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갸루' 문화 일본 MZ가 입는 옷은?…무신사X조조타운 팝업 가보니[리얼로그M]

'갸루' 문화 일본 MZ가 입는 옷은?…무신사X조조타운 팝업 가보니[리얼로그M]

유예림 기자
2026.10.16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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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유통을 비롯해 식품, 패션·뷰티와 중소·중견기업 등 다양한 분야를 취재하는 머니투데이(M) 산업 기자들의 '현실 기록(Real+Log)'. 각 현장에서 직접 보고, 묻고, 듣고, 느낀 것을 가감 없이 생생하게 풀어내 본다.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에서 열린 팝업 '조조타운 인 무신사'./사진=유예림 기자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에서 열린 팝업 '조조타운 인 무신사'./사진=유예림 기자

16일 오전 서울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 매장 안으로 들어서자 러플 장식 블라우스와 풍성한 퍼 재킷, 레이스 소재 의류가 먼저 눈길을 끌었다. 개성을 한껏 드러내는 옷들 사이로 일상에서 편하게 입을 수 있는 니트와 셔츠, 모자도 나란히 자리했다. 일본 현지에서 주목받는 패션 브랜드 15개의 각종 의류가 한자리에 모여 한국 소비자와의 만남을 기다리고 있었다.

일본 최대 패션 플랫폼 조조타운이 한국에서 처음 선보인 팝업 매장 '조조타운 인 무신사'는 일본에서 인기를 얻고 있지만 국내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웠던 브랜드를 만날 수 있도록 마련됐다. 야마사키 타카오 조조타운 사업 총괄은 "한국 트렌드의 발상지로 알려진 성수에서 한국은 물론 세계에서 서울을 찾는 사람들에게 일본의 패션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에서 열린 팝업 '조조타운 인 무신사'. 사진 중앙부터 야마사키 타카오 조조타운 사업 총괄, 박준영 무신사 글로벌 사업 총괄./사진=유예림 기자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에서 열린 팝업 '조조타운 인 무신사'. 사진 중앙부터 야마사키 타카오 조조타운 사업 총괄, 박준영 무신사 글로벌 사업 총괄./사진=유예림 기자

이번 팝업은 일본 시장에 K패션을 소개해온 양사의 협업이 한국 시장에 J패션을 선보이는 방향으로까지 확대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박준영 무신사 글로벌 사업 총괄은 "2021년 일본 법인을 설립한 뒤 사업을 전개하면서 한일 패션 시장이 빠르게 가까워지고 있다는 점을 느꼈다"며 "일본에서 K패션에 대한 관심이 한국 문화에서 출발했다면 이제는 한국 브랜드의 디자인과 스타일을 좋아해 선택하는 고객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실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지난해 일본 거래액은 2023년 대비 5배 이상 늘었다. 올해 상반기 신규 가입 회원 수와 거래액도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배 이상 증가했다.

한국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 관세청 수출입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일본 의류 수입액은 1억3168만달러로 전년대비 9.7% 늘었다. 3년 연속 1억달러를 넘어섰다. 엔저를 배경으로 일본 여행이 늘면서 현지에서 의류를 구매하거나 온라인 직구를 이용하는 소비자가 늘어난 데다 Y2K트렌드, 일본 길거리 패션에 대한 관심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걸그룹 리센느의 일본인 멤버 미나미가 선보인 '갸루' 콘셉트 등 일본 문화가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에서 열린 팝업 '조조타운 인 무신사'./사진=유예림 기자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에서 열린 팝업 '조조타운 인 무신사'./사진=유예림 기자

매장 디자인에도 양국의 연결이라는 주제를 담았다. 한국의 거리를 모티브로 한 횡단보도와 타이포그래픽을 활용해 모노톤으로 공간을 꾸몄다. 횡단보도를 연상하는 바닥은 한국과 일본의 패션이 만나는 교차로를 표현했다.

무신사는 매장과 온라인을 함께 활용해 오프라인에서 형성된 관심을 상품 탐색과 구매로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온라인 기획전에서는 조조타운 랭킹 브랜드와 일본 인플루언서 스타일링, 도쿄 쇼핑 목록 등 여러 주제로 상품을 소개한다. 박 총괄은 "해외 브랜드가 새로운 시장에 진출하려면 상당한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무신사가 국내에서 구축한 온·오프라인 인프라를 활용해 해외 브랜드가 한국 시장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에서 열린 팝업 '조조타운 인 무신사'./사진=유예림 기자
16일 서울 성동구 성수동 무신사 스토어에서 열린 팝업 '조조타운 인 무신사'./사진=유예림 기자

무신사와 조조타운은 기존 유통 채널에서 조명받지 못했던 브랜드를 발굴하고 소비자와 연결해왔다는 공통점이 있다. 이번 협업 역시 상품을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각국의 소비자가 상대 시장의 브랜드를 발견할 기회를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춘다.

박 총괄은 "조조타운을 통해 한국 브랜드를 일본에 소개하는 데 집중해왔다면 이번에는 무신사가 일본 브랜드를 한국에 소개하면서 파트너십을 한 단계 발전시키고자 한다"며 "양국 브랜드가 서로의 시장에서 새로운 성장 기회를 찾고 패션 생태계의 저변을 넓히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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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예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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