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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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안 '프리즌 브레이크'에 열광한 때가 있었다. 뭇 여성팬의 마음을 사로잡은 '석호필'의 매력은 나와 별 상관없는 것이지만 잘 짜인 구조와 흥미진진한 이야기 전개는 그야말로 한번 보기 시작하면 눈을 뗄 수 없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잘 만들어진 드라마를 보는 만족감의 한편에는 '미드(미국드라마) 열풍'이라 했던 미국 드라마의 인기에 대한 부러움 또한 있었다. 그것은 우리 드라마의 작품성이나 인기가 그보다 못해서는 물론 아니었다. '한류'를 만들어낸 것이 바로 대한민국의 드라마 아닌가. 아쉬운 것은 우리 드라마의 인기와 인지도가 아직 아시아권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아시아뿐만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끄는 우리 드라마를 꿈꾸는 것은 조금 섣부른 욕심일까. 그렇지 않다. 막대한 제작비와 마케팅의 힘이 아니더라도 작품성이 뛰어난 작품만 있다면, 그리고 그것이 단발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으로 공급된다면 '글로벌 한류'가 가능할 것이다. 그런 측면에서 올해 문
해마다 새롭게 만들어지는 신조어들이 난무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시대가 되고 나서는 더 심해지는 것 같습니다. 드디어 'Globesity'(글로비서티)라는 단어가 등장하였습니다. 이는 'Global'(세계적인)과 'Obesity'(비만)의 영어 합성어입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과체중 이상의 성인 인구가 2005년 20억이며 2015년에는 30억으로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면서 등장한 신조어입니다. 그렇다면 세계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들이 많이 사는 나라는 어디일까요? 최근 WHO에서 2000년부터 2008년까지의 데이터를 종합해서 가장 뚱뚱한 나라 10개국을 발표했습니다. 1위는 남태평양의 '미국령 사모아 제도'로 과체중 이상의 인구가 93.5%라고 합니다. 사실 미국령이 되기 이전에는 코코넛과 생선 등 자연식품을 먹어서 비만율이 그렇게 높지 않았다고 합니다. 하지만 뚱뚱한 사람이 미적으로도 예쁘다는 사회 관념이 아직 남아 있는 상태에서 미국령으로 편입되고 햄버거 등의 정크 푸드가
최근 유럽의 금융위기에 타격을 입은 유럽 지역 국가들과는 달리, 중국의 펀더멘탈은 여전히 건전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대규모 자금이 유입되는 추세가 지속되면서, 투자 비용이 낮아지는 등 선순환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물론 이러한 대규모 자금 유입이 향후 특정 시점에서는 일명 “투기자금”으로 돌변해 시장을 포화 상태로 바꾸고 자산 거품을 형성할 수도 있다. 프랭클린템플턴그룹 글로벌 채권팀의 중국을 비롯한 다른 이머징 국가들에 대한 면밀한 리서치를 살펴보면, 이들 국가들은 자금 유입을 흡수할 수 있는 충분한 여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된다. 부동산 시장과 주식 시장에서 자금이 유출되고 있지만, 이들 자금의 대부분은 생산성 향상 관련 투자 중 특히 인프라 부문으로 유입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부동산 가격의 상승이 특정 도시나 지역에만 국한되었기 때문에 이러한 가격 상승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수입 증가가 부동산 가격 상승보다 매우 빠르게 증가함에 따라,
최근 우리 주식시장 흐름을 보면서 주식시장만큼 변화가 빠른 곳도 없구나 하는 생각을 다시 한번 하게 된다. 특히 주식시장을 이끄는 이른바 주도주의 흐름을 보면 더욱 그렇다. 금융위기가 있었던 2008년을 전후로 우리 주식시장 주도주의 흐름은 극명한 대비를 보여주고 있다. 조선, 건설, 기계, 운송업종 등이 2007년 종합주가지수를 사상 최고치로 이끌었다면 금융위기 이후 종합주가지수를 1700 내외까지 빠르게 복원시키고 있는 것은 IT, 자동차, 화학업종 등이다. 특히, IT와 자동차는 2006년부터 2년 넘게 주식시장에서 소외되었던 한풀이를 하는 양 강한 상승 흐름을 분출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주식시장 흐름을 이끌어 오고 있다. 지난해 9월 이후 두바이 사태, 그리스를 비롯한 남유럽 재정위기로 세 차례 등락 과정을 겪었지만 IT, 자동차, 화학업종의 상승 흐름은 크게 흔들리지 않았고 이들 업종 주도로 주식시장 역시 악재를 이겨내며 빠른 복원력을 보여 왔다. 특히, 지난 2월부터 1
최근 한ㆍ중 양국 간에 자유무역협정(FTA)의 추진필요성에 대한 논의가 활기를 띠고 있다. 지난달 30일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은 이명박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한ㆍ중FTA의 가속화를 요청했고 이 대통령은 FTA절차를 촉진하자고 화답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0일 이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한중FTA의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사실 한ㆍ중FTA에 대한 논의의 역사는 짧지 않다. 2004년 한ㆍ중 통상장관회담에서 민간공동연구 개시에 합의한 이래 2008년 한ㆍ중FTA 산관학공동연구 제5차 회의를 마치기까지 FTA협상을 위한 연구는 상당부분 진행되어 왔다. FTA 논의가 최근 본격화되고 있는 것은 우리측에서는 한ㆍ미FTA 비준촉진이라는 전략적 측면이 없는 것도 아니지만 근본적으로 한ㆍ중FTA가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우리의 입장에서 보면 중국은 현재 최대의 교역 상대국일 뿐만 아니라 최대의 무역흑자 대상국이다. 지난해 대중국 수출은 867억달러(총수출의 23.
