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만 살빼나? 노트북 '다이어트 전쟁'

사람만 살빼나? 노트북 '다이어트 전쟁'

송정렬 기자
2010.03.08 12:13

이동성과 성능 겸비한 ‘울트라씬’ 노트북 ‘인기’...업체간 경쟁 치열

↑'더 이상 얇고 가벼울 수 없다.' 울트라씬 노트북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사진의 소니의 '바이오 X시리즈'.
↑'더 이상 얇고 가벼울 수 없다.' 울트라씬 노트북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사진의 소니의 '바이오 X시리즈'.

"더 이상 얇고 가벼울 순 없다."

노트북시장에서도 다이어트 열풍(?)이 거세게 불고 있다. 노트북(Notebook)이라는 명칭 그대로 정말 종이공책처럼 얇은 두께와 가벼운 무게를 자랑하는 노트북 제품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른바 울트라씬(Ultrathin) 노트북들이다.

1cm를 약간 넘는 두께에 1kg 정도의 무게를 가져야 그나마 울트라씬 노트북이라는 '타이틀'이 붙는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에서 맹활약중인 추신수 선수가 모델로 등장, 야구방망이로 밀가루 반죽을 최대한 얇게 만들고, 노트북으로 야구방망이를 자르는 TV CF가 바로 울트라씬 노트북 광고다.

'더 얇고 더 가벼운' 노트북을 선보이기 위한 업체간 기술경쟁도 그만큼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울트라씬 왜 뜨나?

저렴한 가격에 이동성을 극대화한 넷북시장이 급성장중인 가운데 울트라씬 노트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왜 일까?

그 이유는 바로 이동성에 비해 아쉬움을 주는 넷북의 성능에 있다. 바쁘게 이동하면서 틈틈이 업무를 봐야하는 직장인이나, 언제 어디서나 노트북을 쓰고 싶은 소비자들에게 넷북의 성능은 2%의 아쉬움을 던져준다. 이동성은 탁월하지만, 업무 등에 활용하려면 보다 강력한 성능이 필요하기 때문.

이러한 고객들의 수요를 겨냥해 '이동성'과 '성능'이라는 두 가지 장점을 겸비한 울트라씬 노트북이 등장한 것이다. 노트북 소비자라면 이동성과 성능 중에서 어느 것 하나도 포기할 수 없다는 점에서 노트북 업계의 다이어트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LG전자 엑스노트 'X300'
↑LG전자 엑스노트 'X300'

◇초박초경량의 '최고봉', 소니 'X시리즈'

↑소니 '바이오 X시리즈'.
↑소니 '바이오 X시리즈'.

국내외 노트북 업체들이 연초부터 초경량, 초박형의 울트라씬 노트북들을 쏟아내며 시장을 달구고 있다. 현재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울트라씬 노트북 중에서 가장 얇고 가벼운 제품은 소니코리아의 '바이오 X시리즈'다.

바이오 X시리즈는 업무에 활용하기 좋은 28.2cm(11.1인치) 와이드 액정화면(LCD)을 탑재했으면서도 13.9mm의 초박형 두께에 760g의 초경량 무게를 자랑한다.

지난해 10월 시판된 바이오 X시리즈는 특정 부분이 아니라 제품 전체의 두께가 13.9mm인 풀플랫(Full Flat) 형태다. 소니의 슬림 테크놀로지 디자인 철학을 집대성한 제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바이오 X시리즈는 이동이 잦은 직장인들에게 극대화된 이동성을 제공할 뿐 아니라 장시간 노트북을 사용할 수 있다는 장점도 갖고 있다. 기본 배터리로 6시간, 별매가능한 대용량 배터리로 12시간 이상 최장 16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바이오 X시리즈는 여기에 128기가바이트(GB)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와 윈도 7 운영체제를 탑재, 기존 노트북에 견줄 수 있는 성능을 제공한다.

다만 바이오 X시리즈의 판매가격은 210만원대에 달한다. 이는 다른 울트라씬 노트북에 비해서는 50~70만원가량 비싼 수준이다.

◇스카치테이프로 벽에 붙는 LG 'X300'

↑LG전자의 'X300'.
↑LG전자의 'X300'.

LG전자는 지난 1월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2010에서 선보였던 초슬림, 초경량 노트북 '엑스노트 X300시리즈'를 2월부터 국내에 시판했다.

엑스노트 X300은 두께 17.5mm에 무게 970g을 자랑한다. 스카치테이프로 벽에 붙일 수 있을 정도다. 이 제품 역시 제품 전체의 두께가 일정하게 얇은 풀플랫 형태다.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트렌드 세터 고객층을 겨냥, 샤이니 화이트 색상에 기하하적 무늬를 새기고, 방열팬과 방열구를 없애고 복잡한 포트를 대폭 정리하는 등 디자인 차별화도 꾀했다. 또한 화면의 테두리 경계를 없앤 29.5cm(11.6인치) 프레임레스(Frame-less) 액정화면을 장착했다.

또한 X300은 하드디스크(HDD)대신 64GB SSD를 탑재해 기존 제품에 비해 프로그램 실행속도가 빠를 뿐 아니라 팬이 없어 소음없이 작업을 할 수 있다.

X300은 이동성과 성능을 모두 원하는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는 제품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데다 가격도 139만원~159만원으로 적당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LG전자는 X300 출시와 함께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펼치며, 울트라씬 시장에서 입지 확대에 나서고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무장한 삼성 센스 'X170

삼성전자도 초경량 초박형으로 휴대성을 극대화한 29.5cm(11.6인치) 노트북 '삼성 센스 X170'을 앞세워 울트라씬 노트북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삼성 센스 'X170'.
↑삼성 센스 'X170'.

X170의 무게는 1460g이며, 두께는 25.4mm이다. 경쟁사 울트라씬 제품에 비해 덜 날씬하고 덜 가볍지만, 가격은 130만원대로 저렴하다.

X170은 인텔 코어2 듀오 프로세서를 탑재하고 있으며, 사용시간이 길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6셀 배터리 기준으로 기존 노트북의 2배인 최대 9시간의 사용이 가능하다.

또한 X170은 고화질(HD) 콘텐츠 감상에 최적화된 16: 9 HD 발광다이오드(LED)를 채택해 영화, 게임 등 HD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를 잘림없이 선명하게 감상할 수 있다. HDD 용량도 320GB로 넉넉하다.

삼성전자는 10대와 20대의 감성을 자극하는 펄 화이트, 자마이칸 옐로우 등 4가지의 다양한 컬러 제품군과 추신수 선수를 내세운 광고를 통해 X170 확산에 주력하고 있다.

PC업계 한 관계자는 "울트라씬 노트북은 최고의 이동성에다 기존 노트북에 뒤쳐지지 않는 성능까지 제공, 넷북과는 차별화되는 제품군"이라며 "올해 울트라씬은 노트북PC시장의 최대 격전장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 센스 X170
↑삼성 센스 X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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