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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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열풍이다. 외국도 예외가 아니어서, 외국인중에서도 막걸리를 즐기는 인구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막걸리의 해외 수출량은 제 인기에 비해 아직 미미하기만 하다. 전문가들은 막걸리 해외 수출의 가장 큰 걸림돌을 '표준화의 미비'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세계적인 인지도를 자랑하는 일본 전통주 사케는 막걸리 보다 좀 더 일찍 표준화의 수순을 밟았다. 각 지역별 특색에 맞는 브랜드를 선정하고 개별 양조장에서 생산하는 제품에 같은 브랜드를 사용하게 했다. 또 브랜드 특유의 맛과 향을 제조방법 규격화를 통해 통일시켰으며 표준화사업을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협회 및 대표협의체 등을 조직했다. 이같은 다양한 표준화 노력을 통해 사케는 일본을 대표하는 전통주로서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질 수 있게 됐다. 사케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제품의 표준화와 규격화는 소비자가 느끼는 만족감과 직결되고 이는 제품 자체에 대한 신뢰로 이어져 국제적인 발전을 이끌 수 있다. 또 표준화, 규격화가 완료된
더벨|이 기사는 04월14일(18:07) 자본시장 미디어 '머니투데이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기업가정신을 얘기할 때 많이 거론되는 역사상의 인물은 아메리카 대륙을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1451 ~ 1506)이다. 이탈리아 제노바 평민 출신인 콜럼버스는 일찍이 조선업과 무역업이 발전한 제노바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자신의 꿈을 키워나갔다. 그 당시 유럽은 십자군 전쟁 이후 유럽 왕실간의 잦은 전쟁과 이베리아반도(스페인, 포루투갈)를 700년 동안 지배한 아랍인들을 내모는 작업으로 생산력의 한계에 도달한 시점이었다. 동양에서 수입되는 향신료는 기나긴 실크로드 루트로 인해 고가에 거래되고 있었다. 당시 시장상황을 벤처캐피탈 식으로 풀어보자. 유럽이라는 한정된 시장(레드오션)과 각 기업들이 소모적인 할인 전쟁(왕실간 전쟁)으로 기업의 채산성이 점점 나빠지는 상황이었고, 원재료(향신료) 가격 또한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런 레드오션 시장에서는 생산성 증대와
경제수준 향상과 정보통신 환경 발전에 따라 우리 소비자들은 단순히 품질이 좋은 물건을 값싸게 사는 것을 넘어 언제, 어디서 어떤 대우를 받아가면서 소비할지 꼼꼼하게 따지고 있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까다롭고 다양한 요구는 우리나라 유통산업을 발전시키는 동력이 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유럽 등 선진국에서 일상화된 기업형 수퍼마켓(SSM)이 등장해 서서히 뿌리를 내리고 있다. 그러나 새로운 유통산업 환경이 형성되는 과정에서 재래시장의 영세 상인들이 어려움에 처하게 됐고 이에 대한 대응책으로 지난해 우여곡절 끝에 유통법 및 상생법 개정안이 마련돼 국회를 통과했다. 최근 머니투데이에 게재된 칼럼은 "한·유럽연합(EU) 자유무역협정(FTA)이 어렵게 마련된 유통법 및 상생법을 인정하지 않는다"며 한·EU FTA를 재협상해 유통법과 상생법에 따른 조정과 규제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과연 재협상만이 유일한 길일까? 지난 95년 세계무역기구(WTO
일본 대지진의 여파로 위험사회에서 어떻게 대처하며 살아가느냐 하는 것이 우리 사회의 긴급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자연에 의한 재앙이 첨단 시설을 공격했을 때 벌어지는 공포의 광경을 보며, 위험사회라는 울리히 백의 지적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다. 독일의 사회학자 울리히 백은 저서 '위험사회'에서 풍요를 추구하는 현대사회가 풍요로움의 이면에 위험을 양산하고 있음을 강조한 바 있다. 전기를 생산하여 우리를 편리한 세상으로 이끌 것으로 믿었던 원자력이 한 순간에 극단적인 위험도 생산하는 것으로 뒤바뀌게 되었듯이 말이다. 이를 계기로 우리가 과연 안전하고 예측 가능한 세계에 살고 있는가에 대한 의문과 함께 안전의 추구가 적어도 당분간 우리 사회의 화두가 될 것임은 분명해 보인다. 안전의 추구와 관련해서 여러 가지 유 무형의 방안들이 준비될 필요가 있겠지만, 그 중에서도 정보의 소통은 최소한의 필요조건 중의 하나가 아닐까한다. 우리나라가 정보통신 강국으로 각종 유,무선 통신망이 튼실하게 구축
