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제는 물론 정치, 사회 전반에 걸린 여러 전문가들의 고견을 들을 수 있습니다.여러 사람의 다양한 이야기를 들음으로써 세상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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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주요 문건이 내부자에 의해 다른 회사로 넘어가 서로 고소하는 사건이 종종 뉴스가 된다. 지난 몇 년간 기업들이 보안에 많은 투자를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왜 이런 사건들은 줄지 않을까? 기업에서 일어나는 보안 사고의 유형은 외부자의 침입과 내부자에 의한 유출로 나눌 수 있는데, 빈도면에서 내부자에 의한 기업 기밀 문서의 유출 사고가 압도적으로 많다. 그러나 그동안 기업들이 주로 투자했던 부분은 외부자의 침입으로부터 기업의 정보를 지키고 시스템들을 방어하기 위한 부문에 집중돼 있었다는 것이 주요 원인이다. 최근 이메일 감시 혹은 네트워크 감시 시스템 등을 도입하여 기업 외부로 나가는 정보를 검열하는 경우가 있다. 직접적으로 내부자에 의한 기밀 문서 유출 방지를 위한 대책이기는 하나 개인의 사생활 침해와 관련돼 법적으로 문제의 소지가 있다. 더욱 현실적인 문제는 그 많은 정보를 다 검열하려면 엄청난 자원을 할당해야 하는데 그것이 전체 시스템의 성능을 떨어뜨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그간
공정공시제도는 기업이 중요 정보를 애널리스트나 기관투자자 등 특정인에게 제공하는 경우에 일반투자자에게도 동시에 공시하도록 의무화한 것이다. 이 제도의 도입으로 시장참여자간 정보의 비대칭이 해소되고 내부자거래를 사전에 예방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또 애널리스트의 역할을 제고하는 등 증권시장의 투명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제도 자체가 생소해서인지 공정공시제도에 관하여 잘못 이해되고 있는 부분이 있다. 공정공시제도는 기업이 중요 정보를 애널리스트 등 특정인에게 공시하는 것 자체를 금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다만 그 내용을 일반투자자에게도 공시하도록 하여 정보를 공유하게 하자는 것이 기본 취지이다. 그동안의 우리나라 공시풍토를 보면, 기업과 애널리스트는 서로 기업의 중요정보를 매개로 공생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그 결과, 증권시장에 참여하는 일반 투자자들는 중요정보를 적시에 제공받지 못하여 불이익을 감수해야만 했다. 이러한 관행이 지
현오석 한국무역협회 무역연구소장 공식논의 개시후 4년, 협상 개시후 3년 만에 한
가계부실에 대한 우려가 신용카드사의 발목을 잡았다. 연체율 상승과 기업실적 하락에 시장은 극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였다. 카드사의 주가는 수직 낙하했고, 채권시장에서는 거래가 급격히 위축되더니 급기야는 일부 종목에서 투매까지 나타났다. 시가주의 환경에서 가격 변동은 자연스러운 조정 과정이지만, 거래량의 위축은 이러한 조정장치에 이상이 있음을 의미한다. 연체율 상승이나 실적악화보다 카드사에 주어지는 더 큰 위협은 카드사의 자금조달경로에 대한 불안감이다. 여신전문금융인 우리나라 카드사들은 소요자금의 대부분을 차입을 통해 조달한다. 그런데 카드사들은 자금조달을 채권발행을 통한 장기자금보다는 은행이나 기업어음(CP)시장을 통한 단기자금에 너무 크게 의존해 왔다. 무엇보다도 낮은 금리의 유혹이 컸다. 이에 따라 원천적인 '자금의 재조달(re-financing) 위험'에 더욱 크게 노출되었지만 이를 지적하는 목소리는 작았다. 금융시장의 단기화 현상으로 카드사의 단기자금 조달에 더할 나위 없는 유
