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 김지원이 초현실적 수술에 도전한 가운데, 이정은의 정체까지 밝혀졌다.
지난 6일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닥터X : 하얀 마피아의 시대'(이하 '닥터X') 9회에서는 계수정(김지원 분)이 8세 소아암 환자 이현아(이채유 분)를 살리기 위해 세상에 없던 '초현실적인 수술'에 나서는 모습이 그려졌다. 모두가 반대하는 가운데 홀로 수술을 준비한 계수정과 그를 돕기 위해 결단을 내린 도윤식(김영민 분), 그리고 장희숙(이정은 분)까지 수술방에 합류하며 본격적인 합동 수술의 시작을 알렸다.
이번 '닥터X' 9회는 긴박한 상황이 이어진 가운데, 시청률은 하락했다. 이날 방송분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 15.3%를 기록했다. 직전 방송분 8회 시청률 15.6%보다 소폭 하락했다. 6회 19.5%의 자체 최고 시청률 경신 후, 7회 16.5%, 8회 15.6%에 이어 9회까지 3회 연속 시청률 하락이다. 시청률이 하락한 가운데에도 이날 지상파, 종편, 케이블 포함 동시간대 1위 및 전체 프로그램 시청률 1위 자리에 오르며 인기작임을 보여줬다.
이날 방송에서는 부승권(손현주 분)이 계수정의 정체에 대해 의심하는 모습이 담겼다. 그는 장희숙에게 "계수정은 닥터X입니까?"라고 물으며 의문을 드러냈다.

이에 장희숙은 "환자의 생명과 안위를 최우선으로 여기고, 맡은 수술에 최선을 다하는 의사가 닥터X라면 계수정은 닥터X가 맞다"고 답했다. 이어 환자를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계수정을 의심하는 부승권을 향해 날 선 일침을 가한 것은 물론, 그가 녹내장을 앓고 있다는 사실까지 꿰뚫어 보며 여유롭게 그를 압박했다.
부승권은 장희숙의 압박에도 쉽게 물러서지 않았다. 그는 닥터X란 수술법이 확립되지 않은 위험한 수술에 도전하는 의사이자, 생명과 실력을 저울질하는 오만한 신의 손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부승권은 그런 의미에서 계수정은 닥터X가 맞다고 단언해 긴장감을 자아냈다.
이런 가운데, 계수정은 자신의 실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유가을(기소유 분)의 수술을 6시간 안에 성공시키면 계약 조건의 폭을 넓혀주겠다는 부승권의 제안을 받아들였던 계수정은 '솔로 서저리'로 단 5시간 20분 만에 완벽하게 수술을 끝내며 또 한 번 실력을 입증했다.
이어 계수정은 수술이 끝나기 무섭게 8세 소아암 환자 이현아를 살릴 방법을 고민하기 시작했다. 희귀 종양이 주요 혈관과 여러 장기에 침윤한 상황으로, 구서대병원 의사들은 물론 용역소 식구들조차 수술할 방법이 없다며 고개를 저을 만큼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계수정은 포기하지 않았다. 이현아를 살릴 수 있는 단 하나의 수술법인 '복부다장기 체외 종양 절제 및 자가이식술'을 생각해냈다. 종양이 침윤한 총 6개의 장기를 모두 체외로 꺼낸 뒤 각각의 종양을 제거하고 다시 체내에 이식하는 초고난도 수술이었다.
다만 이는 혼자서는 절대로 완수할 수 없는 수술이었다. 아무리 신의 경지에 다다른 술기와 압도적인 수술 속도를 자랑하는 계수정이라도 아이가 버틸 수 있는 시간이 한정된 만큼, 여러 집도의가 동시에 수술에 참여해 시간을 단축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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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수정은 수술 컨퍼런스에서 의료진을 설득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모두 불가능한 수술이라며 난색을 표했고 부승권 역시 성공 가능성이 불분명한 고위험 수술이라며 강하게 반대했다.
결국 계수정은 모두에게 90도로 허리를 숙이며 "부탁드립니다"라고 간곡히 요청했다. 그러나 함께 수술하겠다고 나서는 의료진은 없었다. 부승권은 새로운 수술법에 대한 IRB(임상연구윤리심의위원회) 승인 절차가 완료될 때까지는 수술을 허가할 수 없다며 계수정의 요청을 거절했다.
모두가 등을 돌린 상황에서 계수정은 다시 한번 '솔로 서저리'를 결심했다. 조원진(이진희 분)은 "그쪽은 절대 실패하지 않죠. 난 절대 포기하지 않아요"라며 계수정을 돕겠다고 나섰다.
이후 계수정은 수술 시뮬레이션을 거듭했지만, 혼자서는 좀처럼 시간을 단축할 수 없어 고민에 빠졌다. 그런 가운데 수술을 앞둔 이현아가 계수정을 찾아와 고맙다고 인사하며 "제가 못 깰 수도 있잖아요"라고 담담하게 말해 보는 이들을 먹먹하게 했다.
이에 계수정은 아이와 눈을 맞추며 "그런 일은 없을 거야. 현아야. 난 절대, 실패하지 않으니까"라고 약속했다. 이후 혼잣말처럼 "난 절대 실패하지 않는다"는 말을 되뇌는 계수정의 모습은 어린 생명을 반드시 지켜내겠다는 굳은 의지를 드러내며 깊은 여운을 안겼다.
계수정이 수술을 포기하지 않으려 하는 가운데, 장희숙은 해고까지 언급하며 계수정을 만류했다. 하지만 이현아의 상태가 급격히 악화되자, 계수정은 용역소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수술을 강행하기로 결심했다.
이후 계수정은 조원진, 박태경(김우석 분)의 도움을 받아 수술을 시작했다. 모두가 포기한 수술을 감행한 계수정의 위험천만한 도전이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같은 시각, 병원 컨퍼런스홀에서 열린 결의회에서는 전공의들의 사직서 제출 여부를 결정하는 투표가 진행되고 있었다. 결의회에 참석한 도윤식은 이현아의 수술을 걱정하며 안절부절못했고, 결국 컨퍼런스홀을 박차고 나와 수술방에 합류했다. 자신의 자리와 커리어를 걸고 환자를 살리기 위해 나선 도윤식의 결단과 변화는 시청자들에게 뜨거운 울림을 전했다.
방송 말미, 수술방은 큰 위기를 맞았다. 환자의 혈압이 급격히 떨어졌고, 자칫 뇌 손상까지 우려되는 위태로운 상황에 놓였다. 추가 인력이 절실한 그 순간, 수술실 문이 열렸고 수술복을 갖춰 입은 장희숙이 들어왔다. "외과의 장희숙입니다"라고 말했고, 망설임 없이 수술에 합류하는 장희숙을 본 계수정이 존경심 어린 눈빛으로 "제 스승님입니다"라고 그녀를 소개해 모두를 깜짝 놀라게 했다. 돈만 밝히는 의사 용역 소개소장인 줄 알았던 장희숙이 사실은 계수정의 스승이자 외과의였다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마침내 수술방에서 의사 대 의사로 마주 선 계수정과 장희숙의 결연한 눈빛이 교차하는 모습이 엔딩을 장식했다.
계수정이 이번에도 전례 없는 대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어린 생명을 지켜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0회에서는 과연 어떤 극적 반전이 펼쳐지게 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