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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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일 오후 1시. 역사적인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이 14개월 만에 타결됐다. 한·미(KORUS·KOREA+USA) 양국이 불협화음이 아닌 한목소리로 '코러스'(합창)를 했다. 한국은 세계 무역규모 11위 국가다. 무역으로 먹고 산다. 이번 협정이 앞서 이뤄진 칠레, 싱가포르, 유럽자유무역연합(EFTA) FTA와 남다른 의미를 갖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미 양국은 단계적으로 모든 품목의 관세를 없애기로 했다. 이중 94%의 품목은 즉시 또는 3년 이내에 폐지하기로 했다. 빠른 속도다. 중장기적으로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2% 정도 증가할 것이라는 발표도 뒤따랐다. 양국은 유럽연합(EU),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에 이어 세계 3위의 경제권으로 거듭나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중국의 표정도 재미있게 보도됐다. 경계의 목소리가 높다는 게 골자다. 동북아 FTA 결성에서 한국에 주도권을 빼앗겼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이와 달리 한국은 '중국의 저가격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주식시장이 지난달 급락을 경험한 후 점진적인 회복을 보이고 있다. 중국의 긴축우려, 엔 캐리 트레이드(Yen Carry Trade) 청산우려, 미국 서브프라임 모기지론 부실 여파 등 3대 악재로 시장의 변동성이 급증했었으나, 경제 펀더멘탈은 안정적이라는 판단하에 이제는 투자심리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 투자자들은 현재 시장의 회복 문제가 일단락 되어가는 상황에서 향후 시장의 중장기적 방향성에 초점을 맞추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국내 주식시장을 살펴보면 호재와 악재가 혼재해 있는 상태다. 북핵문제 해결의 가시화와 한미 FTA 협상 타결은 긍정적 재료인 반면, 미국 경기둔화 우려와 유가 상승은 시장에 부담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현재 뚜렷한 시장 모멘텀이 상대적으로 미약한 상황을 고려한다면 투자가들은 당분간 보수적인 포트폴리오를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코스피 지수는 1350~1490선에서 매물 소화과정을 거칠 것으로 예상되나 하반기를
서울시는 최근 페이퍼 컴퍼니와 불법하도급을 근절하기 위해 최저가낙찰제를 300억원 이하 공사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페이퍼 컴퍼니와 불법 다단계 하도급 문제가 건설현장 만악(萬惡)의 근원이라고까지 생각하는 필자 역시 이를 근절해야 할 필요성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 하지만, 근절의 수단으로 최저가낙찰제를 내세우는 것은 위험해 보인다. 실질적인 저가심사가 정착되지 못한데다, 일괄하도급을 억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장치가 없어 불법 다단계 하도급이 횡횡하고 있어서다. 실질적인 저가심사 장치가 없이 다단계 하도급구조가 온존한 상태에서 최저가낙찰제가 확대될 경우 건설업체들은 낮아진 생산비에도 불구하고 일괄하도급(다양한 수단을 통해 직영으로 위장)을 전제로 저가수주 경쟁을 지속할 수 있다. 특히 생산물량 감소는 과당경쟁과 저가수주를 더욱 부추기게 된다. 일단 수주된 저가 공사는 각 단계마다 이윤 명목으로 실공사비가 누수되면서 최말단의 팀·반장과 건설일용근로자에게 도달하게 된다. 이
우리 사회에서 나타나는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키는 병리 현상 중에 네거티브 마케팅 전략에 대해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해 볼 때이다. 경쟁업체 제품에 대해 정확한 근거 없이 공격하고, 깎아내리는 마케팅 방법이다. 사실 어떤 제품이든 세상에 처음 나와 소비자에게 제대로 된 평가를 받기까지 사소한 문제점 하나 없이 성공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봐야 할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의 윈도98은 다운이 심하고, 다시 프로그램을 깔고 하는 통에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반 소비자들로서는 무척 애를 먹은 제품 가운데 하나이다. 하지만 개선하고 또 개선해 괄목할 정도로 발전된 제품이 되었다. 이처럼 어떤 제품이건 간에 사용 중 크고 작은 불편함과 위험성을 노출하는 경우도 빈번하고, 전혀 예기치 않은 문제가 나타나기도 한다. 이에 따라 영업 일선에서 뛰는 세일즈맨은 취급하고 있는 제품에 대해 시장 지배를 강화해야 한다는 목표아래 소속 기업과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경쟁사 제품의 약점
