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에 상품권에.." 에너지 공기업, 퇴직자에 '선심'

속보 "순금에 상품권에.." 에너지 공기업, 퇴직자에 '선심'

김평화 기자
2013.10.16 12:59

[국감]에너지 공기업 퇴직자들 기념품으로 1인당 최대 300만원 지급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에너지 공기업들이 퇴직자들에게 기념품으로 순금 열쇠, 상품권, 여행비, 가전제품 등 1인당 최대 300만원까지 지급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한국수력원자력은 국내연수를 명목으로 여행비용을 지원해 주기도 했다. 일부 공기업은 도덕적 해이 문제가 지적되자 퇴직자 기념품을 없애거나 전통시장 상품권으로 교체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한표 새누리당 의원이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한수원은 지난해 1월부터 올 8월까지 퇴직자 357명에게 1인당 200만원 상당의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과 100만원 상당의 국내연수 비용을 제공했다. 총 지출액은 10억7100만원이다.

한수원은 지난해 기준 부채가 24조7000억원에 달했다. 경평영가에선 D등급을 받았다.

한국전력은 같은 기간 1인당 200만원씩 총 497명에게 9억9400만원어치 전통시장 상품권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품권을 200만원씩 지급한 중부발전과 남동발전도 비슷했다.

서부발전과 남부발전은 지난해 8월까지 순금 1냥짜리 기념품(가공비 포함 300만원 상당)을 주다가 지난해 9월부터 전통시장 온누리상품권 200만원을 지급하는 것으로 바꿨다. 당시 금 시세는 1돈(3.75g)에 24~25만원 선이었다.

동서발전도 순금 1냥으로 행운의 열쇠(200만원 상당)를 만들어 28명에게 지급했다가 지난해 9월부터 선물을 온누리상품권으로 바꿨다. 공로연수(50명) 비용도 5000만원 지출됐다.

지역난방공사는 1인당 270만원씩 11명에게 금을 지급했다. 에너지관리공단은 1인당 150만원 상당으로 행운의 금 열쇠를 줬다.

광물자원공사는 순금 2돈의 기념반지(60만원)를 퇴직자들에게 지급했다. 석유공사는 지난해까지 상품권을 지급하다가 올해부터는 근속연수 1년당 15만원씩으로 계산해 가전제품 또는 여행상품권을 제공했다.

가스공사는 상품권 외에 1인당 기념패 제작비용이 110만원에 달했다.

김 의원은 "문제 많은 한수원은 퇴직 직원들에게 여행 여비까지 지원한 것으로 드러났다"며 "부채 더미에 올라앉고도 자구 노력은 커녕 기념품 잔치를 벌인 공기업들의 도덕적 해이가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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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평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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