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8올림픽 때 산 '금성사' 세탁기, 아직도…

88올림픽 때 산 '금성사' 세탁기, 아직도…

정지은 기자
2012.11.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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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2600회 세탁, 빨래 무게 10톤… LG, 기증 고객에 최신형 제품 제공

이태성씨와 부인 전찬수씨가 25년된 금성사의 전자동 세탁기를 LG전자에 기증했다. 이씨와 전씨가 세탁기에 손을 올린 채 웃고 있다. ⓒLG전자
이태성씨와 부인 전찬수씨가 25년된 금성사의 전자동 세탁기를 LG전자에 기증했다. 이씨와 전씨가 세탁기에 손을 올린 채 웃고 있다. ⓒLG전자

"신혼 때 구입해 25년이나 사용한 세탁기가 여전히 쌩쌩하게 잘 돌아가요."

주부 전찬순씨(51)는 지난 1988년 첫 구매 이후 25년 간 사용한 세탁기를 만지며 함박 웃음을 지었다. 1주일에 평균 2회씩, 25년간 총 2600여회를 작동한 세탁기에 대한 고마움 때문이다. 한 번에 세탁물 4㎏을 빨래했다면 10톤이 넘는 빨래감을 거친 셈이다.

전씨의 세탁기는 1988년 창원공장에서 생산된 '금성사' 전자동 세탁기였다. 당시 최대인 5㎏ 용량을 갖춘 전자식 제품이다. 이 제품은 국내 최초로 저속 회전하는 대형 세탁판을 적용해 옷감 꼬임과 손상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전씨는 지난 19일 "LG전자(169,700원 ▲1,100 +0.65%)의 전신인 금성사가 만든 전자동 세탁기를 기증하고 싶다"고 LG전자에 연락했다. 전씨의 남편인 이태성씨(57)는 "이 세탁기는 결혼 후 첫 구입한 가전"이라며 "당시 35만원대의 최고가 제품이었지만 맞벌이하던 부인을 위해 큰 마음 먹고 구입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씨는 "25년간 잔 고장 없이 우리 가족의 옷을 깨끗하게 세탁해 준 고마운 제품"이라며 "물건을 소중히 다루며 오래 쓰는 검소한 모습이 요즘같이 팍팍한 삶을 사는 이들에게 힘이 될 것 같아 세탁기를 기증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LG전자는 금성사 세탁기를 기증한 전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최신형 전자동세탁기를 전달했다. 기증받은 세탁기는 LG전자 창원 제2공장 전시관에 전시할 예정이다.

LG전자는 이번 기증을 기념해 1988년 이전 생산한 금성사 세탁기를 사용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1일부터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가장 오래된 금성사 세탁기'의 기록을 갱신할 때마다 해당 고객에게 최신형 LG 세탁기를 증정하기로 했다.

응모를 원하는 고객은 다음 달 31일까지 LG전자 홈페이지(http://www.lge.co.kr)의 해당 이벤트 페이지에 본인이 사용 중인 세탁기 정보 및 사진을 올리면 된다.

조성진 LG전자 HA사업본부 세탁기사업부장(부사장)은 "금성사 시절부터 수십 년간 자사 세탁기를 애용해 주시는 고객들이 LG전자의 성장 원동력"이라며 "독자 기술 'DD모터'와 세계 유일 '6모션' 등 기술력을 갖춘 혁신 제품으로 고객 사랑에 적극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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