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황속 플랜트업계, '사람'이 없다
플랜트 산업의 성장 이면에 숨겨진 인력난과 전문 인재 부족, 인력 유출 경쟁 등 현장의 현실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플랜트 산업의 성장 이면에 숨겨진 인력난과 전문 인재 부족, 인력 유출 경쟁 등 현장의 현실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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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한양대학교 플랜트 엔지니어링 과목엔 200명 가까운 수강생이 모였다. 수강 신청자가 15명 정도만 돼도 과목을 개설할 수 있을 만큼 저변이 부족한 점을 감안하면 200명에 달하는 수강생은 어마어마한 숫자다. 하지만 이 과목을 신청한 학생의 상당수는 건설사 입사에 유리할 것이란 단순한 기대감을 갖고 있다. # "플랜트를 전공해선 소위 '잘 나가는' 교수가 되기 힘들다는 인식이 팽배합니다. 교수로 성공하기 위해선 논문 평가에서 좋은 성적을 받아야 하지만 이미 알려진 기술을 융합하는 플랜트 공학으로는 눈에 띄는 논문을 내놓기 어렵기 때문이죠.(서울 모대학 플랜트전공 교수) 위 사례는 플랜트 전공강좌 개설을 둘러싼 학교와 학생간의 상반된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해외 플랜트 목표 수주액이 420억달러에 이르는 등 플랜트 시장의 외형이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세계 플랜트시장에서의 지배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인력 공급을 맡을 교수진 확보가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미래 플랜트
"해외건설 인력 1만명을 양성하면 200억달러의 외화를 벌어들일 수 있고 순이익도 42%에 달합니다. 하지만 해당 기업이 인력을 양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습니다. 국가적 차원의 인력양성 프로그램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정연주 전 삼성엔지니어링 사장(현 삼성물산 건설부문 사장)이 지난해 9월 있었던 '해외건설 상생발전 결의'에서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에게 건의한 말이다. '해외건설 인력 10만 양병설'로 불릴 만한 이같은 업계의 건의가 나오는 이유가 뭘까. 플랜트업계는 경기 불황 속에서도 다른 산업 및 제조업에 비해 많은 신입·경력직원을 채용하고 있다. 하지만 늘어나는 현장을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인력이 부족하다. 결국 건설업계는 임금이 싸고 영어도 가능하면서 고급엔지니어인 인도, 필리핀 등의 외국인력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한 대형건설사 관계자는 돱관리직이 아닌 기능직은 제3국 인력들로 충분히 대체가 가능하다돲고 말했다. 1~2년 정도의 교육으로 현장투입이 가능한 인력을 꾸릴 수 없
#삼성엔지니어링은 올해 900여명의 신입·경력직 플랜트 인원을 신규 채용할 예정이다. 지난해 전년대비 배 가량 증가한 10조원을 수주, 늘어난 공사물량을 감당하기 벅차다는 판단에서다. 문제는 곧바로 현장에 투입할 수 있는 인력을 확보하기가 하늘의 별따기보다 어렵다는 점이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는 "글로벌 톱 엔지니어링 기업들의 전문인력은 4만명에 육박한다"며 "올해도 11조원의 플랜트 수주가 예상되는 만큼 더 많은 인원 확충이 절실하다"고 설명했다. #GS건설은 지난해 60억달러에 달하는 해외 플랜트 공사를 수주해 건설업계 2위에 올랐다. 이 때문에 지난해 선발한 신입사원 180명 중 플랜트 관련 인력이 130명에 달할 정도로 인력 수요가 많아졌다. 2008년 50명의 플랜트 신입사원을 선발한 것과 비교하면 1.6배에 달하는 수치다. GS건설은 이마저도 부족해 인도와 필리핀 등에서 해외인력을 대거 충원할 계획이다. 건설업계가 플랜트 전문인력 수급난에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아무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