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사태
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절차로 인한 파급이 퍼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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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형마트 2위 홈플러스가 최대 주주 MBK파트너스(이하 MBK)의 긴급 기업회생 결정으로 벼랑 끝에 몰렸다. 신속하게 회생 절차를 마무리하겠다는 MBK의 입장과 달리 유통 업계에선 매각 가능성을 비롯해 최악의 경우 폐업과 해체 수순을 밟을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10일 유통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홈플러스의 금융부채 2조원 가운데 1조2000억원을 보유한 메리츠금융 3사가 내년 말까지 자금을 회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은 이후 점포 자산 매각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홈플러스는 전국에 126개 대형마트와 310여개 기업형슈퍼마켓(SSM) 매장을 운영 중이다. 메리츠금융은 홈플러스가 자산으로 보유 중인 대형마트 매장 60여개에 대한 담보권을 갖고 있다. 메리츠금융이 홈플러스에 자금을 대여하면서 설정한 담보인정비율(LTV)은 25%로 설정했다. '신속한 자금 회수'에 방점을 두면, 시가보다 훨씬 낮은 급매 수준으로 점포를 매각할 수 있단 얘기다. 하지만 메리츠증권이 담보권을 설
홈플러스 채권발행 주관사인 신영증권이 증권업계와 대책회의에 나서면서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에 대한 법적조치 여부가 쟁점으로 떠올랐다. 다만 신영증권은 아직까지 형사고소는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10일 신영증권 관계자는 "홈플러스가 회생신청 직전에도 자금조달을 한 데 대해 많은 시장 참가자들이 의구심을 갖고 있고, 일부는 강경하게 형사고소를 진행해달라고 요청했다"며 "그러나 형사고소보다 가능한 긍정적인 방향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주관사인 신영증권은 판매사인 증권사·운용사 등 20여개사와 모여 홈플러스 법정관리 사태 대책회의를 가졌다. 개인투자자의 손실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투자자 보호 측면에서 선제적으로 법적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것으로 전해진다. 아무런 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증권사들이 배임으로 엮일 위험도 있다. 신영증권은 홈플러스가 발행한 단기채 발행 주관사로, 카드이용대금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한 유동화증권을 판매했다. 판매사로는 하나증권과 NH투자증권, 유진투자증권, 유안타증권 등이 언급된다.
홈플러스가 상거래 채권 지급을 완료해 협력사 불안을 최소화하겠다고 거듭 고개를 숙였다. 오는 14일까지 상세 대금 지급 계획을 수립할 방침이다. 홈플러스는 10일 공식 입장문을 통해 "지난 6일부터 자체 지급이 가능한 '공익채권'부터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고 강조한 뒤 "'회생채권' 지급을 위해 법원에 신청했던 '회생채권 변제 허가 신청'도 지난 7일 승인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공익채권은 회생절차가 개시된 지난 4일 이전 20일 내에 발생한 채권을 뜻한다. 회생채권은 20일 이전에 발생한 채권이다. 회생채권 지급을 위해서는 법원의 승인이 필요하다. 홈플러스는 법원의 승인 결정에 따라 소상공인·영세업자·인건비성 회생 채권을 우선 지급할 계획이다. 대기업 채권도 분할 상환에 나선다. 대금 정산 지연으로 인해 협력사가 긴급 자금 대출을 받을 경우 이자도 제공한다. 홈플러스는 오는 14일까지 상세 대금 지급 계획을 수립해 각 협력업체에 전달하고 세부적으로 소통할 예정이다. 홈플러스 관
4대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이 모두 최근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간 홈플러스로부터 납품 대금을 받지 못하는 협력업체를 돕는다. 신한은행은 오는 11일부터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과 관련 납품대금 입금지연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지원을 실시한다. 홈플러스 협력업체에 △최대 5억원 범위 신규 대출 지원 △대출만기 시 원금상환 없이 만기 연장 △분할상환금에 대한 상환유예 등을 지원한다. 연체 중인 협력업체에게는 연체 이자도 감면해준다. 