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공사 고졸인재, UAE·이라크 등 세계 오일개발 주역

석유공사 고졸인재, UAE·이라크 등 세계 오일개발 주역

정진우 기자
2013.05.03 06:16

[Beyond 혁신경제; 스펙파괴 인재확보 나선 기업]한국석유공사, 스펙타파 채용시스템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사진= 석유공사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사진= 석유공사

'글로벌 석유 산업을 선도하는 세계 최고 전문 인재'

지난해 8월 서문규 한국석유공사 사장이 취임과 동시에 만든 인재육성 방향과 채용전략이다. 글로벌 석유기업을 위한 전문 인력 양성이 핵심 목표다. 학력이나 간판에 관계없이 유능한 고졸인재를 채용, 실력 중심의 새로운 채용 문화를 공사에 정착시키겠다는게 서사장의 방침이다.

공사는 2011년부터 고졸 인재를 선발하고 있는데, 서 사장이 이를 공사의 핵심 채용 시스템으로 구축했다. 공사는 우선 채용 확정형 고졸인턴을 선발해 인턴 근무를 성공적으로 마치면 정규직으로 전환해주고 있다. 실제 채용인원의 30%에 해당하는 고졸인재를 정규직으로 채용했고, 이는 정부 지침(20%)보다 훨씬 높은 수준이다.

석유공사는 잠재력 있는 고졸인재를 선별하기 위해 직무역량검사와 면접 위주의 채용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채용 확정형 고졸인턴제도 외에 신입직 채용에서도 학력과 학점 등 소위 스펙으로 거르는 서류전형을 철폐했다. 해외사업이 많은 공사 업무 특성상 영어 실력이 필요한데, 최소한의 기준 점수만 넘으면 전원 필기시험을 응시할 수 있게 했다.

합격한 뒤에도 신입직원 교육이 깐깐하기로 정평이 나있다. 먼저 석유개발 사업에 대한 이해를 위해 입사 확정시부터 입사시까지 '석유개발 e-learning'을 받아야 한다. 입사 후엔 조직력과 팀워크 향상 및 창의력 등을 주제로 연수원 합숙교육을 받는다. 사내 강사의 강의를 통해 공사의 비전과 업무스킬 등을 학습할 수 있다. 특히 풍부한 경험을 갖춘 사내 직원들과의 일대 일 코칭 프로그램을 통해 직원들이 조직 문화에 적응할 수 있도록 했다.

이렇게 채용된 고졸인재는 대졸 신입직원들과 동일한 교육 기회를 갖고 업무역량 증진을 위해 교육을 받는다. 4년 이상 근무하면 근무평가에 따른 동등한 승급 기회가 주어지고, 대졸 신입직원과 같은 수준의 급여를 받는 등 수행업무나 승진에서도 대졸 인재와 차별없이 똑같은 처우를 받는다.

석유공사는 올해 상반기에도 채용 확정형 고졸인재를 선발할 예정이다. 고졸인재에게 적합한 직무를 더욱 개발해, 잠재력 있는 고졸인재를 더욱 많이 채용할 계획이다. 단순히 숫자상의 고용 창출뿐 아니라 좋은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임직원의 근무 여건 개선에도 노력할 예정이다.

서 사장은 올해 공사 창립 34주년 기념식에서도 실력을 갖춘 전문인재 육성에 대한 의지를 표명했다. 박근혜 정부의 좋은 일자리 창출과 맞춤형 고용·복지란 국정운영 방향에 맞춰 공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는 것이다.

서 사장은 당시 "자원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 속에서 석유공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선 무엇보다 대형 탐사광구의 성공과 이를 통한 지속성장의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시추가 예정된 카자흐스탄 잠빌, 이라크 바지안, 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 등 대형 탐사광구 사업에 실력을 갖춘 고졸인재들이 나중에 투입될 수 있도록 이들의 역량을 키우겠다는게 서 사장의 구상이다.

서 사장은 "학력이나 스펙에 상관없는 인재 채용을 활성화하고 임직원의 활기찬 근무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며 "공기업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고 공정사회 수립에 일조할 수 있도록 사회적 약자인 장애인, 여성인재 등을 우대하는 사회 형평적 채용제도를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균형 발전을 위해 비수도권 지역인재, 지방이전 예정지역인 울산과 부산 등 지역 인재를 우대할 계획"이라며 "실제 지난해 채용된 정규직 중 여성이 37%, 비수도권 지역 인재는 41%에 달한다"고 자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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