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3D안경' 개발 소식에 상한가 코스닥사

삼성 '3D안경' 개발 소식에 상한가 코스닥사

김병근 기자
입력 2010.06.01 16:05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10.06.01 1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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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3D TV용 안경 상용화 착수

"쓰기 편한 3D 안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건희 삼성 회장이 올초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멀티미디어 가전 전시회엔 'CES 2010'에 참석, 최지성 삼성전자 사장에게 건넨 말이다.

전자부품업체이랜텍(5,760원 ▲150 +2.67%)(대표 이세용)이 1일 삼성전자와 3D 안경을 개발키로 했다는 소식을 머니투데이가 전하자마자 곧바로 상한가를 기록한 것도 3D 안경의 중요성 때문이다. 이랜텍의 시가총액은 이날 하루만에 100억원 이상 늘어났다.

코스닥지수는 유럽 재정위기, 북한 리스크 등의 악재를 털고 반등한 지 4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이랜텍은 '나홀로' 상승세를 누린 셈이다.

이랜텍은 휴대폰용 배터리팩이 주력인 전자부품업체다. 이 분야에서 삼성SDI 등과 함께 '빅3'에 올라 있다. 안경의 틀을 만드는 사출에서부터 부품을 기판에 얹어 조립하는 표면실장(SMT) 등에 이르는 전 공정을 수직계열화, '원스톱' 서비스를 공급할 수 있다는 게 이 회사의 최대 강점이다.

이랜텍은 최근 삼성전자와 3D TV용 안경을 개발키로 하고 3D TV 시청에 최적화된 안경 개발에 착수했다. 이미 일부 모델 개발을 완료, 샘플테스트를 진행하고 있고 저가형에서 고가형에 이르는 다양한 사양의 모델을 개발하고 있다. 양산은 하반기로 예상된다.

이 회사는 기존 제품보다 가볍고 착용감이 좋아 장시간 시청해도 편안한 안경 제작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랜텍은 기존 휴대폰, 노트북, 캠코더, 디지털카메라용 배터리팩에 이어 3D TV용 안경을 새로운 먹을거리로 확보한 셈이다.

삼성전자가 지난해 발광다이오드(LED) TV 시장을 개척한 이래 올해 들어서는 3D LED TV 시장을 열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어 물량 증가에 따른 수혜를 입을 것으로 증권업계는 보고 있다.

이형석 부국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랜텍은 삼성 내에서 배터리 부문 점유율 1위 기업으로 사출과 배터리 기술력을 겸비했다"며 "물량이 늘어날 경우 중국 공장에서 대량 양산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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