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K웨이브 올라탄 K이니셔티브 현장을 가다] 코스맥스

"지금의 성장세를 유지한다면 중국 법인의 매출은 2~3년 내에 1조원을 가뿐히 넘을 겁니다."
이상인 코스맥스(248,500원 ▼12,000 -4.61%)차이나 사장(총경리)은 지난 12일 중국 상하이 법인에서 머니투데이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 1조원 매출을 기록할 시기를 이렇게 전망했다. 지난해 코스맥스의 중국 사업 전체 매출은 6327억원으로 전년 대비 10.2% 증가했다.
그는 글로벌은 물론 중국 단일 시장만 놓고봐도 코스맥스가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생산) 업계 선두에 올랐지만 성장 여력이 여전하다고 본다. 향후 효능과 소재·기술, 고객 제안력을 강화해 경쟁사와의 격차를 벌리고 제품군과 고객층을 대폭 넓혀가겠다는 구상이다.
이 총경리는 "상하이법인만 놓고보면 올해 예상 매출은 5000억원인데 내년에는 20% 성장한 6000억원 정도를 목표로 구상 중"이라며 "상하이와 광저우 시장을 합치면 2028년에는 매출 1조원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법인 단독으로는 2030년, 중국 사업 전체로는 2~3년 안에 1조원에 도달한다는 목표다.
그는 중국 시장 내 추가 성장의 기회를 쿠션과 선케어, 남성·유아·청소년 등 점차 세분화되는 소비자 시장에서 찾는다. 쿠션은 메이크업 효과와 자외선 차단 기능을 함께 원하는 수요를 반영했고, 선케어는 백탁과 뭉침을 줄여 사용감을 높였다. 이 총경리는 "중국에서도 효능뿐 아니라 발림성, 지속력, 피부 표현처럼 실제 사용 만족도를 디테일하게 높이는 것이 재구매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코스맥스차이나의 입지를 공고히 할 첫 번째 전략은 '효능의 초격차'다. 안티에이징·미백·피부 장벽 개선을 중심으로 독자 처방을 개발하고 효능 검증을 강화한다. 현지 연구원 260명은 한국 본사에서 개발한 처방을 중국 소비자의 요구에 맞게 다듬는다. 이 총경리는 "중국 소비자들은 K뷰티라고 선호하는게 아니라 제품 효능을 검증하고 구매를 결정한다"며 "한국의 빠른 제품 개발력과 중국의 소비자·효능 데이터를 결합하는 방식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두 번째는 '소재·기술의 초격차'다. 이를 위해 중국 소비자의 피부 고민에 맞는 차별화 소재와 특허 기술을 확보하는 데 전사적 역량을 집중한다. 현지 대학·병원과 공동 연구를 진행하고 중국 자생 식물을 중국인 피부에 맞는 화장품 원료로 개발하려는 행보도 이 전략의 일환이다. 세 번째는 '고객 제안력의 초격차'다. 더우인·샤오홍슈 등 현지 소셜미디어(SNS)의 트렌드를 분석해 고객별 맞춤형 히트 상품을 선제적으로 제안한다는 게 핵심이다.
개발 협업 시너지를 극대화하기 위해 마케팅·연구·생산 기능을 한데 모은 상하이 신사옥은 연말 시험생산을 거쳐 내년 1월 말 본격 생산에 돌입한다. 이 총경리는 "중국 주요 브랜드와 성장 잠재력이 높은 신흥 브랜드, 글로벌 고객을 균형 있게 확대하겠다"며 "2027년을 현지 로컬 기업들과 초격차를 이루는 원년으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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