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鐵의 여인' 오인경 상무 "포스코 첫 여성임원이란.."

'鐵의 여인' 오인경 상무 "포스코 첫 여성임원이란.."

김태은 기자
2010.03.30 08:29

[인터뷰]포스코 첫 여성 임원된 오인경 포스코 글로벌리더십센터장

포스코(POSCO(349,000원 ▲8,000 +2.35%)) 최초의 여성 임원으로 화제를 모은 오인경 글로벌 리더십센터장(상무).

오 상무는 요즘 포스코 어디를 가도 사람들의 주목을 받는다. 심지어 서울 대치동 포스코센터 내 식당을 가도 식당 직원들이 알아보며 인사를 할 정도다. 비단 포스코 뿐만 아니다. 다른 철강회사들도 오 상무 얘기를 심심찮게 물어본다. 남성적 문화로 대표되는 철강업계에서 최초의 여성임원인 오 상무에 대한 관심이 얼마나 높은지 보여주는 단적인 예이다.

지난 25일 만난 오 상무는 지난달 26일 포스코에 입사한 후 한 달여간의 생활에 대해 묻자, "며칠 전 한 임원이 포스코에 너무 적응을 빨리 하는 것 아니냐고 이야기하더라"며 활짝 웃었다. 이어 "남성 위주의 문화라는 것도 잘 모르겠다"며 "오히려 다른 기업에 비해 굉장히 합리적인 사내문화를 갖고 있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 상무는 "포스코는 태생부터 국가기간산업을 책임져온 기업이라는 점에서 개인의 성취 뿐 아니라 나라와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곳이라고 생각했다"면서 "면접 때 정준양 회장이 '애국심을 갖고 잘해보자'라는 말씀을 하셔서 이런 생각이 더욱 확고해졌다"고 말했다.

정준양 포스코 회장에 대한 인상도 남달랐다.

오 상무는 "포스코에 온 후 수요 인문학 강의와 간부 리더십 교육 등 조찬 모임이 많아 회장님을 뵐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면서 "'오픈마인드'와 박학다식한 면에 항상 놀라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특히 정 회장의 철에 대한 애정은 감동적일 정도"라면서 "최근 김연아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자 '스케이트날이 바로 철로 만들어졌다'며 기뻐하시더라"고 전했다.

정 회장은 올 초 임직원들의 글로벌화와 리더십교육 등을 위해 글로벌리더십센터를 신설하고 이를 총책임질 인력을 외부에서 찾았다. 몇 명의 이력서를 받아 본 후 기업교육 전문가로 명성이 높은 오 상무를 지목했고, 단독 면접을 거쳐 포스코 글로벌리더십센터장으로 그를 뽑았다.

오 상무는 이화여대 교육심리학과를 졸업한 후 미국 퍼듀대에서 교육공학 석사학위를, 보스턴대학에서 교육공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삼성인력개발원과 삼성 기업교육 전문업체 크레듀에서 리더십 관련 교육프로그램 등을 개발했고 2004년부터는 기업교육 컨설팅업체 지식회사 대표를 맡아왔다.

오 상무는 정 회장과 포스코가 그에게 바라는 역할에 대해서도 명쾌한 답을 내왔다.

오 상무는 "정 회장은 평소에 리더가 (어떤 주제에 대해) 7번은 말해야 진정성을 안다고 지론을 말해왔는데 항상 어떤 자리에서든 소통과 신뢰를 강조하며 이를 실천하고 있다"며 "정 회장이 늘 강조하는 소통과 신뢰를 포스코와 포스코패밀리, 그리고 전세계의 포스코 가족에게 심는 것이 제가 할 일인 것 같다"고 강조했다.

그는 "포스코가 2018년까지 매출 100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다른 회사와의 인수합병(M&A)이 늘어나고 해외 진출도 활발해질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문화와 사고를 갖고 있는 사람들을 포스코의 경영이념 '포스코웨이(POSCO Way)'로 뭉치게 할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궁극적으로 현지인들이 스스로 포스코의 가치와 이념을 심을 수 있는 '로컬라이제이션'이 될 수 있도록 포스코의 글로벌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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