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몇 점짜리 사람인가

나는 몇 점짜리 사람인가

양광모 휴먼네트워크연구소(HNI) 소장
2010.03.31 13:30

[사람을 내편으로 만드는법]내 주변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평가할까

최근에 나는 일반인들을 위한 대중강좌 개설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까지 내가 사회생활을 통해 깨우쳤던 지식들을 어떻게 현실에서 접목하고 실천할 수 있는지 인간관계에 대한 이론과 방법을 교육프로그램으로 정리하고 있다. 그중의 일부를 일부 소개하고자 한다. 먼저 A4용지 몇 장과 볼펜을 준비하라. 그리고 첫 번째 종이에 다음 질문에 대한 점수를 0점에서 100점 사이에서 적어 보라.

1.내가 평가하는 '나의 인생'은 몇 점인가?

2.내가 평가하는 '나'라는 사람은 몇 점인가?

3.사람들이 평가하는 '나'라는 사람은 몇 점이라 생각되는가?

각각의 점수를 적었다면 모두 합산하라. 몇 점이 나오는가? 나는 이 수치를 행성(행복과 성공)지수라고 부른다. 행성지수가 250점 이상이면 이미 성공과 행복에 도달한 사람이다. 210점~240점 사이는 성공과 행복에 조금 떨어져 있는 상태를, 150점~200점 사이의 점수는 성공과 행복에 멀리 떨어져 있는 상태다. 만약 행성지수가 140점 이하로 나온다면 이 사람은 큰 실패와 극심한 불행을 겪고 있을 것이다. 평균적인 사람들의 행성지수는 200점 내외를 기록한다.

그런데 행성지수를 측정하다보면 재미있는 현상이 한 가지 발견되는데 그것은 대부분 2번 항목의 점수보다 3번 항목의 점수가 높게 나타난다는 사실이다. 실제로 100명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측정해 본 결과 3번 항목의 점수가 2번 항목보다 평균 8.5점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현상을 어떻게 이해해야 할까? 과연 나라는 존재는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타인의 눈에 훨씬 더 긍정적으로 보이고 있는 것일까? 조금 더 과학적인 분석을 위해 이번에는 다음과 같은 방법으로 질문을 구체화해 보았다. 여러분도 두 번째 종이에 다음과 같은 내용을 적고 질문에 대답해 보라.

1.지금 여러분은 인생이란 이름의 배를 타고 여행을 출발한다. 배의 승선인원은 총 11명이기 때문에 당신을 제외하고 10명까지만 배에 탑승시킬 수 있다. 이제 당신이 동행하고 싶은 탑승자 명단을 1번부터 10번까지 작성해 보라. 가급적 가족, 친구, 직장동료, 사회인맥을 유형별로 한명이상씩 포함시키되 부득이한 상황이 있거나 그 사람을 태우고 싶지 않다면 제외해도 무방하다.

2.열사람의 이름을 모두 적었다면 조금 전에 대답한 행성지수의 3번째 질문 "사람들이 평가하는 '나'라는 사람은 몇 점이라 생각되는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 보고 10명의 이름 옆에 그 사람이 평가할 것이라고 생각되는 나에 대한 점수를 적어라.

3.열사람의 점수를 모두 적었다면 그 점수를 합산한 후 평균을 구하라. 예를 들어 열사람의 점수를 합한 수치가 720점이였다면 평균은 72점이 될 것이다.

이런 방법으로 구체적인 열사람의 이름을 적고 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는지를 점수로 적은 후, 그 점수들의 평균을 구하면 행성지수 3번 항목의 점수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결과부터 이야기하자면 이렇게 측정된 점수는 3번 항목의 점수보다 10여점 이상 낮아지며, 2번 항목의 점수보다도 훨씬 낮은 점수를 기록하였다. 다시 말해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이 자신을 긍정적으로 평가할 것이고 생각하지만 구체적인 인간관계를 적어놓고 분석해 보면 이 점수가 매우 낮아진다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결과를 눈으로 확인하며 적잖은 당혹감과 충격을 느끼게 된다. 역시 인간관계는 내 마음 같지 않은 법이다. 최근에 나는 고등학교 3학년인 딸에게 점수를 말해달라고 부탁하였는데 아쉽게도 70점에 불과하였다. 사실 내가 기대했던 점수는 90점이었다.

사람은 관계속에서 살아간다.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인간관계속에는 공개적이거나 암묵적 평가가 일상적으로 생겨나는데 우리가 흔히 하는 표현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나는 몇 점짜리 아빠(엄마)인가?

-나는 몇 점짜리 남편(아내)인가?

-나는 몇 점짜리 아들(딸)인가?

-나는 몇 점짜리 상사(동료, 부하)인가?

-나는 몇 점짜리 친구, 연인, 영업사원인가?

처음에 설명한 것처럼 인생의 행성(행복과 성공)지수는 인생에 대한 만족도, 자신에 대한 만족도. 그리고 인간관계에 대한 만족도에 의해 결정된다.3가지 요소 모두 각각의 비중을 논하기 어려울 정도로 하나같이 중요하다. 다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취지는 나에 대한 타인들의 평가는 예상점수와 실제 점수사이에 큰 간격이 존재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이 점수의 차이를 명확하게 인식하지 못하면 바람직한 관계를 형성하기 어렵게 된다. 그것은 마치 70점짜리 아빠가 자신을 90점짜리 아빠라고 확신하며 자기만족에 빠져있는 것과 마찬가지다. 자신이 90점이 아니라 70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깨달을 때만이 더욱 더 친밀하고 성공적인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노력하게 된다. 아울러 '나'에 대한 사람들의 평가점수가 높아질수록 행복에 한걸음 더 가까워지리라는 사실도 두말할 필요 없다.100점짜리 아빠,100점짜리 아들,100점짜리 남편…. 누군가에게 100점짜리 사람이 된다는 것은 생각만 해 봐도 가슴이 뿌듯한 일이다.

이제 다시 한 번 여러분이 공을 넘겨받을 차례다. 내가 선장인 '인생이란 배'에 탑승할 열사람의 이름을 적어라. 그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는지 실제로 점수를 확인하라. 대부분 내가 예상한 점수보다 낮게 나올 것이다. 그 이유를 생각해 보고 점수를 높이기 위해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라. 그것이 인생에서 성공과 행복에 한걸음 가깝게 다가가는 길이다. 지금 옆에 있는 사람에게 물어보라.

"나는 몇 점짜리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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