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 中레버리지펀드 3개 신설...예측 엇갈려
더벨|이 기사는 06월28일(14:38) 자본시장 미디어'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올해 초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야심차게 선보인 중국 본토 레버리지펀드가 중국 증시의 급락 속에 고전하고 있다. 당초 중국 증시가 '불마켓(강세장)'에 진입할 것이란 예측이 빗나간 탓이다. 일각에선 장기적으로 중국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투자 적기라는 주장도 있다.
28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중국 본토에 투자하는 레버리지펀드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7일 기준 평균 -24.96%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기간 중국 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8.7%)보다 약 3배 밑도는 수치다. 전체 해외주식형 펀드의 평균 수익률은 -8.24%를 나타냈다.
펀드별로는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펀드'가 -26.47%로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KB중국본토A주레버리지펀드'와 '미래에셋차이나A레버리지1.5펀드'는 각각 -25.5%, -22.91%를 기록하며 뒤를 이었다.

(자료:한국펀드평가)
중국 본토 레버리지펀드는 싱가포르거래소(SGX)에 상장된 FTSE A50지수 선물과 한국과 홍콩 거래소에 상장된 A주 관련 ETF에 투자해 편입비를 총 150%로 구성하고 있다. 일일 등락률의 1.5배를 추종하기 때문에 펀드의 누적 수익은 투자 기간 동안의 단순 등락률 1.5배와는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강세장에서는 초과수익이 극대화되지만 약세장에서는 손실이 크게 난다.
국내에 있는 중국 본토 레버리지펀드는 총 4개다. 이 가운데 3개가 올해 초에 설정됐다. 당시만 해도 중국 증시는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중국본토레버리지펀드'가 설정된 지난 1월 21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2328.22를 나타냈다. 지난 2월 18일 최고점인 2444.80를 기록하며 약 한 달 간 상승세를 보였다.
삼성자산운용이 펀드를 설정한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등도 중국 본토 레버리지펀드를 선보였다. 국내 주요 자산운용사들이 강세장에서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레버리지펀드를 연이어 출시한 데는 향후 중국 증시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예상은 5개월 만에 빗나갔다. 중국 증시는 2월 중순 이후 한동안 보합세를 나타내다 지난달 말을 기점으로 급락하기 시작했다. 27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전일보다 1.49포인트 하락한 1950.01로 마감했다. 지난 3월 27일 2301.26을 기록한 이후 최근 3개월 새 15%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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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투자증권)
지금과 같은 경기 둔화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됐다.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도 하락하고 있다.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집계한 6월 중국 제조업 PMI는 48.3으로 9개월 새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PMI지수는 50을 기준으로 제조업 경기의 확장과 위축을 의미하는데, 중국은 지난달(49.2)에 이어 두 달 연속 50을 밑돌며 경기 둔화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경기 약화에 따라 내·외수 동반 부진을 겪는 데다 미국이 양적완화 축소를 언급하면서 신흥국 전반에서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가고 있는 점도 부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동시에 치솟는 주택가격은 부동산 버블에 대한 우려를 고조시키며 유동성을 옥죄고 있다.
김유겸 LIG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증시는 향후 1분기 동안 현재 수준에서 바닥권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중국 정부가 3월 전국인민대표대회에서 2013년 재정적자를 전년 대비 4000억 위안(GDP 대비 0.6%) 확대시킬 계획을 발표한 점으로 미뤄볼 때 추가 하락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반면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중국 본토 레버리지펀드는 올해 초 상품 라인업 차원에서 설정한 것"이라며 "장기적으로 보면 중국 증시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오히려 지금이 투자 적기일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