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한 감정이"…기안84의 AI 여자친구, 제작사 어딘지 보니

"묘한 감정이"…기안84의 AI 여자친구, 제작사 어딘지 보니

고석용 기자
2026.08.2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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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AI파트너-기이안 연애'에 등장하는 AI나희(왼쪽) AI가희(오른쪽)/사진제공=클레온
'나의 AI파트너-기이안 연애'에 등장하는 AI나희(왼쪽) AI가희(오른쪽)/사진제공=클레온

사람과 AI(인공지능)의 연애 가능성을 실험하는 예능프로그램 '나의 AI파트너-기이안 연애'에 등장하는 AI 가상인간이 스타트업 클레온의 기술로 구현된 것으로 나타났다.

클레온은 27일 자사의 대화형 AI 파트너 기술이 '나의 AI 파트너-기이안 연애'에 공급되고 있다고 밝혔다.

나의 AI파트너-기이안 연애는 지난 20일부터 방영 중인 연애 리얼리티 예능 프로그램이다. 기안84, 장도연, 이유비 등 3명의 출연진이 AI파트너와 직접 데이트하며 AI의 가능성과 한계를 관찰하는 게 프로그램의 컨셉이다.

클레온은 2018년 설립된 휴먼 AI 인터페이스 스타트업이다. 2022년 본사를 미국으로 이전(플립)해 글로벌 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LLM(거대언어모델), ASR(자동음성인식), TTS(텍스트음성변환), RAG(검색증강생성), 실시간 영상 생성·스트리밍 등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교육·디지털 사이니지·브랜드 행사 등에서 활용할 가상인간 플랫폼을 만든다.

클레온은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상인간이 캐릭터의 성격과 관계성을 유지하고 음성·표정·동작을 하나의 경험으로 연결하는 기술을 구현하는 데 집중했다. 또 기존 생성AI 챗봇처럼 텍스트나 음성 질의 응답에 그치지 않고, 출연자와 같은 공간과 상황을 공유하는 캐릭터가 되도록 만들었다.

출연자들의 몰입도도 높았다. AI와 사랑에 빠지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 단언했던 기안84는 대화가 이어지자 AI 파트너에게 "말이 통하는 게 열받는다"고 말했고, 장도연 역시 "잠시 인간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프로그램은 방송 이틀 만에 넷플릭스 '대한민국 TOP 10 시리즈' 4위에 오르며 화제성을 보였다.

클레온은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사람과 직접 마주하는 AI를 금융·교육·리테일·고객 서비스 등 실제 산업 영역으로 넓힌다는 계획이다. 텍스트 기반 챗봇이나 음성 에이전트를 넘어 AI가 사람의 얼굴과 행동을 갖고 실제 고객이나 직원과 상호작용하는 것이 다음 AI의 인터페이스가 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진승혁 클레온 대표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가장 중요했던 것은 AI가 얼마나 사람처럼 보이느냐가 아니라, 사람이 AI를 실제 상대처럼 느낄 수 있느냐였다"며 "앞으로 AI는 화면 속 도구를 넘어 사람과 직접 소통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인터페이스로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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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석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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