바이오업체의 수출팀장으로서 동남아는 매우 매력적인 시장이 아닐 수 없다. 거대한 인구, 지역내 자유무역, 높은 경제성장률, 우리나라와의 근접성 등 매력적인 면이 많으며, 최근 소득수준이 상승하면서 바이오 관련 건강식품에 대한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놓칠 수 없는 시장이다. 최근 당사에서도 베트남과 인도의 관련 업체들과 접촉을 시작한 차에, 바이오 벤처협회 주관으로 진행되는 동남아 로드쇼에 참석을 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바이오기업의 동남아 신규시장 개척을 위해 3월 19일부터 시작된 이번 행사는 첫 행사국인 베트남 호치민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호치민시의 인상을 한 마디로 말하면 '오토바이의 물결'이었다. 아침 6시부터 도로에서 들려오는 끊임없는 오토바이,자동차의 소음은 활기차게 움직이고 있는 베트남의 경제상황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었다. 역동적인 베트남의 현 발전상황을 직접 확인 할 수 있는 기회였다. 기업설명회는 그리 잘 준비되었다고 하기는 어려웠지만 나름대로 유용한 정보를 들
최근 은행권에서 이슈가 되고 있는 신BIS비율규제(바젤Ⅱ)가 내년 1월이면 우리나라에서도 시행된다. 바젤Ⅱ란 선진 금융기관들의 위험관리 노하우를 토대로 마련된 전사적 위험관리체제를 바젤협약이라는 준(準) 규정화 제도 틀에 반영한 것으로, 이를 국내 규정에 잘 반영·지도할 경우 국내 은행의 위험관리능력이 선진국 수준으로 레벨업되는 일대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아시아에서 선도적으로 바젤Ⅱ를 준비해왔고, 피치 등 국제 신용평가사로부터 아시아지역의 모범사례로 인정받고 있다. 요즘 삼성 이건희 회장의 발언을 비롯해 우리나라의 향후 성장동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 자본시장 개방정책을 통해 국제금융시장의 중심으로 거듭난 영국처럼 우리나라도 금융업을 21세기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해야 한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현재 국내 은행업계의 최대 화두는 블루오션 창출이다. 국내 시장은 국내 은행간 경쟁에 외국계 은행까지 가세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 특히 주택담보대출, 중소기
백범 김구 선생께서 자주 인용하셨던 "눈길을 걸을 때 흐트러지게 걷지 마라. 오늘 내 발자국, 뒷사람의 길이 되리니"라는 말씀은 언제나 가슴을 뭉클하게 한다. 개성공단은 아무도 밟지 않은 눈길이었기에 매우 조심스러웠다. '과거 아무도 밟지 않았던 개성공단의 눈길에 어떤 발자국을 남길 것인가.' 그동안 우리 기업들은 원재료를 갖고 북한에 들어가 제품을 만들어 나오는 임가공 형태의 남북경제협력을 간간히 진행했으나 만족할 만한 수준과는 거리가 멀었다. 그러나 개성공단은 지금까지와는 다른 방식의 경제협력이고, 실제 개성을 방문하고 있는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새로운 남북경협의 길이 열리고 있다. 불과 3년전인 2004년 6월. 아무 것도 없던 개성공단은 황량함 그 자체였다. 전기공급이 되지 않아 자가발전을 해야 하는 전기시설, 출입절차를 밟는데만 2시간이 소요되는 경직된 행정, 전화 한 통화, 팩스 한 장도 마음대로 보낼 수 없었던 통신장애. 이것이 개성공단의 당시 주소였다. 그 길을 우리
프랜차이즈사업의 성패를 가르는 것은 무엇일까? 많은 수의 가맹점을 개설하여 운영 관리하는 가맹본사 입장에서는 모델점포의 운영을 통하여 축적된 다양한 노하우를 매뉴얼화 하여 가맹점사업자에게 교육과 컨설팅을 해준다. 이를 통해 성공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관리하게 된다. 가맹본사에서는 한 개의 가맹점도 놓치지 않고 성공시키고 싶지만 동일한 매뉴얼만으로는 모든 가맹점사업자들에게 적용하기란 사실상 불가능 하다. 그러기 위해선 가맹점사업의 정확한 유형분석을 통한 맞춤형 개인별 컨설팅 및 교육을 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가맹점사업자에게도 우수사업자는 자기주도적으로 경영을 이끌어가되 목표를 잃지 않고 나아갈수 있도록 조력자 역할을 해야 할 것이고, 경영상태가 부족한 사업자에게는 개인맞춤형 컨설팅 및 교육을 통하여 경영상태가 정상화 될 수 있도록 지도를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가장 먼저 가맹점사업자의 개인별 유형을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 즉 사업자의 성향, 습관, 목표, 가치관 등을 정확하게