내년 우리 경제가 어떤 모습일지 궁금한 시점이다. 기업으로써는 내년 사업계획을 확정해야 하고 정부 역시 경제정책에 대한 구상을 마무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금년 성장률에 대해선 많은 전망기관들이 6% 이상을 점치고 있다. 내년에 대해서도 잠재성장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5% 대를 이야기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년을 걱정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경제여건의 불확실성(Uncertainty)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대내적으로 보면 금년 말에 대통령 선거를 치르고 새 정부가 출범하게 된다. 새롭게 들어서는 정부가 어떠한 경제정책을 펼지 아직은 미지수이다. 기업이나 국민들의 경제활동이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 요인이다. 대외여건의 불확실성은 더 큰 변수이다. 미국경제는 물론이고 90년대 이후 세계경기에 막대한 영향을 주고 있는 정보통신(IT)경기의 회복이 미약하고, 세계적인 주가하락과 수요부진에 따른 글로벌 디플레이션 우려, 국제금융 불안, 미국의 이라크 공격 가능성에 따른 국제유가 불안 등
올해 초 주식시장에 대해 걸었던 큰 기대와는 달리 지금 성적은 초라하기 그지없다. 이 때문에 조바심도 커졌고, 분위기에 휩싸여 좌충우돌하기도 한다. 또 그간 하락의 연장선에서 향후 증시 전망을 내다보는 경향도 없지 않다. 실로 지난 9월~10월 초순 같이 일반적 예측의 범주를 벗어나면, 감정을 자제하고 이성적으로 상황에 대처하기는 쉽지 않다. 전문분석가도 지난 4월 이후 주가하락은 수긍하지만 하락 폭의 크기를 적절히 설명할 수 없어 상황판단을 감각에 의존하고 있지 않나 싶다. 어찌 보면 지금 상황을 설명할 논리가 궁색하다는 얘기도 된다. 국내주가가 해외주가에 연동되고 경기수준보다 경기방향에 더 영향 받기에 지난 5월 이후 경기둔화에 따른 부담을 인정할 수밖에 없다. 그렇더라도 현재 주가는 일반적 평가기준에 비해 지나치게 떨어져 있다. 분명히 지금 주가는 기업가치와 대비하여 매우 낮다. 예컨대 올해 기업이익은 연말 주가지수가 1028을 기록하였던 99년보다 두 배 이상 늘었고, 금리는
손경환 국토연구원 연구위원 최근 부동산시장의 과열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올랐다. 정부가 몇 차례에 걸친 부동산 투기억제대책을 발표한 탓에 시장은 점차 진정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대책이 부동산시장의 과열을 완전히 잡을 것인지, 정부대책을 보완할 필요는 없는지 하는 문제가 중요한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부동산가격의 상승은 풍부한 유동성과 저금리에 힘입은 바 크다.특히 저금리는 예금
최근 필자는 TV에서, 세계를 무대로 하는 비즈니스맨들에게 서베이한 결과 최고로 지목된 호텔을 탐방하는 프로그램을 본 적이 있다. 비즈니스맨들이 그 호텔을 최고로 지목한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은 이유가 호텔 종업원들이 자신과 마주칠 때 마다 자신의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이었다. 과연 그 프로그램은 종업원들이 고객의 사진을 보고 이름을 외우는 것을 보여주었다. 고객은 자신을 알아주는 서비스업체를 선호한다. 이것이 전자금융서비스의 핵심이다. 최근 급속히 확산된 신용카드의 힘은 바로 고객에 대한 지식에서 비롯되었다. 고객을 알지 못하면 신용을 부여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신용카드에 교통카드의 기능이 추가된 것이 그예다. 이제 고객이 버스나 지하철을 탈 때에도 신용을 부여한다.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금융회사는 고객을 어디를 가든 그를 알고 신용을 부여할 수 있게 한다. 은행도 유무선인터넷뱅킹을 통하여 언제 어디서든 자신의 고객을 알아보고 계좌이체 등 각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정부와 업계의 내부 사정으로 상장이 지연되던 상장지수펀드(이하 ETF)가 10월14일 비로소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첫 선을 보이게 됐다. 