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000 시대
코스피가 46년만에 5000 시대를 열었다. 1여년 전만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수치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안정적인 경기 흐름 속에 동반 상승 중인 전세계 증시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랠리다. 물론 '이번에는 다를까'의 우려는 남아있다.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번번히 제자리 걸음을 했던 코스피가 장기 우상향의 신뢰를 얻어 6000, 1만 시대로 향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살펴본다.
코스피가 46년만에 5000 시대를 열었다. 1여년 전만해도 불가능해 보였던 수치다. 풍부한 글로벌 유동성과 안정적인 경기 흐름 속에 동반 상승 중인 전세계 증시 가운데서도 독보적인 랠리다. 물론 '이번에는 다를까'의 우려는 남아있다. 고질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번번히 제자리 걸음을 했던 코스피가 장기 우상향의 신뢰를 얻어 6000, 1만 시대로 향하기 위해 필요한 과제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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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5000시대가 개막하며 위험자산으로 수급이 쏠린 가운데 채권시장은 연초 효과(연초 수요 강세기) 기대감이 약화했다. 통상 1월은 기관투자자의 자금 집행 재개로 채권 수요가 강해지는 시기로 꼽히지만 올해 채권 금리는 지난해 연말보다 높아졌다. 주식 활황에 따른 물가 상승 압력 우려 등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개인 투자자들 중심으로 채권보다 주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서 수요는 하단부터 약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전날 오후장 최종호가 기준 3. 138%로 지난해 연말 대비 18. 5bp(1bp=0. 01%포인트) 상승했다. 같은 기간 10년 만기 국채는 3. 602%로 21. 7bp 올랐다. 3년 만기 회사채 AA- 등급은 3. 624%로 14. 8bp 상승했고 3년 만기 회사채 BBB-는 9. 462%로 15. 0bp 올랐다. 반면 1년 전인 2025년 1월 21일 기준 3년 만기 국채 금리는 2024년 연말 대비 1. 7bp 하락했었다.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3.
22일 전대미문의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리면서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증권 관련 세제 지원 법안 발의로 신속 지원사격에 들어갔다. 이른바 '서학개미'(해외 주식투자자)의 국내 주식시장 복귀를 지원하는 RIA(국내시장 복귀 계좌)법안과 함께 국민참여형 국민성장펀드에 투자하는 개인에게 최대 40%의 소득공제 혜택을 주는 법안을 이날 발의한다. 국회 재경경제기획위원회 소속 안도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머니투데이 the300에 "국내 주식시장으로 복귀하는 해외 투자자금에 대한 세제 지원 등 법안을 오늘 중 발의하겠다"고 밝혔다. RIA 도입 법안은 재경위 여당 간사인 정태호 의원이, 성장펀드 법안은 안도걸 의원이 대표 발의한다. 조세특례제한법 및 농어촌특별세법 개정 사안으로 국내 자본시장 활성화와 외환시장 안정화 방안의 후속 조치가 골자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한 자금을 원화로 환전해 1년 동안 투자하는 경우 해외주식 양도소득에 대해 소득공제를 해주는 세제 지원 계좌다. 한도는 1인당 매도금액 5000만원이다.
"5000도 비싸지 않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올해 코스피 이익이 작년대비 50%나 늘어날 것으로 보여서죠. 이익이 성장하면 주가는 올라갈 수 밖에 없어요. 코스피는 당분간 더 갈 것으로 봅니다. "(박희찬 미래에셋증권 리서치센터장) 코스피 5000 시대가 열린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더 높은 곳으로 시선이 향한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개선에 기반한 상승장인만큼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반도체 호황이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고태봉 iM증권 리서치본부장은 "향후 고점은 모른다. 지금 너무 서두르는 거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면서도 "방향이 우상향인 건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가격 상승이나 반도체 호황이 2028년까지 갈 것이란 예상도 있다"며 "그런 기준에서 업사이드(상승 여력)가 더 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진우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PER(주가수익비율)은 하락하고 있는데 PBR(주가순자산비율)은 올라가고 있는 것은 ROE(자기자본이익률) 상승을 뜻한다"며 "버블 국면이라기 보다는 체질 개선으로 봐야 한다"고 했다.
역사적인 코스피 5000 달성에는 자본시장으로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는 흐름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 예금 뿐아니라 가상자산 자금 등도 '머니무브'에 동참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22일 금융투자협회 등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투자자예탁금은 95조5260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투자자예탁금은 투자자들이 주식 매매를 위해 증권사 계좌로 이체했거나 주식 매도 뒤 그대로 두고 있는 대기성 자금이다. 6개월전인 지난해 7월만 해도 60조원대 중반 수준이었다. 반년만에 자금이 증시로 몰렸단 의미로 해석된다. 투자자들의 이른바 '빚투(빚내서 투자)' 지표인 신용공여잔고도 같은 기간 29조586억원이었다. 사상 최초 29조원을 넘어 30조원을 눈앞에 뒀다. 최근 진행되고 있는 증시 상승 이전의 신용잔고 최고 액수는 2021년 9월13일 25조6540억원이었다. 반도체 슈퍼사이클(장기호황) 등의 영향으로 국내 증시가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 상황과 저금리 기조 지속, 국내시장 수익률에 미치지 못하는 해외시장 상황 등이 복합적으로 맞물리면서 자본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이 더욱 심화되는 양상으로 보인다.
외국계 증권사가 코스피 목표가를 3000선에서 5000선으로 상향하는데 걸린 시간은 불과 6개월이었다. 지난해 전세계 주요국 중 가장 가파른 수익률을 기록했던 코스피는 올해 들어서도 파죽지세로 오르며 15거래일만에 5000을 넘어섰다. 외국계 증권사들은 코스피가 5000을 넘어 6000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지배구조 개혁과 글로벌 유동성 완화가 필요하다는 조언을 내놓았다. 2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씨티글로벌마켓증권, JP모간,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주요 해외 증권사들은 최근 발간한 연간 증시 전망 보고서에서 한국 증시에 대한 시각을 상향 조정했다. 씨티글로벌마켓증권은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3700에서 5500으로 상향했다. 2001년부터 2007년 메모리 반도체 상승기 최고 PBR(주가순자산비율)이었던 1. 7배를 기준으로 BPS(주당순자산가치)를 적용한 결과다. 지난해 6월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비중확대'로 상향했던 JP모간은 기본 시나리오에서 코스피 목표치로 5000을 제시했다.
코스피가 5000을 돌파하며 새로운 시대로 진입한다. 허황된 구호 같았던 코스피 5000이 현실이 됐다. 정부의 강력한 부양 의지와 실행, 풍부한 유동성이 맞물린 결과다. 지정학적 리스크 등 악재도 상승 재료로 흡수하고 환율 변동성에도 꿈쩍 않을 만큼 투자 심리가 살아있다. 여기에 수출 호조에 힘 입은 기업 이익 성장이 현실화되면서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가 커진다. ━◇3개월도 안되어 1000포인트 급등. 연초 랠리의 힘은?━22일 오전 9시 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 13%(104. 58p) 오른 5014. 51을 나타내고 있다. 올 들어 쉼 없이 달려 18. 9% 올랐다. 글로벌 주요 지수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같은 기간 S&P500은 0. 4%올랐고 나스닥지수는 제자리 걸음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4. 8%, 중국 상해지수는 3. 7% 상승했다. 글로벌 증시의 동반 상승세는 풍부한 유동성에서 기인한다. 지난해 연이어 기준금리를 인하한 미국을 중심으로 글로벌 주요국들의 재정 확대 정책이 주요 자산 가격 상승을 이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