지능형영상감시(IVS) 장치만 있었어도 남대문은 소실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방화범이 남대문에 침입하자마자 폐쇄회로(CC)TV가 이를 즉각 감지해서 보안업체에 알렸을 것이기 때문이다. IVS는 컴퓨터가 CCTV 영상정보를 스스로 분석해서 위법행위가 감지될 경우에 이를 즉각 감시자에게 알리는 시스템이다. 침입이나 도난, 폭력 등의 행위가 감시대상이다. IVS가 제대로 작동된다면 파급력은 상당할 것이다. 사고가 발생했을 때 CCTV 영상물을 모조리 뒤져서 사건의 단서를 찾지 않아도 될 뿐더러, 위험에 대비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최근들어 IVS가 주목받고 있다. IVS는 무인감시가 가능하다는 이점 외에도 모든 CCTV에 장착할 수 있어서 시장규모도 무궁무진하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만해도 전국에 설치된 CCTV가 400만대에 이른다. 이런 이유로 미국과 이스라엘 등에서는 이미 10여년전부터 IVS 개발에 심혈을 기울여왔다. 우리나라도 지난해 지식경제부 차원에서 IVS 사업을 국가 기술확
정부가 마련한 지식재산기본법안이 국회에서 지연되고 있다. 이 법안이 우리 경제의 향후 발전방향과 직접 연계된 것으로 학계와 산업계의 열렬한 요구에 힘입어 마련되었고 여야 간 큰 이견이 없다는 사실에 비춰 보면 납득하기 어려운 일이다. 우리나라는 1960년대 이래 정부주도의 경제개발정책으로 급성장해 1인당 국민소득이 1995년 처음으로 1만 달러를 넘었다. 폴 크루그먼 교수가 지적한 것처럼 전형적인 생산요소의 투입증가 모델을 채택한 것이 효과를 보았다. 그러나 한정된 국토와 인구라는 제약조건 아래에서 단순한 양적 성장은 거기까지가 전부였다. 지속적인 성장과 개발과정에서 쌓인 내적 모순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발전전략이 필요하였다. 그 과제를 슬기롭게 풀지 못하면서 1997년 말 외환위기를 겪은 고통은 오늘도 생생하다. 과감한 정부재정 투입과 산업구조조정으로 고비를 넘기고 대외개방과 자유화라는 전략에 의지해서 오늘날 국민소득 2만 달러에 이르렀다. 하지만 상당부분은 개발경제시대의 후
지난 해 한국에서 수입차가 9만562대 판매돼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2003년 수입차 판매가 1만9000대였던 점을 고려하면 10년도 안된 기간에 약 4.5배 급성장한 것이다. 수입차 돌풍의 이유를 어디서 찾아야 할까. 수입차 브랜드들의 적극적인 마케팅, 국산차의 상대적인 가격상승, 국내에 진출한 수입브랜드 증가 등 여러 요소를 꼽을 수 있겠지만 개인적으로는 소비자가 자동차를 선택하는 관점의 변화도 중요한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본질적 기능만을 지향하지 않는다. 예컨대 '아이폰'으로 대표되는 스마트폰을 통화기능 때문에 구매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자동차도 마찬가지다. 주행 또는 이동이라는 실용적 목적 외에 자동차를 하나의 생활공간으로 인식하고 자동차를 통해 또다른 '라이프 스타일'을 경험하길 원한다. 단편적인 예가 자동차 오디오시스템의 발전상이다. 최근에는 차량 개발단계에서부터 자동차업체와 음향업체가 협력해 차종별로 최적화된 오디오시스템을 제공한다. 차량의 특성
유엔 안전보장 이사회 결의안 1973호에 따른 다국적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이 이어지고 있다. 유엔은 어떤 명분으로 리비아에 군사 개입을 한 것인가? 유엔이 이번 리비아 군사개입때 적용한 명분과 원칙은 국민보호책임(Responsibility to protect)이었다. 버락 오바마 미 대통령을 비롯한 세계 주요지도자들은 자국민을 살상하는 잔인한 지도자로부터 리비아 국민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국가가 자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의지를 보이지 않거나 인권 유린 등의 반인륜적 행위를 자행했을 때 국제사회(유엔)가 대신 나서 해당 국민을 보호할 공동책임을 진다는 의미이다.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은 한국기자들에게 “이번 리비아에 대한 군사개입은 국제사회가 국민보호개념을 적용한 첫 사례”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우리는 지난 며칠동안 연합군의 리비아 공습 보도를 통해 카다피 독제체제의 잔인함과 인권유린을 이야기하면서도 막상 우리와 한 핏줄인 북한에서 김정일이 저지르고 있는 인권유린 행위에
