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막식·무대인사도 결국 없던 일로…'암살자(들)' 부국제 일정 전격 취소

개막식·무대인사도 결국 없던 일로…'암살자(들)' 부국제 일정 전격 취소

윤혜주 기자
2026.10.02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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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엄지원, 박지환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암살자(들)'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스타뉴스
배우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엄지원, 박지환이 지난달 31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진행된 영화 '암살자(들)' 쇼케이스에 참석해 인사를 하고 있다/사진=스타뉴스

영화 '암살자(들)' 측이 부산국제영화제 일정을 취소했다.

부산영화제 측은 2일 "'암살자(들)' 제작사의 요청에 따라 예정돼 있던 제31회 부산영화제 개막식 참석·야외무대인사 일정이 취소됐다"고 알렸다.

영화제 측은 "관객 및 게스트들의 안전과 원활한 행사 진행을 고려한 제작사의 의사를 존중한다"며 "관련 일정을 기다려주신 관객 여러분의 양해를 부탁드린다"고 했다.

'암살자(들)' 주연을 맡은 배우 이민호는 앞서 부산영화제 프로그램 '액터스 하우스' 일정을 취소한 바 있다. 영화제 측은 이민호의 행사 불참 이유에 대해 "부득이한 사정"이라고만 안내하며 말을 아꼈다.

'암살자(들)'은 1974년 8월 15일에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박정희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해 총을 쏴 육영수 여사가 사망한 실제 사건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영화다.

영화에는 사건 배후에 청와대와 중앙정보부가 개입했음을 암시하는 설정이 담겨 역사 왜곡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논란은 영화에 출연한 배우 유해진의 자택 앞 집회 예고로까지 번졌다. 보수단체 신자유연대 김상진 대표는 자신의 SNS(소셜미디어)에 옥외집회 신고서 일부 내용을 공개하며 유해진의 자택으로 추정되는 건물 앞에서 집회를 한다고 밝혔다.

유해진이 광고 모델로 출연한 버거킹 광고에는 항의성 댓글이 이어졌고 해당 광고의 댓글창이 차단됐다. 또 키움증권은 최근 유해진을 모델로 한 광고 캠페인을 종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지난달 28일 입장문을 내고 "영화 어디에서도 특정 인물을 사건의 배후로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영화 속 가설과 극적 설정을 역사적 사실로 제시하고 있지도 않다"며 "작품을 창작의 산물로만 바라봐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한국영화제작가협회는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작품에 대한 평가와 별개로 제작 과정이나 참여 창작자와 관련해 사실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정보가 확산되거나, 작품에 참여했다는 이유만으로 제작사와 감독, 배우, 스태프 등 개별 창작자에게 과도한 비난이 이어지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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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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