협력업체가 홈플러스에 일정기간 납품한 사실만 확인되면 별도의 납품대금 입금지연 확인서류 없이도 신속한 지원을 진행할 계획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홈플러스의 회생신청에 따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을 신속하게 시행하겠다"며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금융지원 방안을 지속적으로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7일에는 국민·하나·우리은행 3곳이 기업당 최대 5억원의 경영안정자금과 만기상환·이자 감면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홈플러스 협력사들(납품업체)이 홈플러스가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권에서 받은 대출(외담대)에 대해 상환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홈플러스가 대출만기 30일~60일 이내에 외담대를 상환하지 않으면 은행들은 법상 자동으로 협력사에 소구권(상환청구권)을 행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협력사들이 받을 수 있는 2000억원 규모의 기존 외담대 대출 한도는 더이상 유지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은행권은 홈플러스 협력사에 대해 긴급 유동성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은행 5곳이 보유한 홈플러스 관련 외담대 한도는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4곳의 은행에서 약 260억원 규모의 외담대를 내준 것으로 집계된다. 외담대는 30일~60일의 만기가 도래하면 은행들이 먼저 홈플러스에 상환 청구를 한다. 은행권이 내준 외담대 대부분에 소구권(상환청구권)이 붙어 있어 만약 은행들이 홈플러스에서 대출금을 받지 못하면 협력사에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대규모 매출채권을 갚아줘야 하고, 국민연금이 보통주를 손실로 처리했으니 기업가치도 '0'으로 봐야 한다는 주장에 홈플러스가 반박하고 나섰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는 9일 입장문을 내고 "대규모 외상매출채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며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판매할 상품을 제조사에서 넘겨받으면 대금을 바로 지급하지 않고 45~60일 뒤에 지급한다. 이 과정에 외상매출채권이 발생한다. 제조사에게는 채권, 홈플러스에는 채무다. 제조사는 이 채권을 담보로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기도 한다. 홈플러스에는 채무이기 때문에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한 대출 자체가 발생할 수 없는 구조다. 홈플러스는 실제 외상매출채권은 알려진 약 3조원이 아니라 약 3000억원이라고 해명했다. 기업가치가 0원이라는 지적도 "잘못된 주장"이라고 선을 드었다. 이는 국민연금이 MBK파트너스의 홈플러스 인수 당시 투자한 295억원 상당의 보통주를 전액 손실처리했다는 보도에서 비롯됐다. 홈플러스는 해당 보도가 사실이더라도 '우선주'의 액면가 합이 1조원이 넘기 때문에 기업가치를 0원이라 볼 수 없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의 기업회생 신청 이후 받아야 할 돈을 못 받고 있다. 보상은 어떻게 해줄 것인지, 언제 밀린 돈을 주겠다는 것인지 정확한 안내가 없어 불안하다. " 홈플러스의 기업회생절차로 납품대금 등을 받지 못했다는 홈플러스 입점업체 점주 A씨는 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진행된 '홈플러스 노조 및 점주 긴급 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번 간담회는 더불어민주당의 을지로위원회가 주최한 것으로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과 민병덕 을지로위원장, 홈플러스 대책TF 위원인 김현정·이강일·김남근·송재봉·박지혜·전진숙·박민규·안도걸·임광현 의원, 안수용 홈플러스 노조지부 위원장, 최대영 마트산업노조 조직국장, 강경모 대규모 점포 점주단체협의회 부회장, 피해 점주 10여 명이 참석했다. A씨는 "제 주변에는 (대금을 받지 못해 자금이 없다보니) 식자재를 들여올 수가 없어 아예 휴업을 하신 분도 계신다. 돈을 못 버니 또 생계에 위협을 받게 되는 것"이라며 "홈플러스 직원으로부터 (대금 지급 계획을) 들은 분도 계시고, 듣지 못한 분들도 계신다.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고도 기업어음(CP)을 판매했다는 도덕적 해이 논란이 불거지자 홈플러스가 반박하고 나섰다. 홈플러스는 9일 입장문에서 "지난해 주요 재무 지표와 사업 지표가 개선되면서 매출과 수익성이 꾸준히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면서 신용등급 하락을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부채비율이 462%로 전년 대비 약 1500% 개선 △매출이 대형마트 3사 중 유일하게 3년 연속 증가 △온라인 고객의 빠른 증가 등을 근거로 제시했다. 홈플러스는 신용등급이 지난달 말 A3에서 A3-로 한단계 떨어졌다. 신용등급이 하락하기 직전인 지난달 25일까지도 홈플러스는 일반 투자자들에게 CP와 전단채를 판매했다. 당시에도 부채가 많고 일부 채권의 상환이 지연되고 있어 홈플러스가 등급 하락을 짐작하고 있었을 것이라는 업계의 의혹이 컸던 상황이다. CP와 전단채는 무담보 상품이라 변제받기도 쉽지 않은데, 신용등급 하락과 회생절차 개시로 홈플러스 두 상품의 신용등급은 가장 낮은 'D(채무불이행)'로 떨어졌다.
