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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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공장을 운영하는 김 사장. 직원 3명을 두고 근근이 꾸려가고 있다. 원자재 값이나 임대료는 계속 오르는데 물건 팔아서 남는 이윤은 크게 오르지 않는다. 게다가 유행이 철마다 바뀌면서 시장조사를 조금이라도 게을리 했다간 한철 장사를 망치기에 십상이다. 적은 인원이지만 직원관리도 쉽지 않다. 어렵게 젊은 직원 뽑아서 잘 가르치면 대우가 나은 직장으로 옮기고 싶어 엉덩이를 들썩거린다. 게다가 올해부터는 5인 미만 사업장에도 퇴직금을 주어야 한다. 장사가 잘되면 기분 좋게 챙겨 놓고 싶지만 회사 사정이 넉넉지 않아 고민이 많다. 직장 5년 차 박양. 직장 규모는 작지만 나름대로 열심히 다닌다. 직원이라고 해봐야 모두 4명이지만 모두 마음이 맞아 식구처럼 지내고 있다. 적은 월급에도 알뜰하게 아껴 쓰면서 부모님 용돈도 챙겨 드리는 것이 자랑스럽다. 더욱 기대되는 것은 이제부터 퇴직금을 받을 수 있게 됐다는 것이다. 퇴직금이 차곡차곡 쌓이면 나중에는 제법 큰 목돈이 될 것이다. 하지만 걱정
결산편 카다피의 사망으로 리비아 사태가 해결국면에 접어들면서 전후 복구사업에 대한 수주확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현지 정국이 안정되고 공사 발주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려면 어느 정도 시일이 걸릴 테지만 여기저기서 공사 참여에 대한 다소 때 이른 기대감이 나오고 있다. 연초부터 '재스민 혁명'과 중동 소요사태로 중동 건설시장에서 불안감이 그만큼 높았다는 반증이라 할 수 있다. 2011년은 중동사태와 함께 동일본 대지진, 미국 신용등급 강등, 유럽 재정위기 등의 메가톤급 이슈가 잇따르면서 근래 들어 보기 드물게 어수선했던 한 해로 남을 전망이다. 특히 지금도 유럽을 필두로 글로벌 경기침체로 이어질 수 있는 각국의 재정위기가 연쇄적으로 불거지고 있어 금융시장은 물론 각종 원자재 및 상품시장과 더불어 건설시장에 대한 변동성과 불안정성이 증폭되는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우리 기업의 해외건설 수주는 지난해 716억달러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는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과 같은
요즘 우리 문화산업계의 화두는 단연 해외 'K-Pop' 열풍이다. 프랑스, 영국, 미국 등 유럽과 북미의 한류 팬들이 'K-Pop'에 열광하고 있고, 이러한 현상을 텔레비전과 신문들이 자랑스럽게 앞다퉈 보도하고 있다. 한편으로 대한민국의 국위를 선양하고 있는 우리의 대중가요가 무척이나 자랑스러우면서도, 다른 한편으로 씁쓸해지는 것은 왜일까. 사실 'K-Pop'이나 드라마보다 앞서서 한류를 이끌고 있는 문화콘텐츠가 바로 게임이다.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0년 우리의 게임 시장은 7조4000억원의 매출을 기록, 가장 영향력이 크다는 영화 매출(1조원)의 7배를 넘었다. 수출액은 16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영화보다 60배가 넘는 규모라고 한다. 단순 수출액을 따지기보다, 그것이 가져오는 유무형의 부가가치를 고려한다고 해도, 영화와 'K-Pop'에 견주어 한국산 게임이 국가위상 제고에 기여하는 바는 적지 않다. 최근 국제적으로 이름 있는 게임쇼에 가보면 이를 더욱 실감하게
전세계적으로 금융사에 대한 고객들의 불만이 분출하면서 어느때보다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다. 경영학자 캐롤(Archie B. Carrol)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경제적 책임, 법률적 책임, 윤리적 책임, 자선적 책임 등 네 가지 책임으로 분류했다. 경제적 책임은 가장 기본적인 기업의 존재 근거인 재화와 서비스를 생산하는 것이다. 법률준수와 윤리적 책임은 기업이 경영활동을 하는 데 있어 법과 윤리를 지키겠다는 기업이 최소한으로 지켜야 하는 책임이다. 마지막은 기업이 사회공헌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하는 자선적 책임이다. 캐롤은 시장과 기업의 성숙도에 따라 점차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실행하는 기업이 많아진다고 설명했다. 최근 국내기업도 이러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사회공헌활동에 대한 관심과 참여가 증대되고 있다. 기업의 목표가 단기 이익 추구와는 달리 사회적 투자를 통한 장기 이익 창출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인식이 보편화 되고 있는 것이다. 또, 사회공헌 활동에 적
