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대금 반환 등 감안..CP 2.9조, 약정대출 3.1조 등
더벨|이 기사는 12월14일(16:01)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가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의 사업해제를 염두에 두고 약 6조원에 달하는 자금조달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파악됐다. 코레일은 이 사업의 발주처이자 시행사인 드림허브프로젝트금융투자(이하 드림허브)의 최대주주(25%)이다.
14일 건설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코레일은 최근 내년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이 해제됐을 경우에 대비해 구체적인 자금조달 계획을 세운 것으로 나타났다. 이 자료에 따르면 코레일은 사업이 해제됐을 경우 자금조달 규모가 정상일 때보다 두 배 이상 커질 것으로 예상했다.

'13년 차입(정상)'은 지난 달 초 세웠던 2500억 원 규모의 전환사채(CB) 발행 등이 정상적으로 이뤄졌을 경우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CB발행 시 코레일은 청약참여를 드림허브의 지분율 규모인 625억 원으로 계획했고 CB발행이 이뤄지면 랜드마크 빌딩의 2차 대금인 4163억 원을 드림허브에 납입하기로 한 바 있다.
'추가소요(사업해제 시)'의 경우는 토지대금 1조8951억 원과 분납이자 2538억 원, 발생이자 2678억 원 등이 포함된 자금 규모이다. 코레일은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이 무산되면 그 동안 받은 토지대금과 분납이자 등을 모두 돌려줘야 한다. 이 경우 코레일의 귀책 사유로 생긴 부분을 따져 이자로 돌려줘야 하는데 발생이자 부분은 이러한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자금조달은 대체로 사업이 해제됐을 경우에 맞춰진 모습이다. 코레일은 사업해제시 드림허브의 자본잠식 상황이 발생해 공사채 발행이 불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 때문에 자금조달이 즉시 가능한 단기차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단기차입 추진 시 직접 필요한 자금은 4조6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특정시점에 자금 조달과 상환 규모가 겹칠 것으로 예상해 이보다 많은 6조원 규모를 차입한다는 계획이다.
자금조달 방법으로는 CP발행과 약정대출 등이 거론된다. CP발행은 약 2조90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고 있고 코레일이 직접발행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나머지 3조1000억 원은 약정대출로 치뤄 주로 제1금융권을 대상으로 한 한도 증액 약정을 체결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다만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 해제가 코레일의 재무 영향에도 큰 여파를 몰고 올 것으로 예상해 자금조달은 최소 1개월 이상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와 함께 토지대금을 반납하고 소유권을 회복한 뒤의 계획도 세워놓았다. 코레일은 자본확충 등을 위해 추후 공사채 발행을 실시하고 담보대출을 위한 용산부지의 자산재평가를 실시할 전망이다. 다만 이 경우 역시 정부 당국과 공사법 개정 등의 법률개정절차를 거쳐야 해 약 1년 이상의 기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독자들의 PICK!
현재 용산국제업무지구개발사업은 지난 12일 2500억 원 규모의 CB발행에 드림허브 출자사가 한 곳도 참여하지 않아 부도위기를 맞고 있다. 코레일 측은 이 같은 사업해제 시 자금조달 계획 등에 대해 "답변해 주기 힘들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