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주(22일~26일) 선물시장은 수급의 향방을 외국인이 쥐고 있는 만큼, 한국에 대한 '매수'포지션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심이 되고 있다.
이번 주 선물시장은 미국 증시의 훈풍에 힘입어 지수가 220선까지 올라섰다. 미국 증시가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다가 주말에 인도의 기준금리 인상 여파에 조정 구실을 찾아 하락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낙폭이 크지 않은 만큼 전체 분위기나 기조는 상승이 유지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선물시장 참여자들의 장세관을 엿볼 수 있는 베이시스도 지난 5일 이후 줄곧 콘탱고를 나타내 추가 상승을 예상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베이시스가 차익거래를 하기 좋은 상태가 유지돼 프로그램도 꾸준히 매수세가 유입되는 환경이다. 전반적으로 선순환 상태가 지속되고 있다.
프로그램은 지난주 내내 매수우위였다. 지난 18일 기준 프로그램 주식매수차익잔고는 닷새째 증가세를 보이면서 6조7000억원대 중반까지 늘어난 상태다.
서준혁 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은 "베이시스가 양호하게 형성되면서 5주 연속 차익거래 순매수를 이끌어냈다"며 "매도잔고 청산 대 매수잔고 설정 비율이 1:3 수준에 그쳤다는 점에서 단기적인 관점에서는 매수잔고 청산 시도가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겠지만, 중기적인 관점에서는 여전히 부정적 영향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서 연구위원은 "선물지수가 전 고점 및 연중 최고치 경신에 나서고 있는 글로벌증시에 한발 뒤쳐짐에 따라 복원 속도는 기대수준에 다소 미치지 못했지만 저점 높이기와 추세복원의 연장선에서의 접근할 것은 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조정 시 매수 대응을 통해 전 고점 도전 가능성을 열어두는 접근이 보다 바람직해 보인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여전히 보수적인 태도를 견지하는 기관의 성격상, 외국인의 매수강도만큼 시장 탄력이 따라오지는 못할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전균 삼성증권 연구위원은 "시장이 완만하게 상승흐름을 유지해가고 있지만, 미국 증시에 연동되는 눈치 보기 장세가 진행되고 있다"며 "국내 기관들의 매수가 달라붙지 못해 시장탄력이 강하지 못하다"고 지적했다. 수급상으로 프로그램 매수와 외국인 매수지속 등이 긍정적이지만, 코스피 기준 1700까지 지속될 것인가 좀 더 지켜보는 시각이 많다고 덧붙였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선물,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부분에서 외국인의 향방은 모두 긍정적"라며 "최근 인덱스 ETF(주가연계증권) 설정이 늘어나고 있어 외국인이 특정 종목이 아닌 한국 시장 전체를 매수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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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물 전체에 대한 수요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국내 시장 전체에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는 것이고, 외국인 매수세가 단기에 그치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낳게 한다고 심 연구위원은 분석했다.
다만 외국인이 긍정적인 시각을 갖고 지금처럼 한국물을 꾸준히 매수한다고 해도 기관이 보수적인 태도를 지금처럼 견지한다면 지수는 생각처럼 올라가지 않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