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한가 행진 '조선선재'…당국, '투자 경고'

상한가 행진 '조선선재'…당국, '투자 경고'

여한구 기자
2010.03.02 16:44

답답한 혼조세가 이어지고 있는 최근 증권시세표를 보면 유독 눈에 띄는 종목이 있다. 7거래일째 빨간색 화살표가 그려져 있는 금속가공 제품업체인조선선재(98,800원 0%)다.

CS홀딩스(76,800원 0%)에서 인적분할해 지난 19일 재상장된 조선선재는 그 이후 줄곧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기준가 5000원에서 시작한 주가는 1만7750원까지 치솟았다. 조선선재는 2일에도 가격상한선인 14.89%(2300원)가 올랐다.

의문은 조선선재에 인적분할 외에는 뚜렷한 '호재'가 없다는 점이다. 업계에서도 선뜻 답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사실 워낙 소형주인 관계로 조선선재는 증권사의 '무관심' 종목이다. 7거래일째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시가총액이 223억원으로 시가총액 순위 730위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전체 주식수도 125만7651주 밖에 안 된다. 2일 거래량은 불과 274주. 대부분의 증권사는 조선선재를 담당하는 애널리스트도 따로 두지 않고 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인적분할 자체로는 호재로 볼 수 없다"며 "자세히 들여다보지는 않았지만 인적분할로 우량 재산이 넘어갔거나 인적분할을 한 CS홀딩스의 주가보다 낮게 형성된 점이 매력으로 부각됐을 수 있다"고 말했다. CS홀딩스의 주가는 5만3300원이다. CS홀딩스 역시 시가총액이 253억원에 불과한 회사다.

조선선재의 '예상 밖' 상한가 행진에 대해 당국도 감시에 나섰다.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는 지난달 26일 주가급등 사유에 대한 조회공시를 요구한뒤 '투자 주의' 종목으로 지정했다.

거래소는 이날 조선선재가 " 주가에 영향을 미칠 만한 진행 중이거나 확정된 사항이 없다"고 답변했지만 '경고' 종목으로 감시 단계를 높이기로 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계속해서 상한가를 기록 중인데다 주식수가 작아 혹시 다른 목적을 지닌 개입이 있을 수도 있어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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