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자 페널티에 커지는 보상 불만…파운드리·LSI 개선 요구 본격화
노조 총회·국감 내달 6일 한날에…특별성과급 세부안도 연휴 뒤 발표

삼성전자(276,500원 ▲2,500 +0.91%) 최대 노동조합(노조)인 초기업노조가 반도체(DS)부문 중심으로 조직을 재편한데 이어 성과급 체계 개편에 나선다. 노조는 추석 연휴 직후 시스템LSI(반도체)·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의 적자 페널티 개선 등을 담은 요구안을 확정해 내년 임금·단체협약(임단협)에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22일 반도체업계에 따르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는 내달 6일 조합원 총회를 열고 성과급 관련 요구안을 표결한다. 성과급 분배 전사기준 통합 요구안과 시스템LSI·파운드리 사업부 적자 페널티 개선 요구안 등이 핵심 안건이다. 가결된 안건은 '2027년 교섭 요구안'에 반영된다.
이번 총회는 초기업노조가 반도체 중심 조직으로 재편된 이후 처음으로 성과급 방향성을 정하는 자리다. 초기업노조는 지난 16~19일 임시총회에서 가입 자격을 DS부문 근로자로 한정하는 규약 개정안을 96.3%의 찬성률로 가결했다. 기존 DX(디바이스경험)부문 조합원은 탈퇴 처리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향후 교섭에서도 반도체 사업부의 보상과 근로조건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조직 재편 과정에서도 성과급은 핵심 쟁점이었다. 올해 성과급 배분 방식을 놓고 DS와 DX 노조간 입장 차이가 이어졌다. DX부문 중심의 동행노조는 전사 재원을 활용한 성과급 분배를 요구하면서 초기업노조와 이견을 보였고 공동교섭단에서 이탈했다. DS 내부에서도 사업부별 실적에 따른 보상 격차를 놓고 불만이 이어졌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5월 DS부문 영업이익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을 신설하기로 합의했다. 지급률 상한은 두지 않았으며 재원의 40%는 DS부문에 공통으로 배분하고 나머지 60%는 사업부별 성과에 따라 차등 지급하는 구조다. 적자 사업부에는 DS 공통 지급률의 60%가 적용되지만 시행 시점은 내년으로 1년 유예됐다. 자사주 지급 등 큰 틀은 정해졌으며 지급 시기와 절차 등 세부 방안은 추석 연휴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적자 사업부에 대한 차등 기준이 내년부터 적용되는 만큼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의 보상 문제는 DS 내부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 초기업노조 조사에서 향후 2년 내 이직 의향을 밝힌 비율은 파운드리(81.5%)와 시스템LSI(75.4%)가 메모리(32.7%)를 크게 웃돌았다. 노조는 사업부별 성과급 격차가 인재 유출 우려로 이어진다고 보고 이번 총회에서 적자 사업부 페널티 개선 요구안을 정해 내년 임단협 핵심 요구안으로 제시할 방침이다.
성과급 문제는 다음달 국정감사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는 이날 전체회의를 열고 삼성전자 성과급 문제 등과 관련해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을 다음달 6일로 예정된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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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이후 특별성과급 세부 방안이 나올 가능성이 높고 다음달 6일에는 노조 총회와 국감도 예정돼 있어 성과급 문제가 다시 주요 현안으로 부상할 것"이라며 "특히 시스템LSI와 파운드리의 성과급 기준을 어떻게 조정할지가 향후 교섭의 핵심 쟁점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