홈플러스 협력사들(납품업체)이 홈플러스가 발행한 외상매출채권을 담보로 은행권에서 받은 대출(외담대)에 대해 상환 압박을 받을 전망이다. 유동성 위기에 처한 홈플러스가 대출만기 30일~60일 이내에 외담대를 상환하지 않으면 은행들은 법상 자동으로 협력사에 소구권(상환청구권)을 행사해야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기업회생절차 개시에 따라 협력사들이 받을 수 있는 2000억원 규모의 기존 외담대 대출 한도는 더이상 유지할 수 없을 전망이다. 은행권은 홈플러스 협력사에 대해 긴급 유동성 지원 대책 마련에 나섰다. 9일 금융권에 따르면 현재 은행 5곳이 보유한 홈플러스 관련 외담대 한도는 약 20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4곳의 은행에서 약 260억원 규모의 외담대를 내준 것으로 집계된다. 외담대는 30일~60일의 만기가 도래하면 은행들이 먼저 홈플러스에 상환 청구를 한다. 은행권이 내준 외담대 대부분에 소구권(상환청구권)이 붙어 있어 만약 은행들이 홈플러스에서 대출금을 받지 못하면 협력사에 상환을 요구할 수 있다.
KB국민은행이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협력업체에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원한다. 이번 지원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갑작스럽게 납품대금 지연 등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소상공인들의 신속한 경영 안정화를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국민은행은 기업당 최대 5억원의 자금을 지원할 계획이다. 또 만기가 도래하는 대출금을 보유하고 있는 경우 일부 상환없이 기한연장이 가능하며, 금리우대 및 수수료 감면 등의 혜택도 제공할 예정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국민은행은 홈플러스 기업회생절차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등 협력업체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금융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7일 증시에서 홈플러스 사태 관련주인 이마트와 메리츠금융지주의 명암이 갈렸다. 국내 대형마트 1위인 이마트는 2위인 홈플러스의 위기에 따른 반사효과 기대감에 치솟았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홈플러스에 빌려준 자금이 금융권 최대인 1조2000억원에 달하다는 사실이 부각되면서 급락했다. 이마트는 코스피시장에서 전일 대비 2.88% 오른 8만56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에는 52주 신고가인 8만7900원까지 올랐다. 반면 메리츠금융지주는 6.45% 내린 11만9000원에 마감했다. 이마트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다음날인 지난 5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홈플러스의 위기가 이마트의 경쟁력을 높인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앞서 홈플러스 최대주주인 MBK파트너스는 기업회생 절차를 밟더라도 점포는 정상 운영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일부 제조사들의 홈플러스 납품 중단 소식이 이어지며 이마트 주가가 상승했다. 이마트가 홈플러스 고객층을 흡수하고 제조사와의 가격 협상력은 높일 것
국민연금이 홈플러스 사태로 손실 위험에 노출된 미수금은 6000억원 규모로 집계됐다. 기존에 알려진 미수금 1조1000억원보다 5000억원 적은 수준이다. 국민연금은 변제순위가 후순위로 떨어지지 않은만큼 투자금 회수에 총력을 기울이겠다는 입장이다. 국민연금은 7일 리파이낸싱과 배당금 수령을 통해 RCPS(상환전환우선주) 3131억원을 회수했다고 밝혔다. 국민연금은 2015년 MBK파트너스가 홈플러스를 인수할 당시 RCPS 5826억원, 블라인드 펀드를 통한 보통주 295억원 등 6121억원을 투자했다. RCPS는 일반 지분 투자보다 안정성이 보장되는 메자닌 성격을 갖는다. MBK 인수 당시 발행된 홈플러스 RCPS는 약 7000억원인데 이 중 85%를 국민연금이 사들였다. 홈플러스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5년 7000억원이었던 RCPS 부채는 2024년 말 1조600억원 수준으로 늘었다. 산술적으로 보면 약 9000억원이 국민연금 몫이다. 여기서 이미 약 3000억원을 회수했으니 상환받지 못한 투자금은 약 6000억원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