최근 중소기업청에서는 공공공사 발주시 발주자가 공사용 자재를 직접 구매하여 시공자에게 지급하도록 강제하면서 큰 혼란이 야기되고 있다. 과거 공공기관에서 주요 자재를 조달청에 의뢰하여 구매·공급하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시장경제에 역행하는 측면이 있었고 각종 품질 및 담합문제가 불거지면서 점차 축소되어왔다. 따라서 과거보다 더 큰 규모로 공사용 자재를 발주자가 직접 조달토록 강제하는 것은 시대 흐름에 역행한다고 볼 수 있다. 하자책임관련 소송 급증 예상 일반적으로 공사용 자재는 시공을 담당하는 건설사가 직접 구매하는 것이 통상적이다. 공사관리가 용이하고 하자 책임이 일원화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레미콘이나 아스콘 등은 반제품 형태로 현장에 반입되어 시공되는데 발주자가 레미콘을 구매·공급하는 경우 균열이나 강도 미달 등과 같은 하자에 대한 책임소재가 단순하지 않다. 시공자 입장에서는 시공 과정에서 부실이 없었고 레미콘 품질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고 항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4월 말 스페인, 포르투갈 및 그리스에 대한 국가 신용등급의 강등으로 인해 유로존 국가들의 채무위기 긴장감이 부각됐다. 국제통화기금(IMF)과 유럽 내 다른 국가들은 그리스 구조지원을 통한 그리스 회생 여부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긴급 구제정책은 스페인과 포르투갈까지는 확대되지 않았고 그리스 구제금융으로만 국한돼 있다. 또한, 유로화 가치는 높은 부담감으로 인해 미달러화 대비 최근 14개월래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이러한 사건들을 통해 투자 측면에서 몇 가지 살펴볼 만한 사항들이 있다. 프랭클린템플턴은 많은 선진국들이 국채발행을 통해 재정적자와 GDP 대비 부채비율을 조절하는 경향에 대해 회의적인 입장이었다. 최근 남유럽발 시장변동성 관련 문제들은 더 이상 새로운 소식이 아니다. 일례로, 미국의 공공부채 관련 문제도 1970년대 후반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하지만, 지난 2년간 서방경제들의 국가재정 악화는 이례적인 상황이며, 이는 단순히 경제성장 둔화뿐만 아니라 대부
글로벌 금융위기로 지난해 우리나라의 경제성장률은 당초 마이너스를 예상했으나 0.2% 플러스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해 성장률을 자세히 살펴보면 민간부문 기여도는 -1.3%포인트, 정부부문은 1.5%포인트로 나타났다. 이는 OECD국가 중 2009년에 플러스 성장한 호주, 폴란드와 더불어 우리나라가 정부 역할을 통해 경제위기를 잘 극복했음을 보여주는 좋은 사례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지난 1분기 실질국내총생산(GDP)은 전년 대비 7.8% 증가해 7년3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경제위기 극복을 위한 적극적 재정지출 확대 과정에서 자치단체의 지방채도 일시적으로 증가한 것은 사실이다. 지방채 증가는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그 결과 세계 각국으로부터 경제위기 극복의 모범국가로 우리나라가 주목받았다. 지난해 경제위기 속에서 서민경제가 어려움에 처하고 민간부문의 여력이 없어 그나마 상대적으로 건실한 재정에서 그 역할을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이다. 과거에는 자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필요성과 환경문제를 둘러싼 논쟁이 계속해서 가열되고 있다. 이에 그간 충분한 소통이 부족했다는 점을 인식하고 4대강 살리기가 왜 필요하고 어떤 내용들이 잘못 알려지고 있는지 말씀드리고자 한다. 우리는 해마다 홍수와 가뭄으로 인한 재해복구를 위해 엄청난 돈을 들이고 있지만 여전히 같은 고통을 반복하고 있다. 