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정의선(왼쪽)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13일(현지 시간) 인도 뉴델리 총리 관저에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면담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제공) 2026.10.1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류현주](https://thumb.mt.co.kr/cdn-cgi/image/f=avif/21/2026/10/2026101414281692395_1.jpg)
현대자동차가 인도 진출 30년만에 현지 세번째 생산거점을 가동했다. 그룹 차원의 중장기 투자계획도 함께 내놓으며 인도를 전동화와 수출의 핵심 기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현대차(313,500원 ▼1,500 -0.48%)는 14일(현지시간)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에서 푸네 신공장 준공식을 열었다. 푸네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17만대로, 2028년 25만대, 2030년 32만대 수준으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첸나이 1·2공장(82만4000대)을 더하면 현대차의 인도 내 연간 생산능력은 100만대에 육박한다. 기아(108,600원 ▲300 +0.28%) 아난타푸르공장을 포함한 그룹 전체로는 142만5000대 규모로 푸네공장 1단계 확장이 끝나는 2028년 이후에는 150만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투자금액이 약 1조원, 근무인원은 4700여명, 그룹사·협력업체를 포함한 고용효과가 1만2400여명에 달하는 푸네공장은 2020년 가동을 멈춘 옛 제너럴모터스(GM) 공장을 2023년 인수해 재구축한 시설이다. 1.2㎢ 부지에 완성차·엔진 공장과 주행시험장, 교육시설이 갖춰져있다. AI(인공지능) 기반 균열 감지 시스템으로 패널 품질 검수가 가능하고 차체 공정 용접도 산업용 로봇 200여대가 맡는다. 향후 하이브리드차까지 생산하는 다차종 유연생산체계가 구축될 예정이다.
푸네 공장의 첫 양산 차종은 소형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올 뉴 베뉴'다. 현대차는 인도 내수와 함께 멕시코·칠레·남아프리카공화국·사우디아라비아 등 30여개국에 이 차량을 수출한다. 베뉴 생산을 푸네공장이 전담하면서 기존 첸나이공장은 전기차 전환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인도 정부는 2030년까지 신차 판매 중 전기차 비중을 30%로 높인다는 목표로 생산연계인센티브(PLI)를 시행 중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5와 크레타 일렉트릭에 이어 내년 1분기 소형 전기 SUV를 현지 전략차종으로 출시한다.
이와 별도로 현대차는 이날 올해부터 2032년까지 7년간 155억달러(약 20조7000억원)를 투입하는 그룹 차원의 인도 투자계획도 발표했다. 생산능력 확충뿐 아니라 R&D(연구개발), 부품 공급망, 신사업에 투입한다. 여기에 현지 협력업체와 합작투자로 부품 현지화율을 높이고 신차에는 레벨2 수준 자율주행 기술을 탑재한다. 현지 이륜차 업체 TVS와는 전기 삼륜차를 개발해 내년 말 상용화를 추진한다. 관계사와 공동으로 인도 내 투자 전문법인 설립도 추진한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환영사에서 "30년 전 처음 인도에 진출했을 때부터 현지 고객의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했다"며 "첫 차종인 쌍트로를 출시한 이후 인도는 글로벌 성장 과정에서 핵심 축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푸네공장 준공식은 현대차가 인도 현지에서 새로운 장을 여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현대차 인도법인은 현지 자동차 기업 최초로 승용차 누적수출 400만대를 달성했다. 차종별로는 그랜드 i10(175만7000여대), 엑센트(67만9000여대), 쌍트로(63만7000여대) 순이다. 1996년 5월 인도법인을 세운 현대차는 1998년 현지 전략차종 쌍트로를 출시해 출시 3년 만에 소형차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랐고 현재 연간 60만대 안팎을 판매하고 있다. 2010년 첫 100만대 이후 수출 기록도 매번 현지 최초로 세웠다. 2024년 10월에는 인도 증시 사상 최대 규모의 기업공개(IPO)를 했다. 현대차는 2030년까지 인도법인의 수출 비중을 30%로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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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그룹과 함께 인도에 진출한 국내 부품사는 120여개로 늘었다. 현대차 첸나이공장만 운영되던 2011년 68개사에서 기아 아난타푸르공장 건설 이후인 2019년 84개사로 증가했고 이번 푸네공장 준공으로 120개사가 됐다. 같은 기간 협력사들의 인도 매출도 커졌다. 첸나이·아난타푸르·푸네 3곳에서 부품공장을 운영하는 성우하이텍(5,570원 ▲50 +0.91%)의 인도 매출은 2019년 3458억원에서 지난해 5346억원으로 54.6% 늘었다. 서연이화(10,760원 ▲250 +2.38%)는 3003억원에서 5925억원으로 97.3%, HL만도(42,650원 ▲700 +1.67%)는 5294억원에서 1조81억원으로 90.4%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