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公, 2012년 오일샌드에서 원유 뽑는다

석유公, 2012년 오일샌드에서 원유 뽑는다

양영권 기자
2009.10.11 15:34

원유채굴 및 정제시설 공사 발주 예정

한국석유공사가 지분 100%를 보유한 캐나다 오일샌드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기 위한 작업에 본격 착수한다. 올해 안에 기반 시설 공사에 들어가 2012년 원유를 뽑아내기로 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석유공사는 캐나다 앨버타주에 있는 블랙골드 오일샌드 광구에서 원유를 생산하기 위해 조만간 현지에서 원유 채굴 및 정제 시설 공사를 일괄 발주할 계획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현재 업체들로 하여금 생산능력별 공사 기간을 제시하도록 하는 내용의 입찰 제안서를 만들고 있다"며 "조만간 현지 업체들에게 제안서를 배포하고 입찰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시설공사는 26∼28개월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착공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석유공사는 석유 생산 및 정제 시설을 2012년 초 완공해 하루 1만배럴 규모의 비투멘(Bitumen,역청)을 생산하고 점차 생산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석유공사는 지난 2006년 7월 미국 뉴몬트사로부터 블랙골드 광구 지분 100%를 2억7000만달러에 인수했다. 이 광구는 탐사가 끝난 개발 광구로 원유 매장량이 2억5000만배럴에 이른다. 당초 2010년부터 생산을 시작할 계획이었지만 유가 급변으로 생산시설 설치시점이 연기됐다.

원유 채굴은 오일샌드가 있는 지하 300~400m에 뜨거운 스팀을 주입해 석유 성분을 녹인 뒤 뽑아내는 방식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하루 1만배럴 생산이 이뤄질 경우 한국의 석유·가스 자주개발률은 0.3%포인트 정도 상승한다.

오일샌드는 비투멘이 약 10% 정도 섞여 있는 모래 또는 점토를 말한다. 개발 비용이 많이 들고 유질이 나빠 유가가 낮을 때에는 경제성이 없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중국의 국영석유회사인 페트로차이나가 지난 8월 말 17억달러에 2 건의 오일샌드 프로젝트에 투자하기로 하는 등 국제적인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석유생산자협회는 2025년 캐나다지역 오일샌드에서 하루 330만배럴의 원유가 생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강영원 석유공사 사장도 지난 9일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원유가격이 배럴당 60달러만 되면 오일샌드 개발이 채산성 있다"며 "앞으로 유가가 그 이하로 떨어질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경제성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석유공사는 오일샌드와 함께 대표적인 저급 유종인 초중질유를 개발에 나서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현재 베네수엘라 오리노코 지대의 초중질유 프로젝트 개발에 참여하기 위해 이 나라의 국영 석유회사 PDVSA와 협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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