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효진 '유부녀 킬러', 8.3%→9.4%, 매회 자체 최고 경신
안보현 '재벌X형사2', 6.1%→5.8%, 첫 주부터 시청률 하락

우려가 현실이 됐다. '재벌X형사2'가 최고 시청률 23.1%를 기록한 '김부장'의 후광과 시즌제의 인지도를 안고 출발했지만 한 주 먼저 시청자를 선점한 '유부녀 킬러'에 밀렸다. 첫 방송을 한 주 미룬 편성 전략이 악수가 됐다.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7일 방송한 MBC 금토 드라마 '유부녀 킬러' 3회는 전국 가구 8.3%를 기록했다. 같은 시간 첫 방송한 SBS 금토 드라마 '재벌X형사2'는 6.1%를 찍었다.
이튿날 격차는 더 벌어졌다. 8일 '유부녀 킬러' 4회는 9.4%까지 치솟으며 4회 연속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 반면 '재벌X형사2' 2회는 5.8%로 첫 방송보다 0.3% 소폭 하락했다.
'유부녀 킬러'는 SBS가 '재벌X형사2' 첫 방송을 7일로 미루면서 지난달 31일 경쟁작 없이 출발했다. 1회 7.4%에 이어 2회 8.0%를 기록하며 인물과 세계관을 소개하고 고정 시청층을 확보할 시간을 벌었다.
같은 기간 SBS는 '김부장'의 흥행 열기를 잇고 '재벌X형사2'의 진입 장벽을 낮추기 위해 스페셜 방송을 편성했다. 그러나 '김부장 더 유니버스' 1·2부 시청률은 각각 4.5%, 3.5%에 그쳤다. 예열을 노린 한 주 공백이 결과적으로 '유부녀 킬러'가 먼저 금토극 시청자를 흡수할 기회가 된 셈이다.
'재벌X형사2'는 시즌1 최고 시청률 11.0%를 기록한 검증된 시즌제인 데다 '김부장'의 후속작이자 SBS '사이다 유니버스'의 새 주자로 기대를 모았다. 경찰학교 훈련을 마치고 돌아온 진이수(안보현)의 성장과 주혜라(정은채)와의 새로운 공조, 한층 커진 '돈발 수사'를 앞세웠지만 첫 주 성적은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반면 공효진이 평범한 워킹맘과 전설적인 저격수를 오가는 인물로 변신한 '유부녀 킬러'는 1회 7.4%, 2회 8.0%, 3회 8.3%, 4회 9.4%로 매회 상승 곡선을 그렸다. 먼저 시작한 이점에 작품 자체의 상승세까지 더해지면서 주말 미니시리즈 왕좌를 단단히 굳혔다.
9%대에 진입한 '유부녀 킬러'가 이번 주 두 자릿수 시청률을 돌파할지, 첫 주부터 5%대로 내려앉은 '재벌X형사2'가 시즌제의 저력을 발휘해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