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정감사]
이양수 의원, 2021년~올해 8월 농협 관련 업체 적발 현황 공개
강원 44건중 거짓표시 24건…입고·진열 검수와 관리 점검 필요

농협이라는 이름은 소비자가 농산물을 고를 때 신뢰의 기준이 된다. 농업인이 생산한 농축산물의 판로를 넓히고 믿을 수 있는 먹거리를 공급한다는 기대 때문이다.
그러나 하나로마트 등 농협 관련 업체에서 최근 5년여간 원산지 표시 위반이 62건 적발된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지역에서만 전체의 71%인 44건이 확인돼 농협의 원산지 관리체계를 점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1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이양수 국민의힘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부터 올해 8월까지 농협 관련 업체의 원산지 표시 위반 적발은 총 62건이다.
실제 원산지와 다르게 표시해 형사입건된 거짓표시가 37건으로 59.7%를 차지했고, 원산지를 표시하지 않아 과태료 처분을 받은 미표시는 25건이었다.
강원지역은 거짓표시 24건, 미표시 20건으로 총 44건이었다. 다른 지역은 전북 5건, 경남·충남 각 4건, 경기·서울 각 2건, 충북 1건으로 집계됐다.
강원의 적발 집중은 특정 해에 국한되지 않았다. 의원실이 공개한 명단을 연도별로 집계하면 2021년 전국 13건 중 12건이 강원에서 나왔다.
2022년에는 전국 4건 중 1건이었지만, 2023년 10건 중 8건, 2024년 14건 중 10건, 2025년 14건 중 9건을 차지했다. 올해도 8월까지 전국 7건 중 4건이 강원에서 확인됐다.
2022년을 제외하면 매년 전국 적발의 절반 이상이 강원에 집중된 셈이다.
특히 강원 44건 가운데 24건이 거짓표시라는 점은 단순한 표시 누락만으로 설명하기 어렵다. 상품을 입고할 때 공급업체의 원산지 정보를 어떻게 확인했는지, 포장·진열 과정에서 표시가 정확하게 이어졌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공개 명단에는 하나로마트뿐 아니라 가공공장과 가공사업소, 미곡종합처리장(RPC), 온라인사업부, 입점업체 등이 포함돼 있다.
이양수 의원은 "하나로마트 등 농협 관련 업체는 소비자가 농협과 우리 농산물에 대한 믿음을 갖고 이용하는 곳인 만큼 원산지 표시 위반은 농협 전체의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며 "강원지역의 다수 적발 원인을 면밀히 살펴 판매장과 입점업체 교육·점검을 강화하고, 농협중앙회가 책임 있는 관리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