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 심혈관 질환자 부작용 논란..식약청 안전성 서한 배포한 제니칼도
의약품 재분류 논의에 반발한 약사들이 '발기부전치료제'인 비아그라'와 비만치료제 '제니칼' 등 국민적 관심대상인 전문의약품을 일반의약품으로 분류하겠다는 카드로 반전을 노리고 있다.
박카스 등 44개 품목의 의약외품 전환에 반발한 약사회가 발기부전치료제나 비만치료제, 사후피임약 등을 일반의약품으로 돌려 박카스의 빈자리를 메우겠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특히 비아그라나 제니칼 등은 국민적 관심약이지만 부작용 우려가 커 그동안 의사의 처방전이 있어야만 구입할 수 있었다. 하지만 약사들은 이를 무기로 정부와 의사들을 압박하고 나섰지만, 부작용 등의 보고가 많은 이들 약을 일반의약품에 포함시키는데 대해 논란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19일 의약계에 따르면 대한약사회는 전일 '전국 임원·분회장 긴급 궐기대회'를 열고 현재 전문의약품으로 분류돼 있는 저함량 비아그라(발기부전치료제)와 제니칼(비만치료제), 사후피임약 등을 일반의약품으로 바꿔 약국에서도 팔 수 있게 해달라고 주장했다.
비아그라는 음경 내 막으로 둘러쌓인 3개의 관 조직을 팽창시켜 발기를 유발시키는 cGMP(cyclic guanosine monophosphate)라는 물질로 분해 효소 PDE(phosphodiesterase)-5를 억제해 발기부전을 치료한다. 발기를 소실시키는 PDE-5 효소를 억제해 cGMP 농도를 높이는 방식으로 발기를 가능하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안면홍조나 두통, 소화불량 등의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고, 질산염제제(협심증 치료약물)를 복용하고 있는 환자가 복용할 경우 사망에까지 이를 수 있다. 식약청도 오남용 우려 의약품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전문의약품으로 분류하고 있기도 하다.
비만치료제 '제니칼' 역시 미국 식품의약국(FDA)이 복용 환자의 중증 간손상 사례를 보고, 식약청이 안전성 서한을 배포한 약이다.
약사회가 박카스 등의 의약외품 전환으로 예상되는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안전성'에 대한 고려 없이 매출이 높은 약을 일반의약품으로 끌어들이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이 나오는 이유다.
약사회 관계자는 "비아그라나 제니칼 모두 부작용 사례는 극히 드물다"며 "대단한 진단을 요하는 것이 아니라 심혈관계질환자 등 위험군만 피하면 되는데 복약지도를 통해 충분히 거를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이 저함량이라면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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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약사회가 주장하는 것은 비아그라 25mg. 일부 국가에서는 저함량의 경우 일반의약품으로 팔고 있다는 게 약사회의 주장이지만, 국내에서는 50mg과 100mg 밖에 판매되지 않고 있다.
약사회는 21일 열릴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 비아그라25mg을 일반의약품 전환대상으로 올리는 한편, 화이자제약 등을 통해 25mg이 국내에 유통될 수 있는지 확인하겠다는 계획이다.
이와관련, 복지부는 오는 21일 중앙약사심의위원회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 의료계, 약계, 소비자단체로부터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스위치가 가능한 품목 리스트를 받기로 했다.
복지부가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 보고한 전문의약품 중 일반의약품 전환대상은 위산분비억제제 '라니티딘'과 안과용 점안액 '히알루론산나트륨, 항진균약 '아모롤핀', 눈주위 염증치료제 '테라마이신안연고' 등 4개다.
일반의약품 중 전문의약품 전환대상은 진통소염제 '덱시부프로텐'과 소염효소제인 '프로나제' 등 2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