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그스(PIGS)의 'I'는 이탈리아가 아니라 아일랜드이다. 이탈리아는 사부문의 저축률이 높고 국가재정 운용도 잘 한 덕에 포르투갈, 아일랜드, 그리스, 스페인에 비해(재정상태가) 상당히 건전하다"
재무적 위험에 처한 유럽의 위기를 통칭하는데 주로 부르는 용어인 'PIGS'라는 용어에 대해, 이탈리아의 유닛크레디트은행은 자국을 제외해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유닛크레디트는 보고서를 통해 "피그스의 정확한 철자는 PIGS이지 PIIGS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I' 2개 중 이탈리아를 의미하는 1개를 빼야 한다는 것이다.
세간에서는 유럽발 금융위기의 가능성을 높이고 있는 진원지로 포르투갈, 아일랜드(또는 이탈리아), 그리스, 스페인을 지목해 왔으며, 이들의 앞글자를 딴 소위 `피그스(PIGS)'라는 용어가 널리 유통돼 왔다. 아일랜드는 유럽국중 가장 먼저 금융위기에 노출된 국가이고 나머지는 국가부채가 심각해지는 남부 유럽권 국가들이다.
이탈리아는 유럽에서 2번째로 많은 부채를 지니고 있는 나라이며, 지난해 재정적자는 GDP의 5.3%에 육박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니크레디트는 보고서를 통해 "(PIGS의 나머지) 국가들은 S&P 신용등급이 낮지만 이탈리아는 안정적 전망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민간부문 부채가 상대적으로 적고 작년에 보수적인 재정정책을 폈기에 경상수지 적자를 낮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주 금융시장에 유럽발 금융위기 위기감을 불어왔던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의 3국(이른바 GPS)의 GDP 대비 재정적자 규모는 9~12%로 이탈리아보다 높다. 지난 4일 기준으로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스프레드(독일 국채 대비)는 0.96%를 기록했다. 3.68%인 그리스 국채보다는 훨씬 낮은 수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