안광복 국정원 전 기조실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고문 = 2004년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개성공단은 남북경제교류의 상징이다. 남한 기업들은 훈련된 북한노동력을 저렴한 임금으로 확보할 수 있었고 북한은 개성공단을 통해 달러를 벌어 들일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경제적 실리 이면에는 남한은 북한에 시장경제의 원리와 기업활동을 실제적으로 알려 줄 수 있는 기회가 되었고, 북한으로서는 자본주의와 시장경제를 배울 수 있는 학습장으로서 그 의미가 각별했던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 몇 년간 남북관계가 경색이 된 상황하에서도 개성공단은 폐쇄라는 극단적 조치를 피하고 그 명맥을 유지할 수 있었다. 개성공단은 사실상 남북경제공동체형성을 지향하는 관점에서 만들어진 존재이다. 남북이 경제적 측면에서 서로 부족한 경제요소들을 상호보완적으로 결합하여 상호이득을 추구하는 남북경제통합의 한 모델인 것이다. 일부에서는 북한의 개혁, 개방을 유도하기 위해 개성공단 같은 공단을 북한내에 여러개 만드는 것이 효과적이라
오늘날 세계는 재화나 서비스 또는 생산요소가 자유롭게 이동 할 수 있도록 각 국가들이 관세 및 비관세 장벽을 철폐하는 협정을 체결해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과정에 있다. 전세계 교역의 50% 이상이 자유무역협정(FTA)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로서는 경제영토를 확장하는 FTA를 서두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지난 7월 한·EU FTA가 발효되었고 한·미 FTA의 국회 비준을 목전에 둔 시점에서 기업이 특혜관세 및 비관세장벽 완화 혜택을 누리기 위해서는 철저한 준비를 해야 한다. 먼저 FTA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원산지 규정이 충족돼야 한다. 원산지 규정은 양국간에 체결된 FTA 협정에 따라 제품의 실질적인 변형이 이뤄진 국가에 원산지 자격을 부여하되 제3국의 제품이 협정국의 제품으로 수입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원산지 규정의 판정 방법으로는 세번변경기준, 부가가치기준 등이 있다. 현행 FTA 원산지증명 발행 방식은 수출자가 정해진 양식 또는 송품장 등 상업서류에 원
국내 기업의 해외진출이 늘고 기업의 글로벌화를 주요 전략으로 내세우면서 글로벌 인재에 대한 관심도 뜨겁다. 인재들 또한 다양한 도시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쳐가기를 원하는 추세다. 하지만 얼마 전 국내 한 대기업에서 대거 영입한 글로벌 인재가 퇴사하면서 글로벌 인재와 국내 조직 간의 시너지가 생각만큼 크지 않았다는 것을 방증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전히 글로벌 인재에 대한 기업의 관심은 높고 외국인 인재의 국내 유입도 많다. 필자의 회사에선 매주 500~1000여통의 이력서를 받는다. 대부분 내국인 이력서지만 이중 5% 정도는 외국인 인재의 이력서다.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뿐만 아니라 외국에 거주하며 한국에서 커리어 기회를 잡으려는 외국인도 상당수다. 특히 최근 들어 해외동포(교포)의 이력서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해외교포의 이력서는 대부분 대학을 갓 졸업한 경우가 많고 해외 유명 경영대학원(MBA) 코스나 로스쿨(법학대학원)을 졸업한 인재도 눈에 띈다. 기업의 글로벌 인재채용 요청도 점
영국 작가 톨킨이 1950년대 3부작으로 쓴 장편소설 '반지의 제왕'은 판타지의 고전으로 평가받고 있다. 소설만으로도 1억 부 이상 팔린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우리에게는 책 보다 영화가 더 친숙하다. 뉴질랜드의 피터 잭슨 감독은 3억7000만 달러를 들여 3부작 영화로 만든 뒤 2000년대 초 매년 한편씩 내놓으며 전 세계에서 29억 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 영화의 큰 줄거리는 악의 군주가 세계를 지배하기 위해 만든 절대반지가 우여곡절 끝에 주인공인 호빗족의 프로도에게 넘어가는데, 절대반지가 다시 악의 손에 들어가지 않도록 영원히 파괴할 수 있는 불의 산을 찾아가는 내용을 담고 있다. 그 과정에서 모진 고난을 겪는 동시에 스스로도 반지를 소유하고 싶다는 갈등에 빠지기도 한다. 결국 주인공은 호빗족 친구들의 도움뿐만 아니라 요정, 인간 등 다른 종족의 도움을 받으며 임무를 완수해낸다. 선과 악의 대결이라는 단순한 구도지만 다양한 캐릭터, 긴장감을 주는 갈등 구조, 화려한 영상이 장
