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살린다… "2.9조원 신규 투입"
대우조선해양의 경영 위기와 구조조정, 대규모 자금 투입, 채무조정 과정, 국민연금 등 주요 이해관계자들의 역할과 협상 과정을 심층적으로 다루는 뉴스 코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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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과 KDB산업은행, 수출입은행이 오는 10일 대우조선 회사채 기관 투자자 32곳 전원을 상대로 채무재조정 합의를 위한 설득에 나선다. 사채권자의 동의가 없으면 결국 신규자금 투입이 무산돼 대우조선은 P플랜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 만큼 막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예상된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6일 오후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제16차 핀테크 데모데이 행사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 월요일(10일) 산은 회장, 수은 행장, 대우조선 사장이 기관 투자자 32곳 모두를 한 곳에서 만나 직접 대우조선 정상화 계획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우조선에 2조9000억원의 신규자금 투입을 위해서는 오는 17일~18일 열리는 사채권자 집회에서 '50% 출자전환, 50% 만기 상환 유예'의 채무조정안이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 이를 위해 대우조선 회사채와 CP(기업어음)에 투자자한 32개 기관 투자자 모두를 한 곳에 모아 설득하겠는 얘기다. 여기에 국민연금도 포함된다. 임
국민연금이 결국 대우조선해양의 명운을 가를 채무조정안에 대해 수용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산업은행 등이 제시한 자료가 미흡해 구체적인 분석이 어려운 만큼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이 표면적인 입장이다. 국민연금은 다음 주말까지는 최종 결론을 내겠다는 방침이지만 산업은행 등이 국민연금 측의 요구대로 만족할만한 자료를 제출할지는 미지수다. 이에 따라 일부에서는 국민연금이 '반대' 혹은 '기권' 의견을 내기 위한 명분 쌓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또 채무조정안을 유리하게 바꾸기 위해 버티기에 들어간 것 아니냐는 시선도 있다. 국민연금의 의사결정이 미뤄지면서 채무조정안을 둘러싼 논란이 당분간 계속 이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자료 신빙성 의심하는 국민연금 =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6일 공식 발표자료를 통해 대우조선 재무상태와 기업계속성 등에 대한 의구심이 남아있다고 적시하며 채무조정안 수용이 쉽지 않음을 내비쳤다. 국민연금은 무엇보다 어떤 선택이 조금이라도 더 손실을
대우조선해양 노조가 10% 임금반납에 동의했다. 이를 바탕으로 대우조선의 채권자 설득 작업이 속도를 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이날 일본 지바에서 열린 LNG산업 관련 전시회 '가스텍 2017'에서 노조 임금 반납 관련 "거의 합의가 이뤄졌고 내일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사장은 "임금반납분은 4월 급여부터 적용되고 개개인별로 급여반납 동의를 받을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대우조선 관계자는 "현재 구두 합의가 끝난 상태"라며 "공식 발표를 위한 문서 작성 중으로 내일 발표가 나오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와 채권단은 '모든 이해관계자의 손실부담'을 전제로 대우조선해양에 2조9000억원을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임금 10% 감축은 또다시 대규모 혈세가 투입될 대우조선이 추진해야 할 자구안 가운데 핵심이었다. 자구안은 △내년 상반기까지 직영인력 1000명 이상 추가감축 △해양플랜트 사업 사실상 정리△자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중 10억 달러 수주를 가시권에 뒀다. 정부 추가 지원안 전제 조건인 연내 20억 달러 수주의 절반을 달성하게 되는 것. 프리패키지드플랜(P플랜) 가동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에 직면한 회사는 20년 이상 협업으로 신뢰를 구축해둔 '단골 선주'의 지원사격 덕에 일말의 희망을 보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 안젤리쿠시스 그룹 자회사인 '마란 탱커스'로부터 31만8000톤 규모의 초대형유조선(VLCC) 3척을 약 2억5000만 달러 (약 2800억원)에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척당 수주가격은 약 8300만달러로 글로벌 시세보다 높게 계약이 체결됐다. 조선·해운 전문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3월 기준 VLCC 선가는 8000만 달러 수준으로 형성돼 있다. 안젤리쿠시스 그룹은 대우조선이 위기상황에 빠질 때마다 지속적으로 발주를 해 준 '백기사'다. 지난해 6월 대우조선해양의 추가 자구안이 발표될 당시에도 LNG선 2척과 VLCC 2척을 발주했으며, 수
