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가치 1조원 '유니콘', 전세계 186곳 중 한국은 3곳 불과

기업가치 1조원 '유니콘', 전세계 186곳 중 한국은 3곳 불과

남형도 기자
입력 2017.03.20 11:00 드롭다운 아이콘 수정 2017.03.20 11:00
구글 선호 매체 등록 구글에서 머니투데이 추가하기

4차 산업혁명 지표 떠올랐지만 미국·중국이 76% 독차지…스타트업 생태계 구축해야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국가별 유니콘 비중과 중국 연도별 신규 유니콘 수 추이./자료=한국무역협회
한국무역협회가 조사한 국가별 유니콘 비중과 중국 연도별 신규 유니콘 수 추이./자료=한국무역협회

설립한 지 얼마 안되 가치 1조원을 넘기는 '유니콘 기업'이 4차 산업혁명 지표로 떠올랐지만 국내에는 쿠팡 등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벤처투자 활성화와 대기업 간 협력을 늘리는 등 국내 유니콘 기업이 등장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한국무역협회가 발간한 '유니콘으로 바라본 스타트업 동향과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전 세계 유니콘 기업수는 총 147곳으로 평균 기업가치가 40억7000만달러(4조6011억원)에 달했다.

유니콘 기업이란 비상장이면서 획기적인 사업 모델로 순식간에 10억달러(약 1조1300억원) 이상의 가치를 달성하는 기업을 뜻한다. 미국 벤처캐피탈 '카우보이 벤처스' 창업자인 에일린 리가 이례적 현상을 상상의 동물 유니콘에 비유하며 2013년 처음 사용했다.

이달 기준 글로벌 유니콘 기업 수는 총 186곳으로 차량 공유 서비스 기업인 우버가 기업가치 680억달러(76조8536억원)로 1위에 올라 있다. 이어 스마트폰·디바이스 기반 중국 기업 샤오미가 기업가치 460억달러(51조9846억원)로 2위, 에어비앤비(33조9030억원)와 차이나인터넷플러스(20조3418억원), 위워크(19조986억원) 등 유니콘 기업이 뒤를 이었다.

유니콘 기업의 특징을 살펴보면 전체 59%(110곳)가 기존 산업에 IT를 접목한 융합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분석 기술로 이용자들의 욕구에 맞는 콘텐츠를 제공하는 버즈피드(미디어와 IT 결합), 소프트웨어 개발자들을 위한 온라인 강좌를 제공하는 플루럴사이트(교육과 IT 결합) 등이다. 순수 IT기업은 34% 비중을 차지했다.

융합 분야 유니콘 기업의 산업별 비중을 살펴보면 전자상거래가 34%로 가장 많았고, 핀테크가 19%, 공유경제 14% 등으로 뒤를 이었다. IT 분야에서는 유니콘 기업의 48%가 인터넷 서비스였고, 빅데이터(17%), 하드웨어(13%) 순이었다.

유니콘 기업 수가 4차 산업혁명의 지표로 떠오르고 있지만 한국 기업은 쿠팡(25위), 옐로모바일(31위), CJ게임즈(69위) 등 3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이 99곳, 중국이 42곳으로 전체의 75.8% 비중을 차지하는 것에 비하면 극소수다.

특히 중국의 경우 '대중창업, 만중창신(창업 혁신을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경제를 활성화)'을 내걸고 창업을 적극 장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시장규모를 기반으로 2015년 20곳, 2016년 12곳, 올해 2월 기준 2곳 등 유니콘 기업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한국무역협회는 유니콘 육성 자체를 목표로 삼기보다는 벤처투자 활성화와 대기업 협력 강화,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할 것을 강조했다.

김보경 한국무역협회 기업경쟁력실 연구원은 "엔젤투자 등 민간 벤처투자 확대를 유도하고 투자금 회수시장 활성화를 통해 스타트업 자금 조달 방식을 정부와 은행을 중심으로 하는 지원에서 투자로 전환해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남형도 기자

쓰레기를 치우는 아주머니께서 쓰레기통에 앉아 쉬시는 걸 보고 기자가 됐습니다. 시선에서 소외된 곳을 크게 떠들어 작은 변화라도 만들겠다면서요. 시작하던 마음 잊지 않고 좋은 글 쓰겠습니다. 제보를 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