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결제원장 "연내 베트남·인도도 환전 없이 QR 결제 가능"

금융결제원장 "연내 베트남·인도도 환전 없이 QR 결제 가능"

사마르칸트(우즈베키스탄))=최민경 기자
2026.05.03 16:43
채병득 금융결제원장
채병득 금융결제원장

채병득 금융결제원장은 "연내 해외 QR결제 서비스를 베트남과 인도 등 아시아 주요 국가로 확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환전 없이 자국 결제 앱으로 해외에서 결제할 수 있는 인프라를 구축해 글로벌 결제망 경쟁에 본격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ADB(아시아개발은행) 연차총회 참석차 우즈베키스탄 사마르칸트를 방문한 채 원장은 3일(현지시간) 동행기자단 간담회에서 "우리 국민들이 많이 여행 가거나 우리나라로 많이 여행 오는 국가들을 중심으로 QR결제 서비스를 적극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금융결제원은 지난달 인도네시아와 QR결제 서비스를 시행했다. 현재 한국 이용자는 국민은행과 우리카드 앱을 통해 인도네시아 전역에서 결제가 가능하다. 인도네시아 이용자 역시 자국 앱으로 서울페이 가맹점에서 결제할 수 있다. 이달부터 제로페이 가맹점으로 확대되면서 전국적으로 결제가 가능해진다.

기존 해외 결제는 달러로 환전한 뒤 현지 통화로 다시 환전해야 했지만, QR결제는 이 과정을 생략할 수 있어 약 2%포인트 수준의 비용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금융결제원은 인도 결제원(NPCI)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QR결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다. 별도의 환전 없이 자국에서 사용하던 결제 앱으로 해외 결제가 가능해진다.

채 원장은 "상대 국가와 연결할 수 있는 IT 시스템을 호환시키는 것이 숙제"라며 "중앙아시아와 동남아시아는 카드 단말기보다 QR결제가 보편화돼 있어 가능한 많은 국가들과 QR결제 서비스를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융결제원은 향후 싱가포르, 태국, 우즈베키스탄 등 QR결제가 활성화된 아시아 국가로 네트워크를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금융결제원은 금융권의 인공지능 전환(AX)을 적극 지원하기 위한 조직 개편도 단행했다. 전사적으로 AI 에이전트 기반 업무 환경을 구축하고, 전문 인력 양성을 강화하는 등 'AI 중심 조직'으로의 전환을 추진한다.

특히 금융사들이 참여하는 'AX 얼라이언스(가칭)'를 구성해 AI 기술 표준화를 추진하고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채 원장은 "AI를 이용해서 이상거래 탐지, 자금 세탁 방지를 추진하고 있다"며 "금융결제원 망과 연결돼서 거래되는 것들은 모두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금융결제원은 대화형 AI가 상품 탐색부터 결제까지 수행하는 '에이전트 결제 플랫폼' 기술 검증(PoC)도 진행할 계획이다. AI 에이전트의 보안 우려에 대해선 "소액 결제에 한해서만 에이전트가 결제할 수 있도록 해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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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경 기자

안녕하세요. 경제부 최민경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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