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머징마켓 버블붐 되면 ‘환율 950~1050원

이머징마켓 버블붐 되면 ‘환율 950~1050원

배현정 기자
2011.10.09 10:09

[머니위크 커버]엄습하는 금융위기 공포/환율 흐름은

"롤로코스터 증시…환율 변동성이 관건"

"환율 폭등, 기업 비상"

최근 환율이 변화무쌍한 경제를 읽는 바로미터가 되고 있다. 유럽발 재정위기로 미 달러화에 대한 원화(원·달러)환율이 한달 새 110원 이상 뛰는 등 환율이 요동치고 있다. 이러한 환율은 증시의 흐름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친다. 마침 삼성증권이 금융시장의 이목이 쏠려 있는 '원ㆍ달러 환율 급등 배경 및 전망' 보고서를 펴냈다.

신동석 삼성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이 보고서를 통해 "원화폭락의 배경은 유로위기의 확산 우려와 달러화 자금 수요 증가 때문으로 요약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현재 유럽문제는 은행위기가 발생한 상태이며 향후 정책대응 여하에 따라서 ① 대공황 ② 선진국 하이퍼인플레이션(hyperinflation) ③ 이머징마켓 버블붐(EM bubble boom) 등 3가지 흐름이 펼쳐질 것으로 예상했다.

대공황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는 선진국의 정책 대응 실패와 이에 따른 남유럽 국가들의 연쇄 부도 등이 일어나는 것. 그러나 이는 주요국 정책당국의 공조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점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다음으로 선진국 하이퍼인플레이션 일어나는 경우 글로벌 교역 위축과 위험기피 현상이 나타나 원화 가치는 1~2년 정도 약세 기조를 이어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선진국의 정책 공조로 국가부도와 은행위기를 차단하는 데는 성공하지만, 신흥국가들의 정책 협조에는 실패하는 경우다. 신동석 이코노미스트는 "신흥국가들이 마찰을 빚으면서 현재와 같은 불확실성이 이어진다면 환율도 현재와 비슷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며 이 경우 향후 12개월 원ㆍ달러 환율은 1100~1150원으로 전망했다.

현재 가능성이 가장 높게 점쳐지는 시나리오는 '이머징마켓의 버블붐 시나리오'다. 선진국과 신흥국의 정책 공조가 이뤄진다는 가정이다. 신 이코노미스트는 "그리스 등으로 인한 대가는 치르겠지만 유로존 해체는 막아낼 것으로 보인다"며 "선진국과 신흥국이 공조하면, 선진국 자본의 대규모 유입으로 신흥국에는 버블 붐이 생성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경우 향후 12개월 원ㆍ달러 환율은 950~1050원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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