김경배 글로비스 사장 사회로 영결식
정몽구 현대·기아차(150,200원 ▼400 -0.27%)그룹 회장의 부인 고 이정화 여사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는 구본무 LG그룹 회장과 이건희 전 삼성회장의 부인인 홍라희 여사와 아들 이재용 삼성전자 전무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이 이틀째 이어졌다.

특히 삼성그룹은 홍라희 여사와 이재용 전무를 비롯해 이수빈 삼성생명 회장과 이학수 삼성전자 고문(전 전략기획실장), 이윤우 삼성전자 부회장 등 회장단까지 빈소를 찾아 눈길을 끌었다.
이 전무는 이날 오전 9시 40분쯤 가장 먼저 빈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상주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과 빈소 옆방에 마련된 VIP 접객실로 자리를 옮겨 20여 분간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등 가족들의 안부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 전무는 빈소를 떠나면서 "많이 걱정했었는데 (이 여사가)편하게 가셨다고 들었다"며 애도를 표했다. 70년생인 정 부회장은 두 살 위인 이 전무를 사석에서 형이라고 부를 정도로 친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본무 LG그룹 회장도 빈소를 찾았다. 구 회장은 이날 오후 1시 30분경 남용LG전자(108,300원 ▼500 -0.46%)부회장과 김반석LG화학(304,500원 ▲2,500 +0.83%)부회장 등과 함께 조문을 마친 뒤 굳은 표정으로 "작년에 돌아가신 어머니(고 하정임 여사)와 정 회장님의 사모님이 조용하신 성품이 비슷하셔서 더 애통하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LG그룹의 건설업 진출과 관련해서는 "건설업 진출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계열분리 과정에서 LG건설은 GS건설로 이름이 바뀌어 GS그룹으로 넘어갔고 LG그룹은 현재 그룹 내 건설사가 없다. 허창수GS(63,300원 ▲500 +0.8%)회장도 구 회장과 같은 시간에 이 여사의 빈소를 찾아 고인을 애도했다.
오후 들어서는 홍라희 여사가 빈소에 들렀다. 홍 여사는 6시 30분께 차녀인 이서현 제일모직 상무와 함께 병원 2층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조문했으며 "회장님(이건희 전 삼성 회장)이 출장 중이어서 대신 오게 됐다"면서 "(고 이 여사는) 참 좋으신 분으로 기억한다"며 고인을 회고했다.
또 현재 해외에 체류 중인 이건희 회장의 귀국과 관련해서는 "곧 국내로 돌아오실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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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손경식 대한상의 회장, 이수영 경총회장, 사공일 무역협회장도 빈소를 방문했고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도 오후 9시께 조문을 마쳤다.
정관계에서는 임태희 노동부장관, 이귀남 법무장관, 김준규 검찰총장, 백용호 국세청장, 이재오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진동수 금융위원장, 고승덕, 유정현 한나라당 의원, 한승수, 이한동 전 국무총리, 신승남 전 검찰총장 등이 빈소를 방문했고 야당인 민주당에서도 이강래 원내대표, 박지원 의원 등도 고인의 넋을 기렸다.
가장 마지막으로 빈소에 들른 임 장관은 조문 후 기자들과 만나 "현대차 노조가 중도 실리 노선을 추구하는 위원장을 둔 점은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한다"면서 "빈소에서는 현대차가 제작한 국산 방탄차 얘기가 주로 오갔다"고 말했다.
금융계 역시 라응찬 신한금융지주 회장과 김승유 하나금융지주 회장 등이 조의를 표했다. 동종업계에서는 마이크 아카몬 GM대우 신임사장과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도 빈소를 찾아 애도했다.
정몽구 회장은 오전 업무를 보기 위해 양재동 현대기아차 본사로 출근했다가 오후부터는 빈소에서 구본무 회장과 한승수 전 총리 등을 엘리베이터 앞까지 배웅했다.
한편 현대기아차그룹 계열사 임원 600여 명과 양궁국가대표선수단, 현대캐피탈 배구단도 장례식장을 찾았다.
고 이여사의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8시부터 서울아산병원에서 김경배 글로비스 사장의 사회로 열리며 고인의 친구인 정혜원 이화여대 피아노학과 명예교수가 추도사를 할 예정이다. 장지는 경기도 하남 창우리 선영으로 정해졌다.
고 이 여사는 지난 5일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시에 위치한 M.D.앤더슨 병원에서 담낭암 치료를 받던 도중 향년 71세를 일기로 타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