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선 왜 안 돼?" 교통카드 찾아 헤맨 외국인…내년부턴 쓰던 카드 '툭'

"한국선 왜 안 돼?" 교통카드 찾아 헤맨 외국인…내년부턴 쓰던 카드 '툭'

이창섭 기자
2026.09.2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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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한 외국인 약 2356만명 시대
한국에서도 '개방형 교통결제' 시스템 확산 조짐
교통카드 충전 없이,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결제

(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늦더위가 이어진 2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휴일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6.9.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 전국이 대체로 맑고 낮 최고기온이 30도까지 오르는 늦더위가 이어진 20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에서 시민들과 외국인 관광객들이 휴일 나들이를 즐기고 있다. 2026.9.20/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이종수 기자

내년부터 지하철 개찰구 등에서 방황하는 외국인 관광객이 사라질 전망이다. 외국에서 쓰던 카드를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바로 결제되는 '개방형 교통결제'(오픈루프)가 한국에도 도입된다. 대중교통 결제에선 '후진국'이라 불렸던 한국의 오명도 이제는 사라지게 됐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최근 티머니는 비자·마스터카드·유니온페이·JCB, 하나카드와 오픈루프 시스템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올해 말까지 개발 및 통합 테스트를 마치고 내년에 서울 시내버스를 시작으로 인천 버스와 공항버스까지 적용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오픈루프는 신용·체크카드를 단말기에 대기만 하면 교통 요금이 결제되는 시스템이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이 교통카드를 따로 사거나 미리 충전할 필요가 없다.

한국의 대중교통 결제 시스템은 외국인 관광객이 겪는 가장 큰 불편함 중 하나였다. 해외 발행 신용카드로 한국 지하철을 이용하게 해달라는 구체적인 외국인의 불편 민원도 나오는 상황이다.

야놀자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방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전년 대비 24.5% 늘어난 2356만7000명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방한 외국인이 늘어나는 만큼 대중교통 결제 편의가 관광 경쟁력을 높이는 과제로 떠올랐다.

한국은 국내 교통카드 규격을 중심으로 결제망을 발전시켰다. 내국인은 후불교통 기능이 있는 신용카드로 버스·지하철을 타지만 해외 신용카드는 대부분 한국의 대중교통 단말기 앞에서 먹통이다. 국내에선 편리해도 해외 카드와 호환이 어려운 '갈라파고스' 구조다.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서울 시내의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습 2026.6.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 서울 시내의 지하철에서 시민들이 지하철을 이용하는 모습 2026.6.23/뉴스1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김민지 기자

서울시 등 일부 도시에선 해외 신용카드로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서비스가 나오기도 했지만 별도로 충전 절차를 거쳐야 하는 불편함은 여전하다.

오픈루프는 해외에선 이미 널리 확산된 방식이다. 런던은 2012년 버스, 2014년 지하철 등에 비접촉 카드 결제를 도입했다. 싱가포르에서도 외국인이 자신의 신용카드를 단말기에 갖다 대기만 하면 버스·철도를 이용할 수 있다. 일본은 올해 초 45개 현에서 220개 이상 교통 운영사가 오픈루프를 도입했다. 이외에도 홍콩·두바이 등 여러 국가 및 지역의 750개 이상 대중교통 사업자가 오픈루프를 운영 중이다.

국내에선 지난해 8월에서야 제주 시내버스에 오픈루프가 먼저 도입됐다. 다만 서울 지하철에서의 오픈루프 전면 도입 시점은 이번 협약에서 제시되지 않았다. 앞서 서울시는 2030년까지 마을버스·민자철도와 수도권 통합환승 기관으로 오픈루프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히긴 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외국인이 한국에서도 평소 자기가 쓰던 카드로 버스나 지하철을 바로 탈 수 있어야 한다. 대중교통 이용 편의성이 국가 첫인상을 결정짓는다"며 "이동이 편해져야 관광객이 더 여러 곳을 돌아다니고, 그만큼 소비할 기회도 늘어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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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섭 기자

안녕하세요. 머니투데이 이창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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