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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AI(인공지능) 스타트업 퍼슬리가 국제 학술대회에서 병원 진료기록과 연동한 AI 상담 사례를 공개하며 원격진료의 질을 높이기 위한 해법을 제시했다.
퍼슬리는 오상준 공동대표가 지난 16일 베트남 하노이 페어몬트 호텔에서 열린 아시아원격의료학회(Asia Telemedicine Society·ATS) 학술대회 'ATS 2026'에 초청 연자로 참석해 환자가 직접 수집한 병원 진료기록을 AI 상담에 연결한 국내 사례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22일 밝혔다.
오 대표는 강성지 웰트 대표가 기획한 'AI in Action' 세션에서 정진웅 닥터나우 대표, 베트남 IVIRSE의 타 티 킴 후에(Ta Thi Kim Hue) 박사와 함께 연단에 올라 '연결에서 맥락으로(From Connection to Context)'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원격의료가 거리의 한계는 넘었지만 원격진료의 질은 결국 그 뒤에 있는 환자의 과거 기록이 좌우한다"며 "원격진료가 가장 필요한 환자일수록 기록이 여러 병원에 흩어져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공개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퍼슬리를 통해 병원 기록을 연동한 환자들이 보유한 진료기록은 1인당 평균 9년치였다. 전체 환자 3명 중 1명은 10년이 넘는 기록을 보유했으며, 연동 환자의 29%는 두 곳 이상 병원의 기록을 함께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록을 연동한 환자에게 제공된 AI 답변 6만7000여건 가운데 65%는 환자 본인의 진료기록을 직접 근거로 인용했다. 퍼슬리는 이 같은 결과가 원격의료 환경에서 환자의 장기 의료 이력을 활용하는 것이 상담의 정확성과 맥락 이해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점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밝혔다.
비대면진료를 제도화한 개정 의료법 시행을 두 달여 앞두고 원격의료 확대를 위해 의료 이력을 활용하는 인프라의 중요성에 대해 발표한 것으로 풀이된다.
퍼슬리는 후속 과제로 △협력 병원 원격진료 화면에 환자 종단기록 요약 제공 △기록 유무에 따른 AI 답변을 의료진이 블라인드 방식으로 평가하는 공동 검증 연구 △병원·국가 시스템의 최신 데이터와 환자가 보유한 장기 기록을 국제 표준(FHIR)으로 연결하는 작업 등을 제안했다. 이를 위해 원격진료를 운영하는 협력 병원과 임상 공동연구자를 모집하고 있다.
한편 ATS는 한국·일본·베트남·인도네시아 등 아시아 의료계가 참여해 지난해 서울에서 출범한 학회다. 강대희 서울대 의대 교수가 회장을 맡고 있으며 테라완 아구스 푸트란토 전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 난가쿠 마사오미 도쿄대 의대 학장 등이 부회장단으로 참여하고 있다. 올해 열린 두 번째 학술대회에는 베트남 현지 의료인 600여 명을 비롯한 아시아 각국 의료계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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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슬리는 환자 동의를 기반으로 여러 병원의 의무기록을 연동하고 환자 기록, 진료 지침, 의학 자료를 근거로 답변을 제공하는 의료 AI 서비스다.
오상준 퍼슬리 공동대표는 "환자가 모은 기록이 진료하는 의료진의 화면까지 닿을 수 있도록 국내외 의료진, 연구자들과 함께 검증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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