대우조선해양 주주총회가 흔하디흔한 '이의제기' 한 번 없이 30분 만에 거제도 옥포조선소에서 마무리됐다. 수조 원의 혈세를 빨아들이고 지난해에도 2조7000억원대 손실을 냈지만 준비된(?) 주주들은 이구동성으로 경영진의 노고에 오히려 감사해 하는 아이러니를 연출하며 소란 없이 행사를 마무리했다. 30일 대우조선 2016 회계연도 정기 주주총회는 처음으로 옥포조선소 내부의 사원 강당에서 열렸다. 대우조선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2015년 서울 사옥을 매각하고 본사를 거제도 옥포 조선소로 옮긴 까닭이다. 이날 '열정관'으로 명명된 강당에서 열린 주총에는 100여 명의 준비된 주주들이 도열해 앉아있었다. 절반 이상이 대우조선 현장 작업복을 입었고 간간이 사복 상의를 걸친 임직원으로 추정되는 주주들이 있었다. ↑ 유튜브 동영상 대우조선 주주총회1 대우조선 주식은 2015년 분식회계 문제로 거래가 정지된 상황이고 다수의 주주가 수도권에 머물고 있어 거제 조선소 내부에서 열린 이날 주총에는 실제
"큰 영향이 없기를 기대해야죠."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30일 경남 거제시 대우조선 본사 열정관에서 열린 주주총회에서 지난해 재무제표가 감사인으로부터 '한정' 의견을 받은 것이 신규 수주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적정 △한정 △부적정 △의견거절 등 감사인이 재무제표에 대해 내릴 수 있는 의견 가운데 한정의견을 받았다는 것은 재무구조상 문제가 있다는 뜻이다. 감사를 맡은 삼일회계법인은 이와 관련, "계속기업으로서 불확실성이 있다"고 명시했다. 업계에서는 이같은 한정의견에 따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협상을 벌이는 선주들로부터 납기 안정성을 담보받지 못해 수주에 불리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됐다. 그동안 일각에서는 정부가 보수적으로 설정한 올해 수주전망 20억달러를 대우조선이 현재 사실상 확정 지은 협상만으로도 이미 달성했다는 말이 나왔다. 하지만 한정의견을 받은 직후인 이날 정 사장은 이와 관련, "말씀드릴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현재 추진 중인
"추가 고통분담을 간청하기에 앞서 저부터 급여 전액을 반납토록 하겠습니다"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29일 오전 경남 거제도사업장과 서울사무소 사내방송을 통해 전 직원 임금 10% 반납을 호소하며 이같이 밝혔다. 본인을 포함한 전 직원의 고통분담을 호소한 배경에 대해 정 사장은 "외부에서 우리를 '혈세 먹는 하마'라고 한다"며 운을 뗐다. 정 사장은 "채권단과 시중은행, 사채권자에는 고통분담을 하라고 하면서 정작 당사자인 우리는 고통분담을 외면하고 있다고 말한다"며 "우리 스스로 먼저 움직여야 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정 사장은 정부의 2조9000억원 규모 추가 지원계획에 대해서는 "추가 지원의 전제조건은 우리 자신을 포함한 모든 이해관계자들의 손실분담"이라며 "어느 한쪽이라도 손실분담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법정관리 같은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이 추진돼 보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이 실행되고 회사의 생존 여부를 알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 사장은 "다행히 자금
"지금부터 호명하겠으니 손을 들어주세요. 김영식 부장님(이하 가명), 이형호 차장님…." 지난 27일 정오 대우조선해양 서울 중구 다동 사옥 로비. 대형 전세버스에서 내린 대우조선 경남 거제도 본사 직원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회사가 1조3500억원 규모 회사채와 2000억원 규모 CP(기업어음) 만기상환 유예를 이끌어내기 위해 조직한 200명 규모의 채무조정 TFT(태스크포스팀)였다.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마친 이들 '별동대'는 사전교육을 받고 개인채권자 설득을 위해 전국으로 흩어졌다. (☞관련 보도=[단독]대우조선 '1.55조 채무조정팀' 200명 꾸렸다 참고) 로비에 모인 직원들은 커다란 여행용 캐리어를 하나씩 들고 있었다. 오성욱 차장은 "앞으로 2주간 입을 옷과 세면도구 등을 챙겼다"며 "맡은 지역에 있는 채권자들을 모두 만나려면 당분간 집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TFT 200명은 부장, 차장급 직원으로 구성됐다. 회사 전체 부장, 차장 1000여명의 20%다