'세계 물의 날'이 올해로 15번째를 맞았다. 자원의 측면에서 세기를 구분한다면 지난 20세기는 석유를 기반으로 하는 블랙골드(Black Gold)의 시대였다. 석유사업은 가솔린과 같은 에너지 공급뿐만 아니라 플라스틱 등 신소재 원료로 지난 세기 경제발전의 견인차 역할을 해왔다. 하지만 21세기 들어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이라는 암초를 만나 그 힘이 퇴색되고 있다. 대신 인류의 생존에 필수인 물이 21세기를 이끌어가는 블루골드(Blue Gold)산업으로 부상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예상한다. 실제로 물산업은 이미 2003년 830조원의 규모로 매년 5.5%의 꾸준한 성장을 통해 2015년이면 1597조원 규모의 대형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물산업의 성장전망에 따라 각국 물기업 간에 각축전이 시작됐다. 세계 10대 물기업 중 8개 이상을 보유한 유럽연합(EU)은 WTO의 도하개발아젠다와 개별적인 자유무역협정을 통해 물시장 개방을 요구하고 있다. 올해 10월에 발간 예정인 국제
지금 웹2.0 개념은 사용자들이 머리로 이해하기도 전에, 이미 생활의 일부로 피부 깊숙이 스며들어 있는 것같다. 적절한 비유일지 모르지만, 일전에 군복무 단축을 비난하는 내용으로 어떤 블로그에 글이 하나 올라왔다. 그 글을 본 한 사용자가 자신의 블로그에 그 내용을 반박하는 글을 쓰고 원래 글을 올린 사용자의 블로그로 트랙백을 보냈다. 둘이서 싸움이 났다. 각자 자기 블로그에서 멀리 떨어진 상대방에서 서로 트랙백을 날리기를 수차례 반복하면서 인신공격으로 번지는가 싶더니, 어느 한쪽이 어른스럽게 정리하는 것으로 블로그 싸움은 막을 내렸다. 비록 오프라인 세계의 주인들이 누군지 알 수 없지만, 정성껏 운용해온 블로그에서 좀더 나갔다가는 주워담지 못할 정도로 사이버 커뮤니티에서 각자 품위 손상이 심할 것을 우려했던 듯하다. 자정작용이랄까, 일면 긍정적인 현상이다. 어떤 의미에서 완전한 웹2.0은 이렇듯 네티즌이 꿈꾸는 이상세계다. 그러나 웹2.0은 아직 채 개발되지 않은 무한한 기대와 가
장기적인 내수침체와 이에 따른 고용불안이 심각한 우리나라 경제여건상 주택산업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연관산업에 미치는 영향과 고용효과가 탁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현재 우리나라 민간주택시장은 정부의 공공역할 확대정책에 따라 설 땅이 점점 좁아져 고사위기에 놓여있다. 참여정부들어 십여차례 넘게 발표한 부동산대책의 근간이 민간주택시장에 대한 고강도 규제강화와 공공의 민간주택시장에 대한 지나친 개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올해 시범공급키로 한 '반값아파트'로 포장된 환매조건부 임대주택, 토지임대부 주택, 공공택지에 대한 주택공영개발제 적용 확대 등이 민간주택산업을 고사시키는 대표적인 정책들이다. 이처럼 정부가 민간주택시장에 과도하게 간섭해 결과적으로 기능을 위축시키는 정책들은 단기적으로는 집값하락을 유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수급에 의한 가격하락이 아닌 정부의 규제에 힘입은 잠시 반짝 약효를 보이는 일종의 ‘마취제‘와 같은 것이다. 마취가 풀
우리나라의 초고속인터넷보급률은 세계1위, 인터넷 호스트는 543만여개로 세계3위이다. 하지만 화려한 외형에 비해 인터넷상의 콘텐츠는 외국에 비해 초라하기 그지없다. 도로는 잘 만들어 놓았는데 달릴 차량은 부족한 것이다. 특히 대형포털의 독점 양상이 심화되면서 창의성이 돋보이고, 문화적 다양성을 가진 쓸만한 콘텐츠가 사라지고 하향 평준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인터넷의 절대강자인 네이버의 2006년 매출은 5734억원, 영업이익은 2296억원이었다. 하지만 네이버에 콘텐츠를 만들어 제공하는 업체들은 '말하기 창피한' 수준을 받고 있고, 심지어 이름을 알리는데 만족하고 공짜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단순히 검색기능을 담당하는 외국포털과 달리 국내 포털은 데이터를 자사 사이트에 집적하여 '성'을 쌓아가고 있다. 우리 포털의 검색은 학술적이고 체계적인 정보 검색보다는 네티즌이 순간적으로 몰리는 연예, 뉴스, 실시간 검색어 등을 신속하게 제공하는데 우선을 두고 있다. 문어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