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장관 불상 日반환' 발언 공식 부인(종합)

유진룡 '장관 불상 日반환' 발언 공식 부인(종합)

광주=박창욱 기자
2013.09.28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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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일 문화장관회의서 "일반론을 말한 것"‥일본 수학여행 확대 합의 등 성과 이끌어

"일반론을 확인한 것 뿐 입니다."

유진룡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직후 28일 가진 기자회견에서 '유 장관이 중요문화재인 '금동관음보살좌상'(부석사 불상)을 일본에 반환하겠다는 언급을 했다'는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상의 발언 내용을 전한 일본 언론의 보도에 대해 공식 부인하며 이같이 밝혔다.

유 장관은 "불상 건에 관해 한국에선 이 문화재가 약탈이나 도난에 의한 것인지에 대한 사법부의 판단을 기다리고 있는데, 이 판단을 존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문화재반환에 관한 국제규약에 따르면 도난이나 약탈에 의한 것은 반환해야 한다는 원칙을 담고 있다"며 "(양자회담에선) 합리적으로 국제 규약을 준수해야 한다는 원칙론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뿐 아니라 모든 나라가 국제 규범에 따르는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서산의 부석사 불상은 14세기 만들어진 후 일본으로 건너갔다가 지난해 절도범들에 의해 한국으로 다시 반입된 중요 문화재다. 일본은 절도범이 검거되고 부석사 불상이 당국에 압수되지 반환을 요구했다. 그러나 대전지방법원은 지난 2월 '일본이 정상적인 방법으로 불상을 소장했다는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일방적으로 반환해서는 안 된다'며 서산 부석사가 낸 이전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들였다.

아사히신문 등 일본 주요 언론 인터넷 판의 보도에 따르면 유 장관은 지난 27일 광주광역시에서 열린 '한중일 문화장관회의' 일정 중 시모무라 하쿠분 일본 문부과학성 대신과 가진 양자회담에서 '부석사 불상을 일본에 다시 반환해야 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것으로 알려졌다. 시모무라 문부상은 양자 회담 뒤 일본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 측에 불상 반환을 요청해 유 장관에게 '정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는 답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유 장관은 "8만여점에 달하는 일본 내 한국 문화재의 반환에 대해 협의했나"라는 질문에는 "(의제로) 말하지 않았다"며 정부간의 협의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인 국제기준에 따라 진행해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또 "한일 관계와 한중 관계에 많은 갈등이 있었는데 그 이후 처음으로 한중일 3국 문화장관 회의가 있었다"며 "3국은 인접해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교류와 협력과 이해를 쌓아온 역사가 있다. 문화를 통해 소통하고 교류하면 어려움 극복하고 가까워 질 수 있다는 점을 이번 회담에서 확인했다"고도 했다.

일본 측의 성급한 대응에 따른 유 장관 발언 논란에 묻혔지만 이번 한중일 문화장관 회의에서는 관광산업 및 문화콘텐츠 산업과 관련한 여러 가지 성과가 나왔다. 문체부는 이번 `한중일 문화장관회의에서 △일본 청소년 수학여행단의 방한 확대 방안 마련 △민간 차원의 정기적인 한중 문화교류회의 △문화콘텐츠 산업의 발전을 위한 한중일 3국의 저작권 보호 공동 대응 등에 합의했다. 지난 27일부터 이날까지 열린 이번 회의에는 유 문체부 장관과 시모무라 문부상, 중국의 차이우 문화부 부장이 참석했다.

나종민 문체부 문화정책국장은 이번 회의 결과와 관련해 "한동안 침체된 한일 청소년 교류 확대를 위해 일본 청소년 수학여행단의 방한 확대 방안을 마련키로 일본 측과 합의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합의로 최근 경색된 한일관계로 인해 줄어든 일본 관광객의 한국 방문이 늘어나는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과는 지난 6월 한중 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민간 차원의 정기적 문화교류회의를 갖기로 했다"며 "일본과 달리 중국과는 아직 문화교류회의가 없었는데 이번 합의로 민간 분야의 문화교류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이번 회의에선 2014년 동아시아문화도시로 대한민국은 광주광역시, 중화인민 공화국은 취안저우시, 일본국은 요코하마시를 각각 선정하고 부속합의서에 따라 국가별 문화도시 행사와 국가별 교류행사를 추진하기로 하였다.

한중일 3국은 동아시아 문화융성시대를 열기 위한 '광주 공동합의문'에서 문화유산 보호와 협력, 문화콘텐츠산업의 육성, 문화예술 교류 협력 강화 및 미래 문화세대 육성과 교류지원, 분야별 문화협력의 필요성 등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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