외국수입자동차 구매가 날로 증가하고 있다. 최근에는 자동차 신규 등록대수 기준으로 월 8000대를 넘어섰고, 이런 추세라면 연 10만대는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이는 10년 전(2001년)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한 것이다. 한·미와 한·EU(유럽연합)간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되면 점유율은 더욱 높아질 것이다. 비중이 높아가는 만큼 기존에 잠재된 문제들이 부각되고 있다. 그 중 하나가 수입자동차의 정비요금 문제인데, 지난 2월말 대형손해보험사와 수입차업체간 법적 분쟁으로 비화됐다. 차량수리를 자동차보험으로 처리하면, 정비업체가 그 수리비를 보험사로부터 받게 된다. 즉 갑(甲)정비업체가 을(乙)보험사에 수리비용을 청구했는데, 을보험사가 청구 금액의 일부를 거부(채무부존재확인소송 청구)한 것이다. 이는 일부 업체간 소송이지만, 오랜 기간 대립되었던 점을 감안하면 양 업계의 연쇄적인 소송으로 번질 움직임도 농후하다. 이것은 국내자동차의 정비요금도 마찬가지다. 왜 의견 차이가 발생한
더벨|이 기사는 03월29일(18:2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최근 제2의 벤처붐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다. 벤처 침체기의 절정이라고 할 수 있는 2004년 말과 비교해 볼 때 투자는 80% 이상 늘었다. 2010년 벤처펀드는 우리나라 벤처 역사상 최대 규모인 1조 5000억원 이상 결성됐다. 벤처기업 숫자도 2만 4000개를 훌쩍 넘었으니 제2의 벤처붐까지는 아니라 할지라도 벤처산업이 새로운 활력을 되찾고 있음은 분명해 보인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나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장래성 있는 기업에 대한 벤처투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그만큼 국가경제의 미래가 밝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렇기 때문에 모든 국가가 심혈을 기울여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 잘 창업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하고 이들 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는데 주력하고 있는 것이다. 벤처펀드 결성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고 벤처투자가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우리나라 벤처산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이 제안한 초과이익공유제를 둘러싼 논란이 그치지 않고 있다. 경영학자의 시각에서 동반성장위원회의 설립 목적과 정 위원장의 제안 취지를 되새겨보면 이 논란이 벌어진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동반성장위원회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사회적 갈등 문제를 발굴하고 민간부문에서 합의를 도출하여 동반성장 문화 확산을 목적으로 설립되었다. 초과이익공유제는 이 설립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하나의 방안으로서 대기업이 거둔 이익의 공유 대상을 종업원과 주주뿐 아니라 원가절감에 기여한 협력업체로까지 넓혀 동반성장을 확산하자는 취지에서 제안되었다. 대기업과 협력업체간 갈등과 이로 인한 기업과 사회의 양극화 문제는 매우 심각한 단계에 접어들었다. 대기업 입장에서는 이익의 극대화를 위해 가능한 한 납품단가를 낮추는 것이 당연할 것이다. 그러나 이 관행은 현재 거래하는 협력업체가 망해나가도 이들을 대체할 새로운 협력업체가 뒤를 이을 때 지속 가능한 것이다. 현재와 같은 대기업과 협력업체간 불평등
얼마 전 정운찬 동반성장위원장의 발언으로 불거진 '초과이익 공유제‘에 대한 논란이 급기야 감정싸움으로 가열돼 동반성장위원회 정체성까지 흔들고 있다. 사실 동반성장위원회는 민간의 자율기구로 출발했으나 실제 추진주체는 정부였다는 것이 새삼 확인되고 있는 것이다. 동반성장위원회가 중립적이지 않고 정치적 영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면 동반성장정책도 민간의 의견이 공정하게 반영되었다고 보기 힘들 것이다. 특히 동반성장위원장의 정치적 성향과 기업관이 한쪽으로 편향되었을 경우 신뢰성 있는 대-중소기업 동반성장 정책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이다. 논란의 핵심이 되었던 초과이익 공유제가 대표적인 예이다. 정운찬 위원장이 제안한 초과이익공유제는 한마디로 대기업이 거둔 초과 이익 가운데 일부를 중소기업에도 나눠주자는 것이다. 하지만 '초과이익'이란 말은 경제학에서 존재하지 않는 개념이다. 초과이익이란 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적정이익'이란 말이 사회적 합의로 받아들여져야 하다. 적정이익이란 기업이 시장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