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트럼프와 '깜짝 회담'…대미투자·전작권·핵잠연료 등 논의

李대통령, 트럼프와 '깜짝 회담'…대미투자·전작권·핵잠연료 등 논의

뉴욕(미국)=김성은 기자
2026.09.23 11: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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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한미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9.23. bluesoda@newsis.com /사진=
[뉴욕=뉴시스] 김진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22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의 한 호텔에서 한미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6.09.23. [email protected] /사진=

유엔총회 참석차 방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예정에 없던 깜짝 정상회담을 가졌다. 양 정상은 최근 대미투자 발표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는 한편 핵추진 잠수함 연료, 조선 협력, 전시작전권 전환 등에 대해서도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위성락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22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시내 마련된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저녁 7시20분부터 약 30분간 회담을 가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이 이뤄진 것은 지난해 8월 이 대통령의 방미 당시와 지난해 10월 경주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개최 당시에 이어 이번이 세 번째다.

위 실장은 "양 정상은 양국 간 전략투자사업 논의가 큰 진전을 이룬 것을 환영했다"며 "지난해 11월 발표한 한미 정상 공동설명자료(조인트 팩트시트)를 토대로 핵 추진 잠수함 연료, 농축재처리, 조선 협력, 전작권 전환 등 분야에서도 한미 간 협력을 한층 더 심화시키고자 하는 공동의 의지를 확인하고 후속 협의를 해 나가기로 했다"고 했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산업통상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대한민국과 미합중국 간 전략적 투자의 운영 및 관리를 위한 특별법'에 따른 대미 투자 사전 보고를 실시했다. 정부는 대미 전략투자 1호 사업으로 223억달러(약 30조원) 규모의 미국 텍사스주 엔시날 가스복합잘전 사업을 확정했고 또 2, 3호 프로젝트 추후 협의 과제로 미국 내 대형 원전 8기 건설과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LNG) 개발 사업도 보고했다.

최근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북미 대화도 회담 테이블 위에 올랐다. 위 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재확인했다"며 "한미 정상은 피스메이커와 페이스메이커로서 대화의 물꼬를 트고 한반도에서의 지속 가능한 평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내일로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한중 관계를 포함해 한반도 정세에 중요하다고 언급하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했다"고 했다.

이날 회담은 예정에 없던 깜짝 회담이었다. 이 대통령 출국 전부터 회담이 추진돼 이날 오전 회담이 확정됐으며 트럼프 대통령은 리셉션 시간을 할애해 이날 회담 대상국들 중 가장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을 만났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대미 투자협의의 전망이 확실치 않아 회담이 추진되지 않았었고 다만 트럼프 대통령 주최의 리셉션이 있어 리셉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볼 기회가 있다고 생각했다"며 "그 이후 대미 투자협의 진전이 잘 돼 급하게 회담을 다시 추진했고 성사가 됐다"고 말했다.

이날 미국 측에서는 마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 스콧 배센트 미 재무장관,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 수지 와일스 백악관 비서실장 등이 배석했다. 우리 측에서는 위 실장과 조현 외교장관이 배석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시간을 많이 들여 대화한 것은 전작권 전환 문제였다"며 "우리 쪽의 입장을 설명드렸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 문제에 대해 많은 이해를 했다. 우리 정부 설명의 요지는 전작권 전환의 조건도 충족을 해가면서 가급적 빨리 마무리지었으면 좋겠다는 내용이었다. 이를 위해 고위급 협의를 했으면 좋겠다는 의견도 이어졌다"고 했다.

가벼운 대화 내용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과 처음 만나 악수를 나눈 때 트럼프 대통령은 "영부인 잘 계시는지"를 물었고 이어 "골프를 한 번 해야 하는데"라고도 인사를 건넸다. 이 대통령은 회담 말미에 "12월에 G20(주요20개국) 회의가 있으니 그 곳에서 골프를 하면 좋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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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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