투자신탁협회와 증권거래소를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ETF 상품에 관심을 가진 투자신탁사 및 증권사들은 ETF를 국내 제도의 틀 속에서 소화시키기 위해 상품 구조를 연구해 왔다. BGI나 SSgA와 같은 외국의 ETF 전문 자산운용사의 도움 없이 자체적으로 상품을 개발하게 된 것도 이러한 노력의 결실이라고 할 수 있다. ETF 상품은 정밀한 이론적 타당성을 가지면서도 실무적으로 활용도가 매우 높은 상품이다. 지난 몇 년 사이에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 국가에서 ETF가 크게 번창한 것도 그 유용성을 입증하고 있다. 미국의 경우 1997년에 70억달러에 불과하던 ETF 규모가 2002년 8월 말 913억달러로 급성장하여 전통적인 인덱스펀드(index fund)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 ETF는 개방형 인덱스펀드로 가장 큰 특징은 실물에 의한 환매와 함께 거래소에
국제금융시장이 극적인 위축세를 지속하고 있다. 각국의 주가지수는 새로운 기록을 계속 갱신하며 낙폭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세계 주식시장의 대표지수인 미국의 다우지수는 지난 1997년 10월 이후 5년래 최저치에 근접했고 나스닥지수는 6년래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독일과 영국, 프랑스의 주요지수는 6~7년래 최저치를 잇따라 기록했다. 일본 니케이지수는 83년 3월 이후 19년래 최저치를 보였다. 10월 들어서만 5번째로 최저치가 바뀌고 있다. 아시아권 경제의 선두주자 한국 증시도 마찬가지여서 코스닥은 사상 최저치를 경신하고 있으며 종합주가지수도 600선을 하회하며 11개월만에 최저치를 보이고 있다. 물론 세계 증시가 동반 침체를 보이는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이라크 전쟁의 발발 위협이 커가는 도중에 브라질 대선이 미국 금융기관에게 불리한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남미 위기가 재발될 경우 신흥시장 전체가 위험해 진다는 경고는 8월중 브라질 위기감이 증폭되었을 때 이미 지적되어 왔다. 증
-조홍래 동원증권 부사장- 전 세계 증시가 바닥을 모르고 추락하고 있다. 국내 증시에서는 지지선으로 믿던 지수 600선도 붕괴되었다. 가장 중요한 원인은 미국 증시의 추락이다. 그 배경에는 기술주의 거품 소멸과 우량주의 실적 악화가 있다. 브라질의 디폴트 가능성, 미국 서해안 항구 폐쇄, 이라크 전쟁 등도 악재이지만 악화된 기업 실적이 가장 중요한 주가 결정 요인이다. 국내 증시도 세계 증시 추락에서 예외가 될 수 없다. 미국 증시 추락에 따라 외국인 투자가들은 환매 요구에 직면하고 있고 펀더멘털 측면에서도 성장 속도의 둔화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산업별로는 미국 증시에서 목격되는 기술주의 하락은 물론 금융주의 폭락도 그대로 재연되고 있다. 이와 같이 미국 주요 기업의 실적 악화가 증시를 짓누르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따라서 국내 증시의 앞날도 결코 밝지 않다. 최근 며칠동안 과매도 국면 이후 이격도와 같은 기술적 지표가 급속히 악화되었기 때문에 주가 반등을 예상할 수
코스닥이 무너져 내리고 있다. 수익모델조차 변변하지 못한 기업들이 부르짖는 장밋빛 환상으로 코스닥이 채워져 있었다. 이에 현혹된 투자자들이 대박을 노리다가 쪽박을 찬 시장이 바로 코스닥이다. 아직 코스닥시장보다 사정이 괜찮은 편이지만 거래소시장도 그 아우에 그 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거래소시장은 한마디로 앉은뱅이 시장이다. 경제규모가 커지면 커질수록 생산주체인 기업의 가치가 증대되고 이에 따라 주가가 올라가는 것이 상식이다. 지난 1992년 이래 명목GDP성장률이 연평균 9.4%에 달한 탓에 국민소득도 2.5배가량 늘었다. 또 1997년 국부통계에 의하면 법인기업의 자산은 1987년말에 비해 6.4배 정도 늘었다. 그러나 주가는 1992년에 비해 현재 겨우 25% 성장에 그치고 있다. 거래소시장이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는 의미는 투자자들이 장기투자를 하면 할수록 손해를 본다는 이야기이다. 사정이 이러하기 때문에 우리나라 주식의 위험프리미엄은 미국과는 달리 존재하지 않는다. 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