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이례적' 빠른 애로해소 이란산 원유 도입 2배로 확대..주형환 장관, 해결사 역할 '톡톡'

이란 정부가 '반다르 압바스'(Bandar Abbas) 항구 제2터미널에 대한 한국 해운사의 입항을 다시 허가하기로 했다. 나아가 한국과 이란 정부는 면담을 통해 이란산 원유도입을 2배 가량 확대하는 방안에도 합의했다.
이란 정부가 한국 해운사를 국제사회 제재가 진행 중인 제1터미널로 옮기도록 해 사실상 원유 도입 등이 중단될 위기였다.
주형환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1일 이란 테헤란에서 머니투데이 기자와 만나 "이란 정부에서 한국 선사들이 이란 반다르 압바스 항구 제2 터미널을 이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경제제재 해제 이후 이란 정부는 현대상선, 한진해운 등 국내 해운사에 대해 그간 이용해 온 반다르 압바스 항구의 제2터미널 대신 제1터미널을 이용하도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1터미널의 경우에는 여전히 제재 대상으로 묶여있고, 유조선 등 대형 선박은 이용할 수 없는 한계가 있어 이란 정부의 요구에 국내 해운사들은 난색을 표해왔다.
여전히 제재가 남아있는 제1터미널을 통해서는 원유 수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사실상 국내로 이란산 원유가 들여오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질 수 도 있었던 것이다.
이에 주 장관은 지난달 29일 이란에서 열린 '한·이란 경제공동위원회'에서 한국 해운사가 이란 반다르 압바스 항구의 제2터미널을 지속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직접 요청했다.
이란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의 요구사항에 대해, 하루도 채 되지 않아 애로해소 방안을 내놓은 것은 이례적인 경우다. 산업부 관계자는 "그만큼 이란 정부가 한국과의 경제협력에 큰 의미를 두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이번 적극적인 조치로 인해 국내 해운사들은 앞으로도 제2터미널을 무리 없이 이용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해운사의 어려움에 대해 장관께서 해결사 역할을 해줘서, 자칫 복잡할 수 있던 문제를 잘 해결할 수 있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