최근에는 기상이변으로 인해 그 정도가 갈수록 심해지고 있다. 10년 전에 비해 집중호우가 1.7배 증가했고 가을과 겨울의 강수량은 80년대 대비 10% 감소해 봄 가뭄이 심화되고 있다. 때문에 과거와 같은 사후약방문식 재해복구대책으로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4대강 살리기 사업의 큰 틀은 강바닥에 쌓여있는 토사를 준설해서 물그릇을 크게 하고 강 주변에 유수지를 만들어서 큰 홍수에도 물이 넘치지 않게 하는 것이다. 또 보(湺)를 설치해 물을 가두어 가뭄에 대비하고 비가 올 때는 물을 흘려 홍수를 예방하는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4대강에는
서울시가 시민의 세금으로 한국 패션산업 부활의 희망가를 부르고자 2000년 가을 시작한 서울패션위크가 올해로 10년, 20회를 맞았다. 그동안 많은 우여곡절과 시행착오가 있었지만 150여개의 디자이너브랜드가 참여하는 지금의 서울패션위크는 규모나 운영면에서 눈부신 성장을 해왔다. 하지만 서울패션위크의 양적, 질적인 발전 속에 우리는 세계적인 한국 디자이너와 한국 패션 브랜드는 없다는 현실에 직면했다. 한국패션의 세계화가 문제였다. 3년 전 파리에서 파리의상조합협회장 디디에 그랑박(Didier Grumbach)을 만나 서울패션위크에 대해 소개하자 그는 "서울에 패션위크가 있는지 몰랐다. 파리입장에서는 도쿄패션위크도 진정한 컬렉션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해 무시당한 적이 있다. 지난 7년간 서울시, 업계, 디자이너들이 서울패션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이처럼 평가가 초라하다는데 절망과 실망을 안고 돌아왔다. 해외시장에서 낮은 인지도 아래 재능있는 몇몇 디자이너들이 자력으로 세계시장의
2010년 3월의 우리 증권시장은 활동초기에 막 진입한 기업인수목적회사에 대한 투기적 거래 열기로 인해 봄을 제치고 곧 바로 여름을 맞은 듯 잠시 뜨거웠었다. 열풍이 지난 후 제법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바로 이 시점이 투자자보호 차원에서 기업인수목적회사의 내용과 현황을 되짚어 보기에 적절할 것 같다. 기업인수목적회사란 아무런 영업활동을 하지 않으면서 오직 다른 법인과 합병하는 것을 그 사업목적으로 하는 법인을 말하며 현재 한국거래소에 4개가 상장돼 합병대상회사를 물색 중이다. 기업인수목적회사와 합병하는 기업은 전통적인 방식의 기업공개절차에 수반되는 각종 비용과 절차를 생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제도로 평가받는다. 기업의 인수합병에 직접적인 투자참여가 쉽지 않았던 일반투자자의 입장에선 이번에 도입된 기업인수목적회사는 색다른 투자기회를 제공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제도를 시행함에 있어 우려되는 점도 없지 않다. 특히 증권시장의 건전성과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빌 게이츠와 노먼 볼로그박사, 박정희 대통령은 무슨 공통점이 있을까. 이는 녹색혁명이라고 생각한다. 노먼 볼로그 박사는 1960년대 세계의 녹색혁명을 주도했고 박정희 대통령은 1970년대 한국의 녹색혁명을 이끌었다. IT산업의 거목 빌 게이츠는 미래의 녹색혁명, 특히 아프리카 농업생산성 향상에 힘을 쏟고 있다. 빌 게이츠는 일찍이 그의 책 '미래로 가는 길'에서 "생명을 이해한다는 것처럼 중요한 주제가 어디에 있단 말인가"라며 생명분야에 관심을 표명하곤 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경영권을 넘기고 빌엔멜린다 게이츠재단에 전념하면서 생명과 농업분야에 상당한 지원을 하고 있다. 게이츠재단에서는 전 세계 70여개 기관에 자금을 지원하면서 농업농촌 발전을 도모하고 있다. 이 지원 프로그램에는 미국의 세계식량정책연구소(IFPRI), MIT, 미시간 대학, 영국의 임페리얼 대학, 네덜란드의 와게닝게 대학 등 세계 각국의 저명한 대학교와 연구기관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들은 많은 경우 1000만 달러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