최근 공공공사에서 레미콘 구매시 중소기업 제품만 쓰도록 강제하면서 논란이 심화되고 있다. 더 나아가 정부는 레미콘 제품을 아예 중소기업 업종으로 지정하는 방안까지 논의하고 있다. 중소 레미콘업계의 주장을 보면 경영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중소업체 위주로 시장을 개편해야 한다는 것이다. 반면 대형 레미콘업계는 기술개발이나 품질 확보 측면에서 대·중소업계가 공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런데 이 같은 논의 과정에서 레미콘제품을 직접 사용하는 발주자나 시공자의 의견은 전혀 반영되지 않는 문제점이 있다. 무엇보다 레미콘은 건설공사비의 10% 내외를 차지하며 건설구조물의 품질을 결정하고 안전사고나 부실공사와 연관된 가장 중요한 자재다. 우선 공공공사용 레미콘을 무조건 중소업체가 납품해야 한다는 주장은 납득하기 어렵다. 공공공사는 전체 건설투자의 40% 내외를 차지하며 교량, 터널, 지하철 등 중요한 국가시설물이 많다. 최근에는 초장대 교량, 초고층 건축, 대심도 터널 등과 같이 구조물이
정부가 승자들을 지정하고 비효율적인 패자들에게 보조금을 지급하던 과거의 간섭주의 정책을 기억하는 이들이라면 '산업정책'이라는 말이 시대착오적 발상으로 들릴지 모른다. 그러나 영국 정부는 구시대적 유물이라 생각된 이 산업정책을 다시 시행하고자 한다. 영국 제조업은 끝났다는 오해와 달리 영국은 여전히 크고작은 훌륭한 제조업체를 자랑한다. 제약업과 화학, 자동차, 우주 산업, 석유가스 산업에서 영국은 혁신으로 무장한 세계적인 회사들을 보유하고 있다. 현재 제조업은 영국 국내총생산(GDP)의 12%정도를 차지하는데 이는 프랑스나 미국의 경우와 비슷한 수준이다. 제조업은 영국 수출의 절반을 차지하며 그 외 다른 산업 분야보다 훨씬 높은 생산성을 자랑한다. 영국의 제조업은 건재하다. 그러나 이른바 산업 정책이 활개를 치던 당시의 제조업은 지금보다 훨씬 왕성했다. 이 시점에서 보다 자율적인(light-touch) 산업 정책은 제조업을 부흥시켜 다소 침체됐던 그 위상을 높일 것이다. 자율적인 산업
최근 들어 30대의 젊은 후보자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존칭, 겸어와, 높임말 등의 사용법에 있어 뭔가 잘못돼 있음을 느낀다. 너무 공손하려고 해서 비롯된 경우가 대부분이기는 하나 어디에 말을 높여야 하고 어느 시점에 나를 낮춰야 하고, 또 어떻게 상대를 높여야 하는지를 제대로 알기가 어려운 모양이다. 아주 단적인 예이지만 커피전문점이나 프렌차이즈 레스토랑 등 서비스 교육을 받고 서비스를 행하는 업체에서 흔하게 들을 수 있는 이상한 말들이 있다. 아메리카노는 얼마시구요, 까페라떼는 얼마이십니다. 이 제품은 행사기간 이시라서… 게다가 화장실 위치라도 물어볼라치면, '화장실은 어디어디에 있으시다'라고 친절하게 안내해준다. 부지불식간에 아메리카노, 까페라떼 등 제품, 심지어 화장실마저도 말하는 직원보다 높은 지위가 돼 있는 것이다. 또 잘못된 존대의 대표적인 예로 "○○야, 선생님이 너 오시래"라는 말도 자주 등장한다. 이런 얘기를 방문하는 곳마다 들어야 한다면 그 말의 잘못됐음
정부가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추진대책을 발표한 지 1년이 지났다. 동반성장이라는 화두가 제기된 이래 활발한 찬반 논쟁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다. 비판적이거나 회의적인 의견도 적지 않지만 동반성장 그 자체에 대해서는 별다른 이견이 없는 듯 보인다. 기업 경쟁력을 위해서나 국민경제 지속발전을 위해 동반성장이 필요하다는 사실은 대체로 인정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기업 간 신뢰와 협력이 이뤄지는 산업생태계가 구축돼야 한다. 그러나 선행돼야 할 전제조건이 있다. 바로 공정거래다. 기업 간 공정거래 없이는 진정한 신뢰가 있을 수 없고 심도 있는 협력도 불가능하다. 우리 경제는 선진국 문턱에 있지만 대·중소기업 관계가 공정하지 않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산업연구원(KIET) 조사에 따르면 대·중소기업 관계가 '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2.0%에 불과하고 '불공정하다'고 생각하는 국민은 81.2%나 됐다.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공정한 거래관행 정착은 아직도 요원해 보인다. '세 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