최근 월급명세서를 보면서 화가 치밀었다. 세금과 함께 빠져나가는 국민연금 납입금을 보면 풍요한 노후보단 불안함이 엄습해서다. 경제기자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의 행태를 지근거리에서 지켜보니 분노가 차오르는 경우가 생기는 것이다. 일종의 미필적 직업병이다. 일단 기금운용본부를 총괄하는 사령탑 인사에 번번이 실망했다. 2013년말 하나금융그룹에서 퇴임해 사실상 1년 이상의 취업공백이 있던 홍완선씨를 본부장에 앉혔을 때가 대표적이다. 나중에 그가 정권의 실세이자 아직도 친박(친박근혜) 좌장인 최경환 국회의원의 고교 절친이었다는 걸 알고 씁쓸했다. 소란이 잦아들고 2015년 말에 문형표 보건복지부 장관이 뜬금없이 산하 국민연금 이사장으로 하향(?) 임명됐다. 두 달 넘게 공석이던 기금운용본부장 자리에는 이듬해 2월 강면욱 메리츠자산운용 전 고문이 선택됐다. 십수 명의 쟁쟁한 지원자가 나섰다는데 자본시장 전문가들은 잘 알지 못하는, 역시나 2년 공백이 있던 인물이 들어섰다. 다시 따져보니 그는
대우조선해양 회사채에 국민연금, 우정사업본부, 사학연금 외에 농협(390억원) 수협(580억원) 신협(900억원) 등 상호금융권과 중소기업중앙회(400억원) 한국증권금융(200억원) 교보생명(400억원) 등의 기관투자자가 수백억원씩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내년까지 만기 도래하는 대우조선 회사채 1조3500억원에 대해 다음달 17, 18일 이틀간 총 5차례 사채권자 집회가 열린다. 대우조선 회사채는 오는 4월 4400억원, 7월 3000억원, 11월 2000억원이 만기 도래하고 내년 4월과 3월에 각각 600억원과 3500억원이 만기를 맞는다. 한 회차라도 부결되면 채권단은 곧바로 회생형 법정관리인 ‘P플랜’(사전회생계획제도)에 돌입한다. 사채권자 집회는 만기별로 열리지만 순서는 만기일이 빠른 순서가 아니다. 첫날 오전 10시 7월 만기, 오후 2시 11월 만기, 오후 5시 4월 만기 집회가 각각 열리고 둘째날 오전 10시 내년 4월 만기, 오후 2시 내
최근 코스피 상장사 SJM은 2013년부터 2015년까지 3개년 감사보고서와 사업보고서를 정정했다. 이번 회계감사에서 3년 전 계열사·특수관계자 거래문제가 지적된 데 따른 것이다. 결국 3년간 나온 6개의 보고서를 정정하고 나서야 2016년 감사보고서를 받을 수 있었다.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 지난해 7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지만 회계감사에서 해외사업 수익을 보수적으로 인식하라는 회계법인 권고가 있었고 이를 받아들여 결국 15억원 영업적자로 수정했다. 상장사들의 회계감사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 앞선 사례처럼 회계사들의 지적으로 지난해 매출, 영업이익 등 실적을 뒤늦게 수정하거나 이미 제출된 감사보고서를 수정하는 사례가 급증했다. 대우조선해양 분식회계와 관련, 딜로이트안진 회계법인이 영업정지를 당한 후 회계사들이 '현미경 감사'에 착수하며 벌어진 사태다. 기업들은 "감사수위가 지나치다"며 볼멘소리지만 회계사들도 "어쩔 수 없다"는 입장이다. ◇코넥스 포함 상장기업 올 들어 85건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2년 이후 국민연금 등에 회사채를 팔아 마련한 자금 1조8500억원을 모두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으로부터 빌린 부채를 갚는데 쓴 것으로 확인됐다. 채권발행 당시 대우조선해양의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대주주이자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 출신의 인사였다. 이에 따라 업계에서는 대우조선해양이 채권 발행, 유통과 관련해 당시 단기 채무를 갚기 위해 부실 우려에도 회사채를 발행한 것은 아닌지 면밀한 검토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최근 국민연금이 산은 등이 제시한 채무조정안을 검토하는 수준에서 나아가 법률적 검토에 들어갔다는 것은 회사채 발행 상황이 정당했는지 따져 묻겠다는 것으로도 풀이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12년 7월부터 2015년 3월까지 전체 1조8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다. 2015년 만기를 맞은 대우조선해양 4-1(2000억원)과 5-1(3000억원)을 제외한 1조35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