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년 만의 서머송 'WET'으로 23일 컴백
핫핑크 비닐 넘어설까…"작년보다 의상 더 튀어"

가수 박진영이 올여름을 제대로 적시러 돌아온다. 새 싱글 'WET'(웻)을 통해서다. 'When We Disco'(웬 위 디스코) 이후 오랜만에 내놓는 서머송인 데다 '워터밤 2026' 메인 테마곡으로 선정돼 더한 기대를 모은다.
공개된 티저부터 뜨겁다. 박진영은 청록빛 조명 아래 탄탄한 실루엣을 드러내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군살 없이 다듬어진 몸과 과감한 포즈, 여유 넘치는 표정에서 오랜 시간 무대를 지켜온 현역 가수의 자신감이 느껴진다.
이쯤 되면 1972년생, 만 54세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는다. 1994년 데뷔한 뒤 30년 넘게 댄스 가수로 활동하면서도 여전히 강도 높은 퍼포먼스를 소화할 수 있는 몸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평소 식단과 운동을 철저하게 관리하고 환갑에도 지금처럼 춤추겠다는 목표를 꾸준히 실천해 온 결과다.

'WET'은 여름에 어울리는 레게 톤의 사운드와 중독성 강한 리듬을 앞세운 곡이다. 뮤직비디오 티저 속 박진영은 강한 역광을 등진 채 힘을 뺀 움직임으로 리듬을 타며 특유의 그루브를 보여줬다. 짧게 공개된 음원만으로도 '워터밤' 무대와 찰떡같이 어우러질 분위기를 예고했다.
신곡을 향한 열기는 챌린지로 먼저 달아올랐다. 우주소녀 다영과 빌리, 82메이저, 키스오브라이프, 메이딘, 킥플립 등 여러 후배 가수들이 릴레이로 참여하면서 'WET'의 리듬과 안무를 알리고 있다. 후배들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며 최신 유행을 자신의 색깔로 소화하는 박진영의 장점도 돋보인다.
지난해 '워터밤'에서 선보인 파격적인 무대도 빼놓을 수 없다. 당시 박진영은 핫핑크 비닐 의상과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강렬한 존재감을 남겼다. 올해 '워터밤' 무대에서는 "비닐은 역사 속으로 사라질 것"이라고까지 귀띔하며 더 파격적인 모습을 예고했다. 과연 이번에는 어떤 스타일로 관객을 놀라게 할지도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가수 활동만으로도 바쁘지만 박진영이 맡은 역할은 다양하다.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프로듀서로 후배들을 이끄는 동시에 대통령 직속 대중문화교류위원회 공동위원장(장관급)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올해 3월에는 JYP 사내이사직을 내려놓고 음악 창작과 후배 육성, K팝 관련 대외 활동에 더 집중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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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럼에도 박진영이 가장 신나 보이는 순간은 역시 무대 위다. 그는 자신이 가수라는 사실이 좋고, 관객들에게 즐거움과 위로를 줄 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해 왔다. 이미 이룬 것이 많지만 신곡을 내놓을 때마다 신인처럼 들뜨고, 새로운 무대를 준비할 때마다 이전의 자신을 넘으려 한다.
6년 만의 서머송으로 탄탄한 피지컬, 신나는 음악, 파격적인 스타일링까지 두루 갖추며 올여름을 접수할 준비는 끝났다. 박진영의 'WET'은 오는 23일 오후 6시 발매된다. 이어 26일 서울과 8월 8일 부산에서 열리는 '워터밤 2026' 무대에 올라 여름의 열기를 한층 끌어올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