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관광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자

[기고]관광산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키우자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2012.05.07 07:32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남상만 한국관광협회중앙회 회장

지난해 관광수입이 122억달러를 넘어섰다. 우리나라 3대 수출품목인 자동차, 조선, 반도체의 2011년 수출액은 각각 453억달러, 565억달러, 501억달러로, 관광수입은 자동차의 26%, 조선의 21%, 반도체의 24%에 해당한다. 관광산업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어느 정도인지를 쉽게 가늠할 수 있다.

관광산업은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키는 효자 산업이다. 외국 자본 의존도가 낮고 우리나라가 가지고 있는 자연환경이나 반만년의 역사를 활용함은 물론 한국인이 만들어낸 문화와 전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한류'는 우리나라 관광의 핵심적인 콘텐츠로서의 무한한 발전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관광산업은 정책 역량에 따라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 역할을 할 것이다.

다행히도 우리나라 관광산업을 둘러싼 환경은 유리해지고 있다. G20 정상회의 개최,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여수세계엑스포, 제주 7대 세계자연경관 선정, 최근의 핵안보정상회의 개최까지 우리나라의 인지도는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2010-2012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이 시작된 이후 외래 관광객은 해마다 100만명씩 급증하고 있다. 한국방문의해위원회는 올해 목표인 외래 관광객 1000만명을 1100만명 달성으로 상향조정하는 등 2000만명 시대의 길을 활짝 열어가고 있다.

관광산업은 인적 서비스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대규모 일자리 창출이 가능한데다 지역 주민들과 연계한 프로그램 개발로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등 경제적 효과가 높아 세계 여러 나라가 미래성에 주목하고 있는 산업이다. 관광이 산업들과 만나 이루어낼 수 있는 부가가치는 의료관광, MICE, 녹색관광 등 무궁무진하다.

올해초 한국방문의해위원회가 주도한 '코리아그랜드세일' 이 좋은 예다. 전통적 관광 비수기인 1월과 2월에 맞춰 외래객의 방한과 소비촉진을 위해 진행된 이 행사는 2011년 행사와 비교했을 때 3배 이상 성장하며 관광 분야뿐만 아니라 유통 분야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특히 정부 주도가 아닌 각 분야의 민간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한 행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국 관광 발전의 연속성을 위해서는 매해 성장하고 있는 코리아그랜드세일을 비롯해 한국방문의해 기간 동안 이뤄놓은 여러 성과들이 한국방문의 해 캠페인이 끝나도 지속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관광 산업의 중요성이 커지는 만큼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에서도 새로운 접근 방법을 통해 다양한 산업으로 확대해야 한다.

또 국민 개개인이 외국인을 대하는 태도에도 변화가 필요하다. 한국관광협회중앙회는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공동으로 환대실천캠페인을 추진하고 있다. 관광 접점에서 외국인을 맞이하는 종사자들을 교육하고, 국민들을 대상으로는 외국인을 따뜻하게 대하자는 메시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전하고 있다.

2009년도 세계경제포럼(WEF)의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관광 친밀성은 115위로 매우 낮은 수준이다. 많은 사람들이 외국에서 온 관광객들을 친절하게 대하고 싶지만 영어를 못해서 다가가기가 망설여진다고 한다. 그들이 우리에게 바라는 것은 거창한 영어가 아니라 따뜻한 미소와 배려하는 마음일 것이다.

관광을 보는 시각의 변화와 함께 우리나라를 찾아온 외국인들을 환대하는 문화를 뿌리 내리는 것이 1000만명 외래 관광객을 맞이하는 이 시점에서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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