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증권·운용 4년차부터 무보수펀드 출시준비
-업계 보수경쟁 본격화 '신호'
-비용부담 완화로 장기투자 기대
일정기간 투자하면 판매보수가 부과되지 않는 노로드펀드(No-Lord Fund)가 국내에 처음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펀드전문가들은 노로드펀드가 활성화되면 투자자의 비용부담이 줄어드는 것은 물론 장기투자문화 정착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9일 증권 및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한국금융지주(212,000원 ▼1,500 -0.7%)의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한국투신운용은 투자기간 3년이 경과하면 판매보수를 받지 않는 국내 주식형 노로드펀드를 조만간 출시할 계획이다.
한국운용이 운용하고 한국증권이 판매할 이 펀드는 이연판매보수(CDSC)를 적용해 가입 첫해와 이듬해에는 판매보수를 100% 그대로 받고, 3년차에는 50%만, 4년차부터는 무보수, 즉 노로드펀드가 된다.
가령 1억원을 이 펀드(국내 주식형펀드 평균 판매보수 1.306% 적용시)에 투자할 경우 2년차까지는 연 130만6000원의 판매보수를 내야 하지만 3년차에는 절반으로 줄어든 65만3000원을, 4년차부터는 한 푼도 내지 않아도 된다.
한국투신운용 관계자는 “매년 10%씩 인하되는 이연판매보수의 개념을 확대, 적용해 장기투자시 판매보수 부담이 없는 국내 주식형펀드를 준비중이다”며 “여타 펀드와 달리 3년 이상 투자할 경우 판매보수 부담이 사라지기 때문에 그만큼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펀드 출시와 관련해 금융감독원과 협의 중이라 아직 판매보수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현재 이연판매보수를 도입한 일반 주식형펀드의 경우 3년 이상 투자해도 판매보수의 70%(약 0.9%)를 매년 지급해야 한다. 따라서 이 노로드펀드에 3년 이상 장기투자하면 매년 1% 가량의 추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이 된다.
그 동안 자산운용사가 판매사 없이 직접 판매를 통해 노로드펀드를 출시한 적은 있지만 판매사를 끼고 노로드펀드를 선보이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이연판매보수를 적용한 노로드펀드 역시 첫 사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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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서는 노로드펀드가 출시되면 펀드 판매보수 경쟁이 본격화될 것이란 예상이다. 또 판매사간 보수경쟁으로 노로드펀드가 활성화되면 투자자들의 비용부담 완화는 물론 장기투자문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현재 국내 펀드 투자자들의 평균 펀드 가입기간은 1년이 채 안 되는 실정이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펀드판매사의 판매보수에 대한 인식이 부정적인 상황이라 노로드펀드에 대한 관심은 클 수밖에 없다"며 "정부당국이 펀드 비용부담 완화에 적극 나서면서 펀드 판매시장이 본격적인 무한경쟁시대로 돌입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