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맥 거품이 줄줄"...'왈칵' 넘치게 따르는 에비스의 비밀 [히든카드M]

"생맥 거품이 줄줄"...'왈칵' 넘치게 따르는 에비스의 비밀 [히든카드M]

이병권 기자
2026.10.06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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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비스 더 라운지' 더현대 서울 팝업

[편집자주]  눈만 뜨면 맞닥뜨리는 '의식주'가 산업과 맞물려 돌아가면서 차별화된 '라이프(삶과 일상)' 스타일과 트렌드를 이끌고 있다. 관련 기업들도 밀려드는 경쟁의 파고를 넘고 미래 성장을 담보할 '히든카드'를 쥐기 위해 '시그니처' 공간과 상품 등을 쉴새없이 내놓고 있다. 머니투데이(M)가 이런 기업들의 드러나지 않은 스토리를 깊숙이 들여다봤다.
더현대 '에비스 더 라운지'/그래픽=이지혜
더현대 '에비스 더 라운지'/그래픽=이지혜

"거품이 가라앉기 전에 지금 바로 한 모금 드셔보세요."

6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 지하 1층 와인웍스에 마련된 '에비스 더 라운지'. 직원이 갓 따른 생맥주 '에비스 여운'을 건네며 먼저 마셔보길 권했다. 시간이 지나 거품층이 사라지기 전에 마셔봐야 따르는 방식에 따른 맛과 향의 차이를 뚜렷하게 느낄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본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 에비스가 국내 진출 약 9년 만에 더현대 서울에서 첫 브랜드 팝업을 열었다. 오는 11일까지 '에비스 더 라운지'에서 전문 탭퍼(맥주 푸어링 전문가)가 두 가지 방식으로 따른 맥주를 권유한다. 페어링할 음식도 곁들여 맥주의 맛과 향을 비교할 수 있다.

에비스 오리지널(사진 왼쪽)과 에비스 여운(오른쪽) 비교 사진. /사진=이병권 기자
에비스 오리지널(사진 왼쪽)과 에비스 여운(오른쪽) 비교 사진. /사진=이병권 기자

에비스는 이번 팝업을 통해 프리미엄 맥주를 즐기는 새로운 방식을 알릴 계획이다. 최근 와인과 위스키 등 맛과 향을 천천히 즐기는 주류 소비 트렌드에 맞춰 생맥주도 와인처럼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알린다는 취지다.

첫 팝업 장소로 젊은 소비자들이 몰리는 더현대 서울을 택한 이유기도 하다. 더현대 서울에서 지난해까지 1892개의 팝업이 열렸고 전체 매출에서 2030이 차지하는 비중은 58%다. 과거 원소주, 잭다니엘스 등도 더현대 서울에서 팝업을 열고 흥행에 성공했다.

미리 예약하고 가면 두가지 생맥주를 코스로 준다. 첫번째는 '에비스 오리지널'이다. 맥주와 거품을 약 7대3 비율로 맞춰 잔 위에 촘촘한 거품층이 쌓여있다. 두툼한 거품과 맥주를 함께 입안에 머금기 때문에 부드럽고 크리미한 맛이 특징이다.

함께 나온 접시에는 소시지와 문어·감자튀김·올리브 등이 담겼다. 짭조름하고 기름진 감자튀김과 문어를 먹은 뒤 생맥주를 마시면 입안에 남은 맛이 깔끔하게 정리됐다. 음식을 한입 먹고 맥주를 한 모금 마실 때마다 입안을 '리셋'해 다음 안주로 자연스럽게 손이 갔다.

'에비스 여운'은 따르는 모습. 맥주와 거품을 약 8대2 비율로 채운 뒤 한 번 더 '왈칵' 부어 잔 밖으로 넘치게 하는 '오버플로우 푸어링' 방식을 사용한다. /영상=이병권 기자
'에비스 여운'은 따르는 모습. 맥주와 거품을 약 8대2 비율로 채운 뒤 한 번 더 '왈칵' 부어 잔 밖으로 넘치게 하는 '오버플로우 푸어링' 방식을 사용한다. /영상=이병권 기자

두번째 '에비스 여운'은 따르는 모습부터 다르다. 맥주와 거품을 약 8대2 비율로 채운 뒤 한 번 더 '왈칵' 부어 잔 밖으로 넘치게 하는 '오버플로우 푸어링' 방식을 사용한다. 맥주와 거품이 흘러넘쳐 잔을 뒤덮자 탭퍼는 얼음이 들어있는 물 양동이에 잔을 넣어 겉면을 씻어낸 뒤 손님에게 건넸다.

맥주를 일부러 넘치게 따르는 데는 이유가 있다. 마지막에 거품을 더하면서 잔 안의 맥주가 위로 올라와 거품과 어우러지도록 유도하는 작업이라는 설명이다. 오리지널과 같은 맥주지만 그 작은 차이로 에비스 여운은 첫 모금부터 에비스 특유의 과실향과 맥주 맛이 상대적으로 선명했다.

에비스 여운에는 바스크 치즈케이크가 곁들여 나왔다. 첫 코스가 짭조름한 안주를 맥주와 함께 즐기는 익숙한 조합이었다면 두 번째는 디저트와 함께 식사를 마무리하는 구성이다. 자극적이지 않은 치즈케이크를 먹은 뒤 맥주를 마시니 본연의 맛도 한층 쉽게 체감됐다.

에비스 오리지널(사진 왼쪽)과 에비스 여운(오른쪽) 비교 사진. 각각에 페어링한 음식이 앞에 놓여있다. /사진=이병권 기자
에비스 오리지널(사진 왼쪽)과 에비스 여운(오른쪽) 비교 사진. 각각에 페어링한 음식이 앞에 놓여있다. /사진=이병권 기자

에비스는 130년이 넘는 역사를 가진 일본 프리미엄 맥주 브랜드로 2017년 국내에 진출했다. 일본에서는 일찌감치 맥주를 여러 방식으로 따라 맛과 향의 차이를 즐기는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팝업에서 이를 국내에 처음 소개하며 같은 생맥주를 다르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웠다.

에비스는 이같은 오프라인 경험을 앞으로 더 확대할 계획이다. 에비스 관계자는 "에비스의 가치와 제대로 즐기는 방법을 소비자에게 전달하는 것이 브랜드의 방향성과 잘 맞는다고 보고 있다"며 "다양한 공간에서 생맥주와 전문적인 푸어링, 음식 페어링